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ville Barton 1996
2010. 4. 1. 09:54ㆍWine & Liquor/내가마신 와인 (old)
2009년 초 겨울.
아까 오후 12시 경에 오픈 했는데 아직도 향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오픈 하자마자는 별 특색 없이 꽁꽁 감추고 있던 향기들이 10분 정도 지나니까 서서히 피어 오르기 시작, 2시간 정도 지나자 상쾌한 느낌을 Background로 하고 과일향, 꽃향이 피어오른다. 약간의 오크와 스모크 느낌이 나는데 보르도 와인의 일반적인 느낌 보다는 확실히 향이 Fruity하다. 그렇다고 부르고뉴하고 가깝지도 않지만.
걸쭉한 느낌이 마치 진한 생 포도쥬스 같으며 무게감과 탄닌이 적절하게 존재한다. 너무 과하지 않다.
중간에는 Milky한 느낌이 나기도 했다.
아.. 그 때 캬라멜/쵸코렛 같은 느낌이 같이 나기도 했었다.
96년 빈티지라서 어느 정도 마실만한 시기가 되었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가만 놔두면 어디까지 갈 지 보고 싶지만.. 저녁도 먹으러 나가야 할 것 같고, 아쉬운대로 막잔을 비워야 할 듯 하다.
일요일에 사무실 나와 일하면서도 그나마 이녀석 때문에 마음이 위로를 받은 듯 하다.
보르도 와인들에 실망을 많이 했지만... 어설픈 무똥이나 마고보다는 훨씬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