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0. 23:43ㆍ여행/유럽
오르티세이에 도착해서 곤돌라 4일권 끊고 처음 올라간 곳: 알페디시우시
.
곤돌라 타는 곳에 주차장이 같이 있어서, 주차하고 바로 곤돌라 이용권 끊고 올라갔다.
.
주차장은 성수기만 아니면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 것 같았다. (오전 11시 경 도착했는데 널럴했음)
지도 사진 한번 찍어주고.
.
아래쪽 ORTISEI라고 써진 곳에서 검은 선이 위로 죽 그어져 있는데 그게 곤돌라를 나타낸다. 오르티세이 자체가 이미 높이 1236m.
.
위에 도착하면 평원 View가 펼쳐지는데 거기서 스키리프트 같은 것을 타고 내려가서 녹색 초원에서 놀았다. 지도에서 보듯이 저 엄청남 면적에서 발로 밟은 것은 1%도 안되는 비중이다.
.
몇시간씩 걸려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음에는 나도 그렇게 걸어보고 싶다.
.
곤돌라 내려서 바로 보이는 풍경.
.
저 멀리 가운데로 보이는 것이 사쏘롱고 Sasso Lungo이고 그 왼편으로 보이는 넓적한 고원이 피츠보에 Piz Boe이다.
.
.
구글포토가 이어붙여준 사진.
.
중간 - 우측 View.
.
보이는 초원으로 이런 스키리프트를 타고 내려간다.
.
여름이어서 이런 모습이지만 겨울에는 정말 스키어들이 이 리프트를 타고 스키를 즐길 것이다.
.
푸른 초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호텔도 있다.
겨울철 스키시즌에는 1박에 60만원 이상하는 4성급 호텔이다. 밑에서는 안 보였는데 인피니티풀도 보유하고 있다.
https://goo.gl/maps/vp3uZTnxCbbKnzUp7
.
마음이 평화로와지는 초원 View.
.
다시 곤돌라 도착장으로 올라가는 길. 구름이 참 하얗고 예쁘다.
.
저 멀리 보이는 피츠 보에와 그 위의 흰 구름.
.
다시 한 번, 사쏘롱고. 그리고 그 위의 흰 구름.
.
이렇게 처음 경험한 돌로미티는 넓은 초원과 바위산, 흰구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
.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
죽기전에 이런 풍경은 한번 봐야하지 않을까? 내가 스위스를 몇번을 갔을까? 이 여행이 3번째였는데, 융프라우도 가보고 했지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제대로 경치를 느낀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시작은 생모리츠였지만.. 어쨌든, 앞선 2번의 스위스는 이번 스위스와 비할바가 못된다. 비록 이탈리아 돌로미티였지만, 알프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
곤돌라를 타고 2,000미터, 3,000미터, 4,000미터를 눈으로 그리고 발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그건 스위스를 제대로 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다.)
.
설악산, 지리산, 금강산, 한라산... 아름답다. 아름다운데, 이런 풍경은 아니다. 이건 스위스의 풍경이다. 곤돌라도 있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부모님 모시고 꼭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
난 몇번이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부모님 모시고 왔어야 하는데...
.
알페디시우시의 기억은 넓은 초록색 초원. 그리고 멀리까지 막힘없이 탁 트인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