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컨설팅(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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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야기
참, 악조건을 이것 저것 갖추고도 고비고비 요소요소마다 최고의 성과를 달성해낸 남자. 이걸 행운이라 해야 할지, 노력이라 해야 할지. 대학교 들어가서 키가 6cm나 더 크다니... 그것만은 행운이 맞겠지? 김연아 스토리와 비슷한 점들도 보인다. 재능은 있었지만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 의욕과 의지의 중요성이 간과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에 박지성 은퇴와 관련해서 트위터 글을 올렸던 차범근 감독님. 아들 내미와 친구라는 점도 있겠지만,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주는 축구상을 수상했을 때 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거다. 차 감독님과 그리 사이가 좋지 않은 허정무 감독님도 얽혀 있으니 참 재미있다. 재능이 재능을 알아보고 키우는 ..
2011.02.03 -
프로와 아마의 차이
내가 좀 수정해서 가져와 봤다. (원본하고 다르니 원본이 필요하신 분은 다른 곳에서 찾길.) 우리 회사 직원들이 봤으면 한다. 1. 프로는 불을 피우고 아마는 불을 쬔다. 2. 프로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지만, 아마는 두드리고도 안 건넌다. 3. 프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지만, 아마는 균형을 허물고 변명을 한다. 4. 프로는 여행가이고, 아마는 관광객이다. 5. 프로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마는 자신의 말만 한다. 6. 프로는 같이 살자고 하지만, 아마는 너죽고 나살자고 한다. - 그런데 결국 지도 죽는다. 7. 프로는 자신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지만, 아마는 자신에게 후하고 남에게 엄하다. 8. 프로는 Leader이고 아마는 Manager이다. 9. 프로는 평생 공부 하지만 아마는 학교 ..
2011.02.02 -
자기반성을 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자기 밥줄과 동료,선후배 문제이기에... 아무도 건드리려 하지 않았던 문제를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거론했다. 예전에도 선수들이 승부 조작 하는 이야기를 중국팀 감독으로까지 밀려났던 분이라... 이분의 정직한 성향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다른 차원으로 더 굉장하다. 축구만이 문제겠는가? 한국에서 모든 운동이 다 저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승부에 대한 집착으로 어린 선수들의 명줄을 끊어 놓는 시스템. (... 이라고는 해도 사실 사람이 문제다.) 그걸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었다. 한번 올렸다 내렸다 다시 올린 걸로 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 지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비판이 제대로 먹히지가 않는다. 기득권 패거리들이 소심한 일반인들을 ..
2011.02.02 -
한국기업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지금 제안설명회를 마친 중견기업에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매출 1조가 안되고, 여러가지로 위기 상황이고, 업계에서도 3~4위권이고. 핵심 사업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 핵심 사업을 재정의 하는 것. 관련 다각화를 시도 하는 것. IT 출신이면서 전략까지 겸비한 훌륭한 분.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에서 퍼옴.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이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핵심(core)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핵심사업이 뭐냐는 겁니다. 제가 CEO들을 만나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도 바로 '당신의 핵심이 무엇입니까(What is your core)?'입니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의 CEO인 스티브 엘리스(Steve Ellis) 사장은 미간을 모으며 말했다. 이런 기회는 흔..
2011.01.30 -
갤럭시탭, 한국에서 아이패드에 완승?
조선 찌라시 기사이다. 나도 삼성이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고 하니, 잘 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현실은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이런 기사들이 먹히니까 이렇게 언플을 하는 것이겠지만... 씁쓸하다. 애플이 이미 아이폰으로 승승장구 하던 시절에 대항마랍시고 나왔던 옴니아 핸드폰을 아직도 들고 있는 입장에서... 오늘 아침에도 옴니아 때문에 시간낭비하고 짜증 났던 상황인데 이런 기사를 보니까 더 열받는다. 못하는게 없어서 옴니아라고 했던가? 완전 믿은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엉망일 줄은 몰랐었다. 그래서 90만원대인 기계값을 지불하고 옴니아를 선택했었다. 그런데 이건 뭐... 사기극이라고 할 만큼 쓸모가 없었다. 얼마전에 아이패드를 샀다. 잘 쓰고 있다. 한국이라서, 정부가 규제..
2011.01.27 -
홍대 청소노동자 사태
얼마 전에 홍대앞을 갔더니 정문이 푯말로 가관이었다. 어머님 우리들은 어머님을 지지합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뭔가 했더니, 대학교 청소 용역 아줌마들이 처우 개선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다는 이야기였는데, 유독 점심값 300원 때문에 이슈가 명확해지며 대학이 공분을 사고 있었다. 그게 청소 용역업체와 아줌마들 사이의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는데... 타조가 모래에 머리를 파묻은 꼴이라 하겠다. 왜 2차 이상의 협력업체까지 상생경영을 확대한다는 게 이슈가 되었는 지 이해를 못하나 보다. 단기적 이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장기적 수익의 포기 --> 이게 Social Responsibility를 소흘히 하는 업체들의 공통점이다. 그릇이 작고 전략적 마인드가 없는 거다. 당장 이 홍대 사..
2011.01.22 -
고객은 무엇이 필요한지 잘 모른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이다. 민중이란 존재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다. 왠지 그럴 것 같다. 혁신 아이디어는 고객이 아니라 고민하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다. 그러므로 고객의 의견을 묻는 행위는 답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머리 속에 있는 답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이다. 또 하나, 고객은 불평은 잘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 핵심적인 불평은 귀 기울여야 하고 대응해야 한다. (물론 핵심적인... 이란 이야기는 사업적 관점에서 중요하다기 보다는 고객의 정서적 측면에서 중요한 것일 경우가 많다. 정서를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어떤 불평은 과감히 무시해야 한다. 그런 미니멀리즘을 잘 구현한 것이 애플의 제품들이다. 정작 중요한 불편에 대해서는 고객이 불편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
2011.01.15 -
기업 Vision 도출
Vision 도출도 Step by step으로 따라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성' 이다. 정말로 이걸 하려는 마음과 공감대. 예를 들어 '우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Value를 가진 회사는 수없이 많지만, 그 Value를 진정으로 원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전략 수립에 필요한 '창의력'과 '논리력'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런 역량이 있어야, 전략적으로 차별화된, 가치있는 미션과 비전이 나올 수 있다. 제대로 된 컨설턴트와 그저 Manual이나 따르는 컨설턴트와는 이런데서 차이가 난다. 위클리 비즈 퍼옴 IGM 세계 경영 연구원 조미나 상무, 윤혜임 주임 연구원 100년 기업? 구성원 생각을 하나로 모아라50년 전통의 A화학의 신화학 회장. 신발이나 자동차 시트 등의 소재류를 생산하는 ..
2011.01.15 -
삼미 슈퍼스타즈와 믿음의 경영
삼미와 OB의 승부. 8대0으로 이기다가 12대 11로 패배. 4시간 24분의 시간. 두 팀 합계 9명의 투수 투입 (박철순 포함) 처음부터 국가대표 하나 없이, 실업팀에서도 주전이 아닌 선수들이 많았던 삼미를 이끌고 선전하던 감독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현철 회장이 전격 경질. 그 이후 삼미는 1승을 위해 장기적 계획 없이 들이대는 이상한 팀이 되어버렸고, 1할대의 승률을 올리는 최악의 성과를 내게 되었다. 경영 현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야구 역사의 한 장면이다. 8대 0으로 이기던 경기를 12대 11로 패했다면 화가 날만도 하지만.... 그 과정을 봤어야 한다. 애초에 8점을 냈던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었고, 투수가 크게 좌우하는 야구라는 게임에서 팀의 투수진이 약했기 때문에 역전을 허용한 것은..
2011.01.14 -
'사교육 광풍' 기업형 입시학원 '대박' ...?
국세청 자료를 분석했나 본데, 설마 기자가 분석한 것은 아니기를... 뭐 보도자료 그냥 보도 했다면 그 수준도 그게 그거긴 하지만. 전형적으로, 엉성한 분석과 잘못된 결론의 사례이다. 법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개인 사업자 보다는 법인이 숫자가 작을 수밖에 없고, 규모는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건 내 기억에 중학교 사회 시간에도 나온다.) 당연히 개인 사업자의 평균 소득 보다 법인의 평균소득이 많이 높은게 당연할 것이고.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집중이 일어나는 것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Headline 밑에 있는 글들도 '법인의 경우'라고 명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애매해서 한참 봐야 알 수가 있다. 최근 5년 간이라는 것도 오류이..
2011.01.10 -
포스코 4조 2교대 근무 시행
우리나라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성과가 더 나올 거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과 정서적/정신적 문제점을 간과하고 현장에서 괴리된 경영진들의 욕심과 그릇된 판단이 낮은 생산성으로 귀결 된 것. 단순히 제도만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라, 그 제도가 정착할 수 있는 전제조건/선행조건을 갖추고 차근차근 노력하면 될 것이다. 이런 고민들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개선점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2020년 6월 24일 보완: 야간 밤샘 근무 자체가 건강에는 좋지 않다. 그리고 주간에 일했다 야간에 일했다를 반복하면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그렇지만 어차피 밤샘 근무가 포함된 직장이라면 그나마 4조 2교대가 좀 낫지 않나 싶기는 하다. ..
2011.01.09 -
서울 스퀘어 문제
투자 실패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고, LG 전자가 10개 층 이상을 쓰면서 들어온 덕분에 기사회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만, 아마도 상당히 가격 면에서 손해보는 deal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보면 LG전자와 모건 스탠리가 win-win이었다고 볼수도 있겠다. 아뭏든 LG전자가 어떤 조건으로 계약했느냐에 따라, 나머지 공간에 대해 꽤 높은 가격을 받지 않으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가 되었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매입하는 입장에서는 경기가 상승하는 시기에 타이밍 좋게 매입하면 오히려 큰 수익을 바라볼 수도 있을 듯. 다만, 그 타이밍이라는게 참 미묘해서... 잡기가 어렵다는 것. 미래는 사람의 영역이 아니므로. 매경 기사 퍼옴. 세계적인 투자회사 모건스탠리가 200..
2011.01.08 -
필립스의 심장을 꺼내 필립스를 살리다
경영의 세계에 정답은 없다만, 필립스의 사례는 단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센스를 통해 차별화를 이룬 것이다. 삼성전자의 모델은 과거 성장 경제에서 재벌의 특성으로 달성되어 온 모델이다. 이것을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미래의 사회와 산업에서 맞는 것인지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쓸모 없어 보이는 사업부도, 사실은 매우 긍정적인 (그러나 측정할 수 없는)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립스의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그것은 아래와 같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춘 CEO가 주도했기 때문에 성공했을 것이고, 무조건 따라 하다가는 회사를 망하게 하기 쉬울 것이다. 결국은, 무엇을 하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매우 기본적인 명제가 중요함을 다..
2011.01.08 -
경주 최부자 이야기
http://cafe.naver.com/kjijo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5814 대단한 집안, 대단한 분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제대로 된 Social Responsibility. 12대 400년 동안 부를 지킨 가문. 그 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많이 없어진 재산을, 국가를 위해 대학을 설립하면서 전부 기부한 것이었다. 그 대학은 오늘날의 영남 대학교. 집안의 6가지 좌우명 육훈 1. 과거를 보되 생원/진사 이상은 하지 말아라. 2. 재산은 만석 이상 지니지 말 것.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4. 흉년에 땅을 사지 말것. 5.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 간 무명옷을 입을 것. 6.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2011.01.02 -
Bounce 재능은 어디서 오는가?
완전히 동의한다. 물론 출발선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일정 시간 이상의 연습은 이 차이를 넘어서게 한다. 질문은 이거다. 나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가? [스포탈코리아] 세계 최고 선수들의 재능은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 탁구 챔피언이자 운동 선수들의 재능과 관련한 책 ‘바운스’를 집필해 호평을 받았던 매튜 시에드가 그 ‘신비’를 집중 탐구했다. 에디터 이민선 축구에서 재능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발견하기 위해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올드 트라포드나 에미리츠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의 혈투, 그리고 주말 동네에서 펼쳐지는 축구를 비교해보자. 주말 근처 공원에서 열리는 축구에서는 필요없이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또 가끔은 멋진 패스를 꽂아 넣는 사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들에게 뭔가 짜릿한 재능을 발견하기란..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