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sby, 모음 'e'없이 쓰여진 소설

2014. 8. 17. 14:25책 & 영화

 

Many years ago, a man named Earnest Vincent Wright wrote a book called Gadsby, which contained 50,000 words, all without the letter "E"

정확히는 1939년에 LA에서 쓰여진 글.

 

타자기에 아예 'e'자를 쓰지 못하게 해놓고 글을 썼다고 한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동사의 과거형을 표현하는 일이었다고 하는데, -ed라는 말을 안쓰기 위해 다른 단어를 찾거나, did라는 말을 붙여서 표현했다고 함.

 

계기는 사람들이 'e'자를 쓰지 않고 책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나.. 본인은 영어 글쓰기 교육에 좋을 거라고 자평하고 있기는 하다.

 

확실히, 익숙하지 않은 다른 관점에서 자기 언어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부자연스럽지 않게 하나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지식적으로, 지능적으로 도전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그 외에도 여럿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이런식의 글쓰기를 가리키는 말도 있다. 'Lipogram'

 

http://en.wikipedia.org/wiki/Lipogram

 

 

 

George Perec이라는 프랑스 소설가는, '실종 La Disparition'이라는 소설에서 역시 'e'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에 쓴 '귀환 Les Revenentes'이라는 소설에서는 한술 더 떠서...

 

모음 다섯개 중 오직 'e'만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죠르쥬 페렉은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나 1982년에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그해 발견된 2817호 행성에는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이사람은 자기 책을 1장은 A로 시작되는 단어로만, 2장은 B로 시작되는 단어로만, 이런식으로 24개 장을 쓰고 마지막장은 모든 알파벳이 다 나오게 쓴 다음 다시 거꾸로 Z로 시작해서 순서를 바꿔가는 식으로 글을 썼다.

 

 

 

 

 

세상엔 참 별의 별 사람들이 많은듯.

 

그만큼 말과 글이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