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국 서부 14박 15일 Day 1 - LA 한인 타운

2024. 10. 8. 00:34여행/북미 (1996~)

LA in Seatle out의 14박 16일 여행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하루가 그냥 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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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월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현지시간으로 9월 25일 월요일 오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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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 가는데 LA 정도만 되도 체감상 가깝다는 느낌이다. 

(지루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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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원 KAIST 설립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흥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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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식민지였다가 이렇게 잘 살게 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그 큰 요인은 박정희 대통령의 개발 독재와 함께, 교육이 꼽힌다. 그 대표적 사례가 KAIST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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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단순 물자 원조 말고 뭔가 근본적이고 자립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설득해서 과학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세웠다. 그걸 한국도 이제 세계 다른 저개발 국가들에게 다시 시도는 하고 있는데 잘 안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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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 전기공학과 교수였던 프레드 터먼 Fred Terman은 HP의 설립을 유도하면서 실리콘밸리를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실리콘 밸리 뿐 아니라 사실은 한국에서도 산학 협력 모델을 도입하여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자립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든 '한국과학원 설립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그가 만들었던 실리콘 밸리 시스템을 저개발국가였던 한국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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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1970년 7월, 산업발전에 필요한 이공계 전문 대학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한국과학원법'을 제정했고, 미국 국제개발처 USAID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닉슨 행정부의 과학 자문관이었던 Huber Heffner는 Fred Terman을 한국 실사단 단장으로 추천하며 1970년 8월 3주 일정으로 방문이 이루어진다. 이후 Terman은 5년에 걸쳐 다섯 번 한국을 방문하며 KAIST 설립을 실현해 낸다. 그 실사단의 단장 포함 5명의 구성원 중에는 한국인으로 정근모 교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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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이 여행 중에 HP가 창업했던 창고를 보러가서 기념사진까지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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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기내 Entertainment 시스템의 긍정적인 영향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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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식사였나? 죽과 약밥을 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착륙하게 된다.  다른 식사는 사진이 없는 거 보니까 안 먹었든지, 안찍었든지 인데.. 아마 안 먹고 잠을 잤던 것 같긴 하다. 그런데 벌써 1년 전이라고 기억이 안나네..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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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미국 땅이 보이기 시작하고. 

 

뭔가 터프해 보이는 산들의 연속. 

 

한국도 뭐 강원도 위를 날면 이런 느낌이 나긴 하지만, 미국은 그게 오래 오래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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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동네도 보이고 멀리 바다도 보이고. 이제 캘리포니아에 확실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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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상공을 날고 있다. 이날 무슨 문제인지 공항에 착륙하려고 내려가다가 다시 공중으로 올라가서 LA 주변 한바퀴를 돌았다. 즉 이 장면을 두 번 봤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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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임을 알려주는 성조기. 

LA 공항 이름이 Tom Bradley International Terminal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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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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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26일날 도착한다고 착각해서 이날 저녁 잘 곳을 예약하지 않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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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이후로 이런 어이 없는 실수들을 할 때가 있다. 애가 멍청해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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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엘에이 공항은 무척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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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봐도 도대체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지도하고 매칭이 안되더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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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민 끝에 목적지를 In and Out 버거로 잡고 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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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짜임에 틀림 없어 보이는 공항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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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에 의존하여 아주 야생적인 접근을 시도. 셔틀 버스를 타면 그래도 최대한 인앤아웃 버거에 가까운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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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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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길은 없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우격 다짐으로 도착에 성공은 했다. 처음부터 시작이 순탄치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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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라 비행기가 낮게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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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까지 걸어가다가 본 LA 공항 표지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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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도착하여 맞이한 나의 미국 첫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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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없어서 유쾌한 청년 둘하고 합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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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원양 어선을 탔던 친구인데, 이 친구가 인앤아웃 전도사였다. 왜 다른 버거와 차별화 되는지 엄청 정보를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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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뭐.. 냉동감자 아니고 생감자 튀긴다는 거 정도 기억나는 것 같다. 그 외에는 관계자? 친척? 에게만 매장을 허가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이 되지 않고 매장 수도 적다는 이야기 정도? I'm not 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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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니까 이때는 노란 고추도 모루고 애니멀 스타일도 모르고 그냥 기본으로 시켜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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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래도 맛있었다. 인앤아웃은 이번 여행 기간 내내 나의 지갑과 건강을 지켜준 맛있는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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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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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니까 당연하겠지만, 어딜 가도 대충 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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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볼 날이 있을까? 파이브 가이즈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인앤아웃이 나하고 딱 맞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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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건물과 간판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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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LAX 근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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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LA 갈 일 있으면 첫끼는 무조건 저기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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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바로 앞 녹지 공간에서 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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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녹지이지만 여기에도 다양한 미국인들이 공간을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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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데리고 온 사람들, 뭔가 휴식하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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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되게 열받아서 큰 소리로 통화하던 사람도 있었는데, 이 사진에는 안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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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숙소 예약하고 택시타고 한인타운 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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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풀고 주변을 걸어다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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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보이긴 하지만 딱 분위기만 보면 한국 80년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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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강북 좀 서민 동네 (표현 이해 바란다.. 비하 의미는 없고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것..) 상가 느낌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상가가 다 저런 느낌이긴 하네.. 강남에 은마 상가나 압구정현대아파트 상가도 오래 되면 다 이런 느낌이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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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렇게 현대적인 건물 전체가 한인 업체로 채워져 있는 그런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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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형 상가에 있는 한인 Food 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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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VnZb7j8kXLrGfN8w9

 

Pao Jao Dumpling House · 928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6 미국

★★★★☆ · 한식당

www.google.com

 

코리아타운 플라자라는 쇼핑몰 food court에서 만두를 먹었다. 아마도 새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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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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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Mart도 같이 있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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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관점에 따라 다르긴 하겠다. 엄청 무지 큰 건 아니다.) 쇼핑몰이 한국인 전용으로 한국인 자본에 의해 지어지고 운영된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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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타운에서 나름 상징적인 쇼핑몰이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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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마트 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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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떻게 한국보다 더 종류가 다양한 것 같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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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까지 와서 막걸리 마실 생각은 없었으므로.. 그냥 사진만 찍었다. 기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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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도 Good day라고 영어로 되어 있고, 여러가지 과일을 첨가한 병들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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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는 Soon Hari이고.. ㅋㅋㅋ 세상에 잘 보니까 민트초코까지 있잖아? 혼돈의 소주 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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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 플러그를 깜빡하고 안 가지고 가서 검색해서 킴스전기라는 곳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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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발견한 한인 노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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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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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고 해도 믿겠네. 이 근처에 신한은행도 한글 간판 달고 영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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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전기, 여기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규모있는 잡화점? 전자기기 판매점?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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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간 직전에 도착해서 빠르게 필요한 것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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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에서 한국 아줌마들하고 한국말로 이야기 하면서 물건 사니까 기분이 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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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분위기는 완전 레트로 하고. ㅋㅋㅋㅋ 안 깎아도 제일 싸다는 집.. 이라니..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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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있습니다.'라고 써 있음. 아마존에서 호미가 인기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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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임을 주장하는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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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하나도 교포들이 많이 노력했을 거다. ... 이국땅에서 열심히 사시는 그 분들 (그리고 내 친구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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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은 없겠지만, 한인으로 이루어진 메디칼 그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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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O: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은 저렴한 편에 속하는 미국 보험단체이다. PCP (Primary Care Provider: 1차 진료의사) 에게 먼저 진료를 받고 Referral을 받아야 전문의에게 갈 수 있다. 더 비싼 PPO (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은 바로 전문의에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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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숙소 마당에서 미국 사는 친구랑 전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음악 소리가 들리니까 친구가 아이스크림 차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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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가 보니까 진짜 아이스크림 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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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보면 미국이 또 은근히 아날로그 감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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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맛있어 보여서가 아니라 재밌어 보여서 하나 사먹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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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맛은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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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밌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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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와서 이런 저런 경험 하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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