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3. 18:34ㆍWine & Liquor/미국
.
이게 그렇게 좋다고 소문만 듣다가... 로스트 앤 파운드에서 마셔 보고, 구매까지 이어져서 집에 한 병 들여 놓았다.
.
물어보니까 물량이 꽤 많이 풀려서, 조바심을 내지는 않아도 좋을 것 같단다.
.
곧 시장에 많이 풀릴 예정이라고 한다.
.
똑같은 8년인데 뭐가 그렇게 다르냐고 한다면...
.
마셔본 결과, 다르다고 답할 수 있다.
7만원대 가격으로 나오고 있는데,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와일드 터키는 한국 위스키계의 양심이고 희망이다.
.
여기는 엔트리 라인이 너무 빵빵하고 좋다.
.
스코틀랜드나 다른 버번들도 이 가격대에서 이런 성능은 절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
향이면 향, 맛이면 맛, 기본 라인이 워낙 내공이 빵빵한데... 이 70주년은 확연히 더 좋다. 그러니 구매가 필수일 수 밖에...
.
잘 알겠지만, 와일드터키의 러셀 3부자 중 할아버지인 Jimmy는 곧 은퇴하시겠지만 어느덧 일하신 지 70년이 넘은 현역이시다. 이 분이 타협하지 않는 기본을 잘 다져놔서 와일드 터키의 오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
뭔가 미국 위스키 계의 정신적 지주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일지? 70주년 기념 bottle에 상당히 정성을 들여 select한 것 같은 느낌이다.
.
향도 기본적으로 좋은데, 처음 머금었을 때의 지배적인 느낌은 달다는 것이었다. 원래 버번이 단 맛이 좀 강한 편이지만 얘는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달았다. 그런데 싸구려 단 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단 맛.
.
내가 또 그런 단 맛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마음에 들어버렸다.
.
기회 되면 눈에 보이는 대로 한 병씩 구매해서 쟁여두고 싶은 위스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