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6. 13:01ㆍ전략 & 컨설팅/ST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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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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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미 금융위기...성장률 7%, 7.5% 의미 없어
14일(현지시간)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중심(DRC)의 샤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은 이미 금융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올해 7% 성장할지, 7.5% 성장할지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7.5%를 제시했지만, 최근 실물경제지표가 나빠지고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그러나 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당장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부채 문제를 직시하고, 심각하고 고통스런 조정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 안정에 대해 온건한 수사를 멈추고, 연간 6조위안(약 1096조원)에 달하는 채무 이자비용 부담을 더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최악의 위기를 막았지만, 더 큰 위기를 피하려면 최대한 빨리 거품을 터뜨리고, 기존 손실은 탕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조정이란 성장 둔화라는 대가를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힘든 시기로 몇몇 기업과 금융업체가 파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MNI는 공개적인 발언을 꺼리는 중국 관료사회에서 샤는 노골적인 언사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의 이번 발언은 중국 정부 안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가 된 신용 붐 때문에 치를 대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지자 경기부양을 위해 지방정부와 국영기업, 은행권을 쥐고 있던 고삐를 풀었다. 덕분에 시장에 풀린 막대한 신용은 중국과 세계 경제를 되살리는 원동력이 됐지만, 중국 경제는 수십조위안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됐다.
◇모간스탠리, '슈퍼베어' 시나리오 中 내년 성장률 4.5%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올 하반기 5.5%를 찍고, 내년엔 4.5%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내용의 '슈퍼베어'(Super Bear)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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