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뉴욕 Day 4 - 컨센시스 ConsenSys 그리고 미국 지사

2022. 8. 11. 15:16여행/북미 (1996~)

실질적으로는 미국 입국 5일차, 출장 4일차 마지막 날. 

.

미래 금융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암호화페 회사 (나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훨씬 더 주목하고 있고, 암호화폐는 제한적 영향만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만) ConsenSys와 우리 지주사의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 

.

낮에 본 Grand Central Station. 

.

보자르 양식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것만 놓고 보면 프랑스 파리 어느 건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 아니면 이탈리아? 

.

당시만해도 블루보틀이 한국에 아직 안들어왔을 때라 마냥 신기한 마음으로 마시고 인증샷을 찍었었지. 

.

창문 너머로 Grand Central Station의 일부가 보인다. 

.

42번가 Blue Bottle 커피. 가게 자체는 정말 조그맣다. 오히려 이게 뉴욕에 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

엄청난 브랜드가 저렇게 조그맣게 당연히 동네 까페인 것처럼 들어가 있는 곳. 그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조차 뭔가 있어 보이는 곳? (내가 너무 뉴욕뽕일 수도 있다 ㅎㅎㅎ 물론 거리에는 부랑아, 거지도 많은 곳이지만..) 

.

다녔던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어쨌든 그 곳의 미국 지사가 있었던 동네. 

.

오전에는 컨센시스 사람들을 우리 회사로 불러서 거기 회의실에서 미팅을 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역시 암호화폐는 그 활용도면에서 제약이 있고, 블록체인도 본질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신이 들었던 자리. 

.

https://consensys.net/

 

Blockchain Technology Solutions | Ethereum Solutions | ConsenSys

Build next-generation apps, launch blockchain-based financial infrastructure, and access the decentralized web with ConsenSys' Ethereum product suite.

consensys.net

.

컨센시스는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인사인 Joseph Lubin이라는 캐나다 사람이 세운 회사다. 개인 재산이 몇조 라고 하는데, 이번에 암호화폐 폭락하면서 손해좀 봤겠지? 

.

훌륭한 사람들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지만, 내 결론은 이 기술과 Frame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행 블로그라 생략한다.

.

살짝은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거기서 대접해준 점심은 간단한 일식이었다.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뉴욕까지 와서 굳이 이걸..? 하는 느낌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더구나 난 오이를 못 먹는단 말이다! ㅋㅋㅋㅋㅋㅋ 

.

모든 미팅이 끝나고... 

.

미팅 자체는 매우 생산적이었다. 여행 블로그라 자세한 내용은 역시 생략하지만, 금융의 미국 진출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였고 특히 지사에서 준비한 조금은 부족해도 구체적인 data를 보면서 구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

그리고 시간이 약간 남아서 대표님과 같이 타임 스퀘어를 방문했다. 뉴욕에 오면 타임 스퀘어 정도는 가줘야 하지 않겠냐는 대표님의 배려. 

.

20여년 전에 왔을 때도 화려했지만 지금은 더욱 화려해진 전광판의 잔치. 그때는 저 가운데 있는 세로로 된 전광판 정도만 기억에 남는데 지금은 아주 전광판 홍수다. 더욱 화려해지고 칼라풀해지고 다채로와졌다. 그래 이게 뉴욕이지. 

.

비슷한 구도지만 한 장 더. 

.

근접 샷. 여기가 아마 세계에서 전광판 광고비가 가장 비싼 자리... 여기다 광고하면 국내 뉴스에도 나곤 한다. (슈퍼볼 결승 전광판 이런 거 제외하면..) 

.

그 와중에 더욱 뉴욕 스러운 풍경. 

.

저 모자쓴 애들은 유대인들이다. 페웃이라는 구렛나루를 기르고 중절모 비슷한 모자를 쓰고 검은색 자켓과 바지를 입고 있다. 웃도리에는 찌찌트라는 네 귀퉁이의 술도 달려 있는데 이건 성경에 이렇게 입으라고 되어있는 구절이 있다. 다만 이러한 복장이 확립된 것은 18세기 이후 동유럽 쪽에서 부터였다고 한다. 

.

따지고 보면 베이글도 유대인들이 먹던 빵에서 유래된 거고.. 이래저래 뉴욕과 유대인들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아 지금 보니까 주황색 옷 입은 사람도 머리에 키파를 쓰고 있네. 유대인임. 

.

대표님이 기념사진이라고 찍어주신 사진도 있지만.. 내가 너무 돼지같이 나와서 (실제로도 돼지다.) 올리지 않도록 한다. 

.

그날 저녁 기름진 저녁상. 이게 뉴욕에서의 마지막 식사이고.. 어디 멀리 가지 못한채 호텔 1층 식당에서 먹었다. 

.

이상 뉴욕 1주일 출장 끝. 

.

여러모로 나에게는 의미있고 많은 것을 느꼈던 출장이라 기록을 남긴다. (여행 측면에 치중해서 글을 쓰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