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1. 00:49ㆍ맛집/성수 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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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다가 발견하고, 메뉴가 독특해서 들어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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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본 형식의 파스타였는데, 이거 정말 괜찮았다. 약간 매콤한데 양도 정말 푸짐했다. 보통 파스타가 양으로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은데, 이건 곱빼기 먹은 느낌. 이 파스타 만으로도 배가 찼으나.... 나는 가능한 많은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이것 저것 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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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와인을 한 잔 따라드렸더니, 서비스로 이것 저것 챙겨 주셨다. 오는정 가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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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도 아주 싱싱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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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항정살 구이. 내 입맛으로는 고추장 느낌이었는데 된장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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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은 양파 썰은 것과 같이 참기름 (들기름일수도 있다. 요새는 햇갈리더라..) 으로 무쳐 냈다. 같이 먹으니까 조합이 좋았다. 원래는 아차산 두부삼합을 먹어 보려고 했는데 재료소진으로... 이걸 시켰는데, 괜찮았다. 반절만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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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배가 부르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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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나 더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비교적 가벼운 양송이회를 더 시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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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름 한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하몽, 양송이의 조합이 꽤 괜찮았다. 이건 샐러드라고 봐도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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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서비스로 주셨다. 단 맛이 강하지는 않고 신맛과 조화가 좋았다. 딱 입안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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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가격대도 리즈너블 하고, 맛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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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이 보여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토요일에 갔는데 자리가 꽉 차 있어서 나는 혼자 앉을 수 있는 바 자리에 앉아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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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게가 큰 편은 아니어서, 귀가 상당히 시끄러웠던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내 자리가 좀 떨어진 곳이었는데도 귀가 괴로울 정도였으니 테이블 자리 중 하나에 앉아서 마셨으면 정신 하나도 없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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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기 목소리가 잘 안들리니까 더 크게 이야기하는 악순환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몇 몇 여자분들은 목소리 진짜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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