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aj, Hungary

2008. 10. 3. 20:38여행/2008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시간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헝가리의 북동쪽 지방 Tokaj.

 

설명은 나중에 하고 일단 사진 위주로 Update합니다.

 

 

마을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고 포도밭은 평지가 아닌 산에 상당한 경사를 가지고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을 쪽에 오래된 와인 Cellar들이 있고 보통 집 지하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기온이 18도 정도라 보관에는 좀 높은 온도라 배럴만 가져다 놓고 장식용으로 쓴다고 하더군요.

 

 

 

사용은 안한다고 하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 가운테 Table이 시음하는 장소입니다.

 

 

마을 바로 옆으로는 당연히..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라고 하네요. (양수리? )  

배산임수는 좋은 포도밭의 조건이죠.

 

 

이 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잠깐 햇빛이 비쳤을 때 마을 중앙에 있는 성당 한 컷.

 

 

다른 Cellar에서 시음한 6 putton 짜리 Aszu 와인입니다.

특유의 황금색이 보입니다. 보통 4~6 putton으로 등급이 나누어지고 숫자가 높을 수록 더 단 맛이 강해 6 putton은 꿀보다 더 달다고 합니다. 마셔보니 설탕의 단 맛이 아닌 꿀의 단맛이 납니다.

 마리아 테레지에는 혹시 토카이 와인에 진짜 황금이 섞여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분석까지 시켰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토카이 와인의 최고봉은 6 putton이 아닙니다.

바로 위의 에센시아. 왠만한 규모의 한 와이너리에서 몇백병 밖에 생산이 안된다고 하네요.

한 병 업어오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제 입에도 4, 5, 6 putton은 각각 차이가 느껴 졌으나... 6 putton으로도 아직은 행복했거든요.

 

지하 Cave에 있던 사진입니다.

설명해 주는 손이 보이죠? 토카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은 여럿이지만, 대개는 토종인 Furmint 라는 품종이고 역시 토카이가 원산지라고 추정되는 무스카토 계열을 섞거나 그외 다른 품종들을 사용합니다.

온전한 포도송이와 곰팡이 같은게 피고 쭈그러든 포도송이가 보이는데, 이 두 종류를 섞어서 만든다고 설명하더군요.

당연히 단 맛은 쭈그러든 포도송이에 더 많겠지요?

 

같이 와인 테이스팅을 했던 부부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인이었는데, 할아버지가 헝가리에서 와인을 만들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원래 이차세계대전 전에는 단 맛의 와인이 좋은 와인으로 인정 받았었다고 할아버지한테 들었답니다.

전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의 좋은 포도밭들이 황폐해지고 할 수 없이 Dry와인을 만들었는데 그걸 미국인들이 미친듯이 좋아해서... 요즘처럼 Dry한 와인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당시의 좋은 와인은 유대인의 Kosher 와인처럼, 걸쭉한 포도즙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하네요.

 

역장 1명 만이 근무하는 작은 역 Tokaj.

찾아가기 좀 힘든 편입니다. 기차 시간표 보니까 하루에 적어도 6번 정도는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직행도 있고 완행도 있고, 암튼 기차 시간표 자체가 헝가리 말로 되어 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저는 인포메이션 아주머니가 아예 밑줄을 그어 주셨습니다. 그런 건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지요.

 

 

 

역 바로 옆에도 선로를 따라 저렇게 Cellar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예네들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고 상업적 마인드가 강한 (달리 말하면 사기성도 좀 있는? ) 곳이라고 하네요.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저 집들 뒤편이 언덕과 그 언덕에 있는 포도밭들이고 그 지하에 Cellar를 만들어 놓은 그런 형태입니다.

 

 

기차역에서 마을로 가는 도중에 찍은 포도밭.

기차역과 마을은 도보로 약 20분 거리입니다. 산 언덕에 포도밭들이 보이죠?

 

마지막으로...

몇살로 보이시나요?

 

썸머 인턴 고등학생입니다. ;;;; 영어도 상당히 잘해서,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봤더니, 헝가리에서는 국민학교 3학년 정도 부터 영어를 배워서 한 7~8년 공부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한국은? -_- ;;;; )

 

마치 학력고사 전국 수석에게 공부비결을 물어 본 상황과 비슷...

고등학교 때 부터는 제2 외국어도 배우기 때문에 이탈리아 어도 한다고 하네요. 음.. 설마 이 아이가 헝가리 표준은 아니겠죠?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헝가리 사람들 중 상당수는 영어를 거의 못하더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