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영화(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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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해설서 by 이병욱
지금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중이다. . 아래 보는 바와 같이 나는 블록체인이 구조적으로 한계가 명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 한계만 깰 수 있다면 엄청난 효용이 있을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그게 어떤 방법으로인지를 고민할 여유가 없었던 건데, . 한 업체를 만나 실마리를 잡고, NFT를 비롯한 사업 기획을 하고 있다. . 인생 모른다 정말. . . . . 2년 전에 읽었던 책. . 당시 나는 국내 금융지주사의 미래 전략을 고민하고 있었고, 특히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너무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도 없는 부조화가 심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했다. . aladin.kr/p/Y222W 블록체인 해설서 블록체인 기술의 실체가 무엇인..
2021.04.22 -
분노의 돌파구 - 상식에 등을 돌렸을 때 '푸른 빛'이 보였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물론 내용중에 화학적인 것들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 지방대 나오고 지방 중소기업 들어가서 회사에서 인정도 못받고 만년 주임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노벨상을 받았을까? .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은 우리나라의 실정에도 시사점이 많은 책이다. aladin.kr/p/I15U5 분노의 돌파구 나카무라 슈지는 속칭 삼류대학 출신이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지방에 위치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는 인류의 획기적 발명품인 LED의 완성체를 이룰 수 있 www.aladin.co.kr . 그는 큰 희망도 꿈도 없이 다만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사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꾸준히 연구를 했을 뿐이다. . 그런데 ..
2021.04.07 -
코쿠리코 언덕에서 - 까르티에라탱
안보고 지나갔다가 역시 넷플릭스 찬스로 보게 된 애니. 평이 안 좋았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너무 취향저격이어서 깜짝 놀랐다. 배경은 1963년 요코하마. 1년 뒤에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의 60년대 초반이다. 러브라인도 상당히 달달하고 매력적이었지만, 오늘은 중심 테마 중 하나인 부활동 건물 '까르티에 라탱' 살리기에 대해, 더 정확하게는 건물 자체에 대해서 쓰고자 한다. 이런 투샷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간. 느낌 상으로는 대학교의 오래된 동아리방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고등학생의 환경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저 시절에는 고등학생이 오늘날의 대학생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고와 공부를 했었다고도 볼 수 ..
2020.09.13 -
미래소년 코난 - 라나는 코난의 뺨을 때렸다
일본에서는 1978년에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는 1982년~1983년에 방영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다. 지금 보면 헛점들이 보이지만 어릴때 그만큼 충격적으로 재미있고 자극이 되었었다. 원작 소설이 있는데 알렉산더 케이 Alexander Key 의 'The incredible Tide' 구체적인 스토리는 전혀 다르고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하고 큰 뼈대만 비슷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도 '원작에 대해서는 만화영화의 발상의 방아쇠'라고 생각한다고 함. 어차피 원작은 미소 냉전을 비유하는 암울한 내용이라 그대로 가져와서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상황. 다만 바다새 티키와 라나의 교감이라든가, 해일, 텔레파시 등은 원작에서 가져온 설정. 원래 소련을 연상시키는 이름들은 조금씩 바..
2020.09.12 -
바람이 분다
Le vent se lève! il faut tenter de vivre! 바람이 인다! 살아내야겠다! - 해변의 묘지 Le ciemetière marin by Paul Valéry (원래 번역은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이지만 정확한 뜻은 이에 가깝다. 물론 시적인 운율은 원래 번역이 좀 더 나아 보이긴 한다만... 비행기라는 대상이 핵심인 이 작품에서는 단순히 바람이 분다 가지고는 느낌이 모자라다. . Leve는 '들어올리다'라는 뜻이 있어서 바람이 밑에서 위로 불어올라가는 상승기류의 느낌이 있고, tenter는 '꾀하다, 시도하다'의 뜻이 있어서 삶을 살아내야한다는 느낌이다. 역시 번역은 어렵다. 특히 시란... . 그리고 발레리란 인간 자체가 정말 똑똑하고 엄청난 인간이라 해석하는 사람에게는 큰 부..
2020.08.30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남들 다 볼 때 못 보고 이제서야 봤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영화도 이어서 봤다. 애니메이션 여주 보다가 영화 여주 보니까 너무 gap이 크다. 역시 나는 2d가 이상형인건가? 영화를 먼저 봤다면 영화도 눈물 쏟으며 봤을 지 모르겠는데, 애니메이션이 너무 좋았다. 내 최애 text 중 하나인 '어린 왕자'가 잘 녹아 들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약간 옆길로 새지만, 어린왕자는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에 반감이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나서는 완전히 이해했다. 내게도 췌장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 해왔던 모든 선택들이 하나 하나 쌓여서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한 단계들을 만들어 왔던 것 같았던 사람. 사쿠라가 갑자기 떠난 것처럼,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사람하고 잘 ..
2020.06.22 -
앤섬 Anthem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by Ayn Land
2017년 독서 제 2호. .. Anthem 앤섬. "우리는 너무 평등하다." .올해 독서 목표 두번째 책. .Atlas shrugged의 작가 Ayn Land의 1937년작. .개인의 존재가 말살되고 모든 것이 전체를 위한 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공산주의의 궁극적 진화형 정도 되겠다. .세계 의회는 모든 진실의 본체이며 그들은 모든 일들에 대해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 (... 고 믿도록 사람들은 세뇌되어 있다.) .질문은 금지되고, 의문을 가져서도 안된다. 직업도, 짝짓기도 모두 의회에 의해 결정되고 개인간의 대화는 금지되며, 직업 의회의 허락 없이 글을 쓰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같아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범죄이다. 교육은 매우 쉬..
2017.03.04 -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역자 이덕환 교수 인터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512029005 2017년 독서 제 1호. . 50권을 목표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겨우 1호다. ;;;;; . 노벨상을 탄 화학자 로얼드 호프만 Roald Hoffmann이 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The same and not the same. . 친구한테 작년에 빌렸는데 빨리 가져다 줘야 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더 읽기를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몸살만 나으면 바로 가져다 줘야겠다. . 좋은 책인데 번역이 문제다. 물론 영어로 읽었다면 한 4배쯤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 원래 이과였던 나는 학력고사 선택이 물리/화학이었다. 물리는 쉬웠는데, 화학이 상대적으..
2017.02.14 -
대본영의 참모들
매우 일본적인 제도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퍼져 있고. 프랑스도? 군토구미같은 행태는 사람을 매우 편협하고 까다로운 인간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칫 잘못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지금 고생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저런 인간이 되느니... ㅎㅎ . 세지마 류조도 똑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오만했던 엘리트 대본영 참모였는데, 태평양 전쟁후 11년간 러시아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게 그의 일생에서는 큰 복이었을 수도 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904361 대본영의 참모들 [대본영의 참모들]은 지난 세기 동북아 일대를 뒤흔들었으며 여전히 휴화산과 같은 존재인 일본군, 특히 일왕조차도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던 핵심..
2014.09.21 -
Gadsby, 모음 'e'없이 쓰여진 소설
Many years ago, a man named Earnest Vincent Wright wrote a book called Gadsby, which contained 50,000 words, all without the letter "E" 정확히는 1939년에 LA에서 쓰여진 글. 타자기에 아예 'e'자를 쓰지 못하게 해놓고 글을 썼다고 한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동사의 과거형을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ed라는 말을 안쓰기 위해 다른 단어를 찾거나, did라는 말을 붙여서 표현했다고 함. 계기는 사람들이 'e'자를 쓰지 않고 책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나.. 본인은 영어 글쓰기 교육에 좋을 거라고 자평하고 있기는 하다. 확실히, 익숙하지 않은..
2014.08.17 -
바람이 분다
이건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 제로기의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런 저런 설레발이 많은 모양이다. 제로기는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성능을 가진 전투기였다. . 2022년 6월 Update: 성능은 그랬을 지 모르겠지만 이게 반쪽 짜리인 것이, 장갑을 걷어내서 무게를 줄임으로 인해 그런 성능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조종사 귀한 줄 모르고 싸움만 잘하면 된다는 사상이었던 것 같다. 결국 그래서 스쳐도 사망이라는 말을 현실로 구현하며, 수많은 조종사들과 같이 많이도 추락했다. 숙련된 조종사 자원이 많았다면, 일본은 전쟁에서 이겼을 지도 모른다... 뭐, 수많은 if 중에 하나이지만.. 오늘날의 전투기는 이런 저런 전자 장비들이 큰 중요성을 가지지만, 당시에는 기계적..
2013.07.28 -
도련님의 시대
일본에서는 1986년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주간만화 에 연재됬었고, 1998년 제 2회 데즈카 오사무 상을 받았다고 함.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 (1947~2017) "메이지는, 그리고 메이지인은 알면 알수록 심오하다. 시대를 지나도 변함이 없는 일본인의 정신의 상당 부문, 문화적 특성과 근대적 병리의 근원은 역시 분명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우리들의 지적인 흥미는 더욱 솟구쳤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천황과 도쿄대'에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긴 하지만,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며 근대화의 격동 한 가운데 있던 그 시기는, 현대의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특이사항: 안중근 의사가 상당히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
2013.06.30 -
유리알 유희
국민학교 때 데미안을 문제없이 읽었던 기억으로 고등학교 때 도전했다가 포기했던 책. 번역이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이라고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헤세의 정신세계 수준에 내가 도달해 있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었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 .내가 10년을 생각해 온 주제, 배타성의 상호 보완성에 대해 노년의 헤세가 어떤 방식으로든, 답을 남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32371&cid=40942&categoryId=40107 유리알유희독일의 시인·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헤세가 1931∼1942년에 쓴 작품으로 1943년 스위스에서 발표되었다. 1946년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기도..
2013.06.30 -
데즈카 오사무 블랙잭 창작비화
재밌게 읽었다. 지금 현재 우리 회사와 내 모습이 여러가지로 겹쳐 보이기도 했다. 왜 하필 블랙잭인가? 밑의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데즈카가 완벽한 궁지에 몰려 있을 때, 판을 깨면서 그를 되살린 작품이 바로 '블랙잭'이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도산되고 집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를 구한게 블랙잭이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공과가 있다. '만화의 신'이라는 데즈카 오사무에게도 그 원칙은 당연히 적용될 뿐 더러, 오히려 더 극적으로 강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이라는 표현은 좀 다른 뉘앙스를 가지게 된다. 완전 무결의 존재가 아니라, 강한 압박의 근원으로서의 존재?) 난 어린 시절에 아톰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아침에 해주던 여러가지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들을 보며 자랐지만, 좋아하면서도 싫어했..
2013.06.23 -
로마의 성공 로마제국의 실패
몽테스키외의 어록들이다. '로마인의 성쇠원인론'과 상관없이 그냥 가져온 것들. "우리는 시대의 편견들을 잘못 건드리거나 거기에 빠져 들지 않기 위해 그것들을 잘 알아야 한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텅 빈 머리 속에 떠오르면, 그 아이디어는 그 머리 속에 가득찬다. 거기에는 그 아이디어와 경합할 다른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직업을 통해 상승하고, 그 다음에는 직업을 통해 추락한다." 삼권 분립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몽테스키외.(1689~1755) 살아 생전에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부의 형태 및 법의 본성에 관한 심도있는 고찰을 남겼을 뿐 아니라, 실제로 권력의 중심에서 최상의 관복을 누렸다. 몽테스키외가 '쇠락의 시발점'으로 꼽은 것은 이탈리아를 넘어 로마가 팽창하기 시작한 무렵이다. ..
201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