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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점검] 기록을 다시 시작한다
기록을 나름 좋아하는 편이지만, 유독 와인은 그냥 마셔서 흘려 보내곤 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후배 '홍'의 블로그를 보고 자극 받고 반성했다. 꼼꼼한 성격이긴 했지만, 자기가 마신 와인들을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몇 년의 세월에 걸쳐 정리해 놓았더라. 와인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태리 전문가로 포지셔닝이 되어 있고. 본인이 그런 걸 원한 것 같지는 않지만 세월 속에서 정리한 결과가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건 그런 족적을 남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고, 더구나 그냥 취미인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내가 뭘 도와준 것은 없지만 뿌듯하고 대견한 느낌도 든다. 일로도 자기 앞가림 잘하는 후배였지만, 이렇게 또 다른 모습으로 한 칼을 보여주다니 말이다. 나도 그냥 건성건성하지 말고 ..
2020.06.21 -
[프랑스/부르고뉴] Henri Magnien 앙리 마니엥 Gevery-Chambertin Les Cazetiers 2015
지브리 샹베르땡의 26개 프리미에르 끄뤼 중 하나인 Les Cazetiers에서 Henri Magnien에 의해 생산된 삐노누아. 잘 만든 부르고뉴 삐노. 딸기 등 베리류, 검은 과일, 장미. 섬세하고 균형잡힌 구조. 지금도 훌륭하지만 숙성되었을 때가 기대됨.
2020.06.21 -
어느새 2년
이 블로그에 글을 안 쓴 기간이 어느덧 2년이 되었다. .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 나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 정치적으로 문재인 일당에게 환멸을 느꼈고, 그들이 주장하는 만큼 정의롭기는 커녕 MB나 503호와 똑같이 법 위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유시민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고,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386 운동권과 그들을 추종하는 여타 소위 민주화 세력의 실체도 알게 되었다. . 그들이 지향한 가치가 정의라고 해서 그들이 정의로운 것은 아니었다. . 역사를 통해 계속 되풀이 되었듯이, 압제에 저항한 시민들은 권력을 잡자 다시금 그들보다 못한 서민들에 대해 독재자가 되었다. . 오히려 안 그런 사례를 찾기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니..
2020.04.27 -
잘 지내고 있어요
둘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샤옹이가 틈만나면 바깥을 탐험하려고 해서, 어제는 안고 나가 복도 한바퀴를 돌았다. 그 사이에 속에 있던 블랑이나 안겨 있던 샤옹이나 어찌나 슬프게 울어대던지... 나라잃은 줄. 사이가 안 좋아 보일 때도 있지만 서로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블랑이 애교가 많이 늘었다. 이제는 많이 마음을 연 것 같다. 며칠 전에는 거의 뽀뽀를 해줄 뻔 했다. ^^;; 샤는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데.. 놀아달라는 경우가 많다. 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놀아주는게 힘들다. ㅋㅋㅋ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우리 샤옹이. 오뎅꼬치를 입에 물고 와서 내 앞에 내려 놓는다. 그리고 눈빛 공격...
2018.05.20 -
소흥주
홍콩의 광동식당에서 처음 경험해본 소흥주. 전주 모주하고 느낌이 비슷한 점이 있다. 광동음식하고 잘 맞았다. 처음에는 바스켓 들고 오길래 차게해서 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뜨겁게 해서 주는 거였다. 중국 발음으로는 '샤오싱저우'에 가까움. 돗수는 백주가 아니라서 20도 이하이고, 찹쌀 기반으로 만든다. 오래 묵을 수록 고급으로 치는데, '여아홍'이 바로 오래 묵은 소흥주를 지칭하는 말이다. 짙은 갈색을 띠며 찹쌀을 많이 사용하면 맑은 호박색까지 나올 수 있다. 중국 요리에 많이 사용됨. 백주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2가지 주종 중 하나인 '황주' 계열. 황주중에 소흥주를 최고로 친다. 메뉴판에는 영어로 '와인'이라고 써 있었는데, 과실주는 아니지만 도수와 향, 맛의 유사점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저..
2018.03.31 -
사드: 미국의 영원한 호구 대한민국
한물간 ‘사드’, 탄핵 정국에 ‘땡처리’ 나선 미국자신들은 새로운 방어 전략 세우고 한국에는 ‘고물’ 배치하는 미국의 ‘이중성’ 링크: http://www.vop.co.kr/A00001131005.html 내가 예전에 거의 논문 수준의 글을 읽고 머리 속에 가지고 있던 사드에 대한 이해가 잘못된 것이었네. .사드는 상대 미사일이 떨어지는 단계 (terminal phase)에서 폭발물이 아니라, 물리적인 운동 에너지로 요격하여, 이론적으로는 핵탄두를 폭발시키지 않는다. .국방부와 미국이 주장하는대로 한반도 방어용이 맞다. .(이전에는 중장거리 미사일, 예를들면 ICBM 같은 것을 발사 초기 단계에서 요격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었다.;;;;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니 내가 읽었던 글은, 사드가 한국에서는..
2017.03.10 -
앤섬 Anthem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by Ayn Land
2017년 독서 제 2호. .. Anthem 앤섬.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올해 독서 목표 두번째 책. .Atlas shrugged의 작가 Ayn Land의 1937년작. .개인의 존재가 말살되고 모든 것이 전체를 위한 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공산주의의 궁극적 진화형 정도 되겠다. .세계 의회는 모든 진실의 본체이며 그들은 모든 일들에 대해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 (... 고 믿도록 사람들은 세뇌되어 있다.) .질문은 금지되고, 의문을 가져서도 안된다. 직업도, 짝짓기도 모두 의회에 의해 결정되고 개인간의 대화는 금지되며, 직업 의회의 허락 없이 글을 쓰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같아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범죄이다. 교육은 매우 쉬..
2017.03.04 -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역자 이덕환 교수 인터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512029005 2017년 독서 제 1호. . 50권을 목표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겨우 1호다. ;;;;; . 노벨상을 탄 화학자 로얼드 호프만 Roald Hoffmann이 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The same and not the same. . 친구한테 작년에 빌렸는데 빨리 가져다 줘야 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더 읽기를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몸살만 나으면 바로 가져다 줘야겠다. . 좋은 책인데 번역이 문제다. 물론 영어로 읽었다면 한 4배쯤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 원래 이과였던 나는 학력고사 선택이 물리/화학이었다. 물리는 쉬웠는데, 화학이 상대적으..
2017.02.14 -
김성근 감독님을 위한 변명 (1)
제가 페이스북으로 구독하는 페이지 중에 이런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영어입니다.) https://phys.org/news/2017-01-facts-beliefs-identity-seeds-science.html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문장은 이것입니다. One striking feature of people who hold science-skeptic views is that they are often just as educated, and just as interested in science, as the rest of us. The problem is not about whether they are exposed to information, but about whether the informat..
2017.01.23 -
연기
緣起 불교의 기본 개념의 하나이다. 나와 세계의 모든 것들은 서로 인연하여 생겨난다는 이론이다. 불교의 창시자 붓다는 보리수 아래에서 이 연기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어떤 이들은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나 원리로서 이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는 반면에 불교의 우주관 내지 인간관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직접적인 요인과 간접적인 요인들이 서로 의존하여 생겨난다고 한다. 따라서 사물의 생성에 관여한 조건들, 혹은 구성 요소들 외에 어떠한 절대자나 근본 원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연기 사상을 통해 붓다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만물을 생성하고 주재하는 초월적 존재도 없고, 또 만물에 내재하는 영속적이고 불변적인 실체나 본질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붓다는 실재로 존재..
2017.01.17 -
해석
세계의 가치는 우리의 해석 속에 있다는 점, (중략) 인간의 모든 향상은 편협한 해석들의 극복을 수반한다는 점; - 니체의 유고中. https://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70134901&orderClick=LEa&Kc= 유고(1876년-1877/78년 겨울)(1878년 봄-1879년 11월)(니체전집 9) 니체 사상의 발전 단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되는 실증주의적 시기에 쓰여진 유고들을 묶은 제9권. 곳곳에 산재한 사유의 단상들을 통해 자유 정신, 해방, 심리학, 도덕, 예술, 종교, 형 digital.kyobobook.co.kr
2016.12.23 -
흐름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는 꼴통보수
2024년 현재, 이 제목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도 똑같이 유효하다. ."흐름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는 매국좌파" .흔히 진보라는 단어도 있긴 한데, 이들의 실체를 생각하면 너무나 과분한 단어이기 때문에 그냥 좌파라고 하겠다.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이재명, 수많은 거짓으로 자신의 정체를 가리고 혹세무민한 이재명. .그가 그 중 아주 일부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대선 출마길이 막혔는데.무슨 민주주의가 사망했느니 법치주의가 죽었느니 하면서 난리를 치고 있다. .나는 얘네들의 이런 행태가 10세 이하 어린아이의 땡깡하고 전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일단은 지능이 아직 발달하지 못해서 사리 분별이 안되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자기들 주장의 모순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
2016.12.08 -
jtbc 최순실 테블릿 PC 조작설에 대하여
덧붙임: 2021년 6월.이 때 내가 매우 흥분해 있었나 보다. 험한 말을 많이 썼네..이런 식으로 글을 쓴 것은 흑역사이다..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인 글을 썼다는 점에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민주당에서도 일부 대깨들이나 골수 썩어빠진 운동권들은 충분히 조작도 했겠다 싶기는 하다. 그러니 보수들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도 있겠다 싶고. .험한 말 써서 송구스럽다. 앞으로는 바른말 고운말 위주로 글을 써야지. 흑역사를 만들지 말아야겠다. 현재의 상황에 큰 계기를 마련한 것이 JTBC의 최순실 PC 보도였다. 그리고 지금 그게 조작이었다는 병신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병신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제목도 '한겨레 신문 기자의 양심선언'으로 뽑았고, 나름 그럴듯하게 포장했다. .결론부터..
2016.12.07 -
그린칭 Grinzing 그리고 호이리게 Heuriger
그린찡이 맞는 발음이라고 한다. 빈에서 38번 트렘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되고, 거기서 다시 38A 버스를 타면 빈 숲 wienerwald과 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칼렌베르그 Kahlenberg 전망대를 갈 수 있다. 그린찡에 가는 이유는 베토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호이리게를 방문하기 위해. 호이리게는 햇포도주를 뜻하기도 하고, 호이리게를 부페식 음식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뜻하기도 한다. Heuriger is the name given to Eastern Austrian wine taverns in which specially licensed local winemakers serve their most recent year's wines for short periods foll..
2015.10.04 -
SK 5강 가능성 생각보다 낮다
그냥 확률론적인 이야기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이다. (9월 30일 경기 종료 기준) 공교롭게도 9위 LG와 같은 성적이다. 그런데 아무도 LG를 상승세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이전의 9월 경기를 보면 SK가 8승 8패, LG가 3승 1무 7패이긴 하다.;;) SK 경기를 정리해 보자. 9월19일부터 시작된다. 순서대로 기아 3경기, 넥센 2경기, 삼성, 기아, 넥센, KT, LG이다. 이중에서 기아에게 2번, 넥센에게 1번 졌다. 상대팀 투수들을 보자. 9.19 vs. 기아 (임기준: 1승 3패 ERA 6.75, 91년생, 제구난조로 2이닝 1실점 조기강판 ) 8:4 승 9.20 vs. 기아 (박준표: 2승 2패 3홀드, ERA 6.07, 92년생, 2회 홈런 맞고 조기강판..
20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