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님을 위한 변명 (1)

2017. 1. 23. 18:31People

제가 페이스북으로 구독하는 페이지 중에 이런 글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영어입니다.) 

https://phys.org/news/2017-01-facts-beliefs-identity-seeds-science.html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문장은 이것입니다. 

One striking feature of people who hold science-skeptic views is that they are often just as educated, and just as interested in science, as the rest of us. The problem is not about whether they are exposed to information, but about whether the information is processed in a balanced way. It manifests itself in what Matthew Hornsey (University of Queensland) describes as "thinking like a lawyer," in that people cherry-pick which pieces of information to pay attention to "in order to reach conclusions that they want to be true."

 대충 번역하면, 

과학에 대해 냉소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충격적인 특징은, 그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 못지않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정보에 노출되었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 정보가 균형잡힌 방식으로 해석되었는지다. 정보는 "법률가의 생각법"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즉, 사람들이 "진실이기를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유용한 부분만을 고르는 방식으로 선택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진 믿음과 관점이고, 사람들은 정보를 중립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존에 가진 믿음과 그에 따른 관점을 강화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 있고, 사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우리가 흔히 범하는 착각은 상대방이 '몰라서' 저렇게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들의 중심에 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것을 봐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하거나, 전혀 다른 걸 결국 보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그들이 구축하는 합리화 논리는 언뜻 보면 매우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하는거고요. 

단, 잘못된 믿음을 가지면 아무래도 논리가 엉성해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진실 쪽이 아무래도 더 논리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반대 편도 그걸 보완하기 위해 조작이나 주작 같은 것을 하니까... 사실 좀 혼란스럽게 되죠. 

유튜브 보면 알겠지만, 편평지구설 Plate Earth 이라는 유사 과학이 있습니다. 지구가 동그란 모양이 아니고 편평한 모양이라는 거죠. 믿거나 말거나 NASA에서 일했던 과학자까지 나와서 심각하게 주장합니다. 근거도 상당히 그럴 듯 해서, 잘 생각하지 않으면 어라? 지구가 정말 편평한 거 아냐?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인공위성에서 둥근 지구를 찍은 사진은 딱 한 종류 밖에 없으며, 모든 사진은 그걸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포토샵 한 것일 뿐이라는 등... 

말이 좀 길긴 했지만, 제가 왜 이런 글을 여기서 쓰는 지 이미 짐작하시는 분이 대다수일 거에요. 

우리 감독님요. 

별의별 말도 안되는 인신공격과 비난이 있죠. 

저는 그게 편평지구설이나 똑같은 사이비 믿음이라고 봅니다. 

제가 보는 걸 그들도 보고, 제가 아는 걸 그들도 압니다. 그렇지만 결론은 180도 다르죠. 그들은 이미 감독님을'피도 눈물도 없는 이기적 냉혈한으로, 선수들 어깨를 갈아 마시면서 성적을 내는 구닥다리 야구를 하는 노친네'로 규정하고 있고,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김성근 감독님은 없습니다. 그건 만들어낸 이미지고 조작된 이미지입니다. 

자기들 수준이 그렇게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런 눈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오늘은 이 정도로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