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7. 10:36ㆍ책 & 영화
쉽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다.
요약하면,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인데...
Stereotype이 확립되면 이제 모든 외부 정보는 그것을 굳히는 것들로 변환되어 입력된다는 것.
Frame Effect도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인간이란 의외로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존재라는 것.
왜 그런 Stereotype이 형성되었는가? 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왜 저런 식으로 밖에 생각 못하지? 로 세상을 바라보면 자기 혼자 괴로울 뿐.
사례:
1994년 19세 이하 미국 아이들 중 양극성 장애 (조울증) 진단 비율은 10만 명당 25명이었음.
2003년에는 그 숫자가 40배가 늘어남.
그 이유는 정신병 진단의 기준이 대폭 완화 되었기 때문인데, (현대 정신의학의 아버지로 간주되는) 에밀 크레펠린이라는 독일 의사가 자신의 직관적인 판단 기준에 의해 정신 질환 분류 체계를 만들었고. 이는 1980년에 재개정 되었음.
원래 모델 자체가 객관적 data에 근거한 것이 아니어서, '히스테리성 기질이 과도한 사람'이라는 분류 밑에 '몽상가, 시인, 사기꾼, 유대인'을 포함시켜 놓았음.
개정된 분류에서는 '슬프거나 공허함을 느낌' '눈물을 보임' '피로감을 나타냄' '주저함' '불면'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집중력 부족' '과장된 자아 존중감' 등의 일부만 충족하면 조울증으로 진단하게 됨.
(그럼 나도 조울증? ㅎㅎ)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제약사들이었음.
프로잭, 팍실, 셀렉사, 졸로프트 등 SSRI (선택성 세로토린 재흡수 억제제) 의 매출을 위해 대대적 마케팅을 전개한 것임.
그러나 2002년 한 연구팀이 이러한 SSRI 약품들에 대해 그동안 실시된 47건의 '무작위 위약 대조 단기 효능 실험'을 재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론은 그냥 아무런 효과 없는 당위정과 이러한 약들이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험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음. 그리고 이러한 약품의 복용에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따름.
그런데도 계속 이 흐름이 이어지는 이유는?
아무리 노련한 전문의라도, 일단 진단을 시작하면 그것을 '멈출수 없기' 때문.
게다가... 진단을 받은 아이들도, 자기가 '조울증'이라는 것을 인식한 순간.... '조울증' 증상을 정말로 나타내기 시작함.
어허....
인간들이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