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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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緣起 불교의 기본 개념의 하나이다. 나와 세계의 모든 것들은 서로 인연하여 생겨난다는 이론이다. 불교의 창시자 붓다는 보리수 아래에서 이 연기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어떤 이들은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나 원리로서 이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는 반면에 불교의 우주관 내지 인간관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직접적인 요인과 간접적인 요인들이 서로 의존하여 생겨난다고 한다. 따라서 사물의 생성에 관여한 조건들, 혹은 구성 요소들 외에 어떠한 절대자나 근본 원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연기 사상을 통해 붓다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만물을 생성하고 주재하는 초월적 존재도 없고, 또 만물에 내재하는 영속적이고 불변적인 실체나 본질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붓다는 실재로 존재..
2017.01.17 -
해석
세계의 가치는 우리의 해석 속에 있다는 점, (중략) 인간의 모든 향상은 편협한 해석들의 극복을 수반한다는 점; - 니체의 유고中. https://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70134901&orderClick=LEa&Kc= 유고(1876년-1877/78년 겨울)(1878년 봄-1879년 11월)(니체전집 9) 니체 사상의 발전 단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되는 실증주의적 시기에 쓰여진 유고들을 묶은 제9권. 곳곳에 산재한 사유의 단상들을 통해 자유 정신, 해방, 심리학, 도덕, 예술, 종교, 형 digital.kyobobook.co.kr
2016.12.23 -
흄 David Hume 의 회의론
데카르트 (Rene Descartes, 1596~1650) 는 매우 중요한 철학자이다. 화이트 헤드는 말한다. "유럽 철학이 플라톤에 대한 각주라면, 근대 유럽 철학은 데카르트에 대한 각주이다." 그렇지만, 데카르트는 근대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의심하는 나'의 존재를 기반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그 뒤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데카르트를 '마지막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철학의 관심을 인간으로 향하게 했으나, 그 자신은 신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노파심에서 이야기 하자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현대적인 것이고, Cool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의 존재를 믿는다. 그냥 서양 철학의 흐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설명하는..
2015.07.25 -
피시스와 노모스
피시스 그리고 노모스 phýsis nómos; 기원전 4~5세기 경의 그리스에서 '최초의 철학자'가 '자연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로서 등장하였을 때, Physis는 '사물의 본질' 혹은 '만물의 생성/소멸의 근원으로서의 우선 존재'를 의미하였다. 영어로는 그냥 Nature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데모크리토스는 피시스적인 것으로 원자, 공허가 있고, 노모스적인 것으로 단 것, 신 것, 따뜻한 것 등이 있다고 했다. 어째, 본질과 현상같다. 소피스트의 전통에서, 피시스는 특히, 노모스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여졌다. 주로 인간 존재의 어떤 부분이 '자연적인' 부분이고 어떤 부분이 '관습적인' 부분인지에 대한 논쟁에 등장한다. 당연히 '자연적인' 부분이라고 인정이 되면 누구도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
2015.07.25 -
프로타고라스의 재판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버트란드 러셀의 '서양철학사'에도 나온다고 하는데... 이 모순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러셀이 진리를 찾다가 모순의 덫에 빠져버린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니, 그가 이런 일화를 소개하는 것은 꽤 어울려 보인다. 부유한 젊은이 에우아틀로스는 변론술을 배우고 싶었다. 그는 프로타고라스의 제자가 되었으며 프로타고라스가 그에게 요구한 거액의 금전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에우아틀로스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 절반을 지급했고, 나머지 절반은 그가 법정에서 변론하여 승소하는 최초의 날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에우아틀로스는 프로타고라스를 따르면서 배웠고 실제로 변론술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나 한 번도 법정에서 변론을 하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을 보냄으로써 자기..
2015.07.25 -
아곤 Agon
Agon은 투쟁, 싸움, 경연 등을 뜻하는 (고대) 그리이스어이다. 기본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사이의 갈등을 가리키는 말이다...오늘날 영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Agon을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다. agony: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 (투쟁을 하면 고통이 따른다. 더구나 상대방이 있으니까, 더 무리가 가고 극단적인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 agonist: 투쟁자, 경쟁자, 주인공, 작용약 protagonist: 주인공 antagonist: 적대자, 대적 antagonism: 적대감, 반목, 대립 '주인공'이 많이 나와서 헷갈릴 수 있는데, 가장 기본이 agonist. (main이 되는) 싸움을 하는 사람이니까 주인공이다. 이렇게만 이야기..
2015.07.24 -
해체주의
[ Deconstruction, 解體主義 ] 포스트구조주의의 문학이론으로 1960년대에 프랑스의 비평가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가 제창한 비평이론을 말한다. 주어진 것으로서의 전체성, 즉 신(神)이나 이성 등 질서의 기초에 있는 것을 비판하고 사물과 언어, 존재와 표상(表象), 중심과 주변 따위 이원론을 부정하고 다원론(多元論)을 내세운다. (Naver 지식백과, 행정학 사전) 해체주의는 문학이론만이 아니라, 사회학, 철학, 건축학, 패션 등 다방면에 걸친 하나의 흐름이다. 해체주의를 제대로 이해 하려면 먼저 서양 철학 전반에 대한 이해와 구조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구조가 있어야 해체를 하든지 하지 않겠는가?)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해체주의와 마찬가지..
2015.07.17 -
[실존철학] 키에르케고르, 그리고 번역
다음은 키에르케고르의 대표작 '죽음에 이르는 병'의 첫머리다.('철학입문' p140~, 중원문화신서, 황세연 편역) 인간이란 정신이다. 그러나 정신은 무엇인가? 정신이란 자기이다. 그러면 자기란 무엇인가? 자기란 관계 그 자체에 관계하는 인간의 관계이다. 또는 자기는 관계가 관계 그 자체에 관계하는 관계 속에서의 관계이다. 자기란 관계가 아니라 관계가 관계 그 자체에 관계하는 것인 것이다. 인간은 무한성과 유한성, 시간적인 것과 영원한 것, 자유와 필연성의 종합으로서 결국 하나의 종합이다. .두 개의 물(物) 사이의 관계에서 관계는 소극적인 통일로서 제 3자이며, 두개의 물은 관계에 관계하고 또 관계 속에서 관계에 관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영혼의 규정 아래에서는 영혼과 육체 사이의 관계가 하나의..
201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