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역] 헤르츠 커피 - 최고의 아인슈페너

2021. 4. 8. 00:03맛집/성수 군자

엄청 마음에 드는 까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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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역에 위치한 헤르츠 herz 커피.  전혀 이런 게 있을 것 같지 않은 길거리에 이런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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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06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건 업력이 그렇다는 거고 이 자리로 옮긴 것은 얼마 안된 거로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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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의 새로 만든 듯한 깔쌈한 디자인의 전면. 나는 문 오른쪽 창문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내가 아마도 아침 첫 손님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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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음악이다. 벽에도 센스있게 재즈 뮤지션의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저 오디오 시스템은 그냥 기성품이 아니라 조합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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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탄탄하고 뭉게짐 없이 깔끔하게 들렸다. 최고급 최고가의 시스템은 아니지만, 군자역에 있는 카페를 들어갔는데 갑자기 이런 걸 만나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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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A7 스피커, 마란츠 앰프 조합으로 재즈가 흘러나오는데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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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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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흔한 풍경인데 이 창문을 기준으로 안 쪽은 뭔가 다른 세상같은 그런 느낌이다.  음악일지도, 인테리어일지도, 아인슈페너의 맛일지도, 내 마음일지도, 이 모든 것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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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있는 바쪽으로는 사진을 안 찍었고, 앉은 자리에서 오른쪽 공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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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까페는 아니고 공간감이 좀 있는 곳이다. 그런데 소품도 아기자기한 편이고 배열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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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테이블과 의자의 조합도 인상적이었다. 조명도 빼놓을 수 없겠고, 벽 색깔도.. 전체적으로 감각있는 사람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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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핵심은 이 아인슈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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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니까 당연히 제일 중요한 것은 커피의 맛과 향이다. 이건 내가 마셔본 아인슈페너 중에서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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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이 한잔을 세 모금 마셨을 때, 나는 '아 완벽한 시간이다.' 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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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고 따뜻한게 좋을 것 같아서 뜨겁게 달라고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굳이 차가운게 더 맛있다고 하셔서 착하게 말을 들었는데, 그게 이렇게 복으로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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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만 시간 나는대로 또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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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머문 기간은 30분도 안되는데 이거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았다.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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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별 다섯개 중 다섯개를 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