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7. 17:48ㆍ맛집/성수 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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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평 역 근처 한적한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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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훌륭한 바 Bar 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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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픈한 지 한 1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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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Bar에서 웰컴 드링크로 막걸리가 나온다. 송명섭 생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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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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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으로 아일랜드 위스키인 넥타도르 CS를 한 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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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해 보라며 일반 넥타도르도 시음잔으로 주신다. 센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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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위스키를 좋아하므로 리뎀션 하이라이 버번도 한 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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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꿍을 안주로 시켰더니, 이게 피트랑 잘 맞는다며 킬호만을 테이스팅 하게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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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센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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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무래를 통해서 안면이 있던 사장님이어서 더 잘해주신 것 같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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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번도 채 못가던 고무래인데,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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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궁금했던 LAGG를 시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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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배치2가 특히 좋았다. 옥토모어의 강렬한 피트에 셰리가 더해졌다. 이건 셰리피트! 아란에서 실험적으로 출시한 위스키라고 하는데, 아란의 여러가지 실험 중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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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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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 양은 적지만 아주 맛있고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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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 bottle이 좍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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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마셨네.. 테이스팅도 섞여 있긴 하지만.. 병만 봐도 취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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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안주는 수제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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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도 있어서 달지만 발란스 있는 맛을 느낄 수 있고, 해장에도 꽤 괜찮은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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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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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라고 하면 생각나는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고 회색조의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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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었던 Bottle 다시 한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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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알라키 10년 뀌베 캐스크도 테이스팅으로 주셨는데, 일본 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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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케 숙성 후 올로로소, PX, 마르살라, 버진오크 등 다양한 캐스크로 피니시한 실험적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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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하고 Minimal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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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Bar가 우리 동네에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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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가게 되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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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셋팅에서 음식이 나올 수 있을까 싶지만, Bar 답지 않게 꽤 괜찮은 음식들이 메뉴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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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를 시켜 먹어봤는데 다 훌륭했다. 서양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먹지 않지만... 우리는 또 그게 아니잖아? 우리 상황에 맞는 컨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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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훌륭한 위스키 바. 가격도 매우 합리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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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두 사장님하고 이야기 하면서 한 잔 두 잔 정도 기울이면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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