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5. 11:31ㆍ책 & 영화
신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네
타츠타 강에
곱디고운 단풍 빛
물들어 있다고는
- 아리와라노 나리히라 조신
치하야후루. 1
- 저자
- Yuki Suetsugu 지음
- 출판사
- 학산문화사 | 2009-11-15 출간
- 카테고리
- 만화
- 책소개
- 초등학교 6학년인 치하야가 만난 것은 후쿠이 현에서 온 전학생 ...
한국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소재인 '카루타'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
음.. 학원 스포츠 물인가? ;;;
개인적으로는, 1,000년 전 가마쿠라 시대의 가인 후지와라노 테이카가 천지천황에서 쥬토쿠인에 이르는 100명의 가인이 지은 와카(和歌)를 연대순으로 한수씩 엄선하여 무장이자 가인인 우츠노미야 요리츠나의 교토 별장인 오구라 산장의 장지문에 장식하였다는 배경하에, 이것을 게임으로 만들어 내서 지금까지 즐기고 있다는 그 문화적 의미가 부럽기도 하고, 마음에 들었다.
장지문 장식이었기 때문에, 글자로 썼을 때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시들을 고르기도 했고...
여성 시인도 21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도 돋보이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치하야'로 시작되는 시, 치하야 부루 (신화에서도).
치하야부루는 신을 받는 '마쿠라고토바'로, 격렬하고 세찬 것을 뜬한다고 함.
결국, 연인을 천황의 비 (황후)로 빼앗긴 아리와라노 나리히라가 그 격렬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시가 된다.
물 속에 잠긴 단풍잎의 붉은 색은 헤어져 있어도 감출 수 없는 연모의 정이라고 해석이 된다.
이렇게 보면 치하야 부루... 로 시작되는 이 시가 새롭게 다가온다.
닌텐도는 실제로 이 오쿠라 백인일수 (하쿠닌 잇슈) 카드를 판매하고 있고,
교토에 '시구레덴(時雨殿)'이라는 게임테마 박물관을 20억엔을 들여 건립했다고 함. (2006년)
http://blog.naver.com/ddxzzx?Redirect=Log&logNo=100139923637 나나야 님 블로그에서 사진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