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 12:28ㆍWine & Liquor/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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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실물로 본 사람도 별로 없을 그런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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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트레이스 증류소의 최상위 라인이며, 메시빌은 옥수수 68%, 밀 20%, 맥아 12%. 도수는 53.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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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치면 페트뤼스 같은 그런 위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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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3가 역 근처의 버번 전문 로스트앤파운드 바에서 맛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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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병과 잔이 내 앞에 놓였을 때,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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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수임에도 알코올이 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고급 버번 특유의 그 스프레이로 입안에 뿌리는듯한 느낌이 입에 머금는 순간 있다. 그리고 버번임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바닐라, 버터, 카라멜, 토피넛의 향이 고급스럽게 퍼지고, 단 맛의 여운이 적절한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 된다. 피니시는 꽤 오래 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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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뒷면에는 스토리가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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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버번이라 그런지 스토리는 켄터키 루이빌 Louisville에서 시작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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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Weller & Sons의 영업사원으로 일을 시작한 "Pappy" Van Winkle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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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0년이 유명한데 그보다 접근성이 좋은 15년을 내놓았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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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얼굴이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 고집 세고 일 열심히 할 것 같은 관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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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데일리샷 찾아보니 23년이 울산에 하나 있는데 9백만원으로 올라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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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부자면 하나 사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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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5년은 299만원에 떠 있네. 이건 살만할지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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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 대비 비싼 가격이라고 판단은 하지만, 아이코닉한 위스키 한 병을 소유한다는 만족감의 값이라고 생각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