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 13:22ㆍWine & Liquor/부르고뉴 & 샴페인
내 최애 샴페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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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코스트코에서 17만원에 팔았었는데.. 지금은 싸게 사도 20만원대 중반은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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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도 있고, 맛도 좋지만, 무엇 보다 병 디자인과 벨 에포크라는 이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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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샴페인 맛이 상위로 가면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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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추억과 스토리가 아닐까... 알퐁소 무하를 좋아하는데 그의 그림이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실제로도 알퐁소 무하와 같은 시기에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미술가인 Emile Galle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꽃은 아네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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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Belle Epoque는 프랑스어이긴 한데 유럽의 시대 구분으로 19세기 말~ 1차세계대전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아름다운 시절', '좋은 시절'이란 뜻인데, 유럽인들에겐 그랬을 것이다. 식민지 수탈로 인한 번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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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닌가? 그때도 빈부 격차는 매우 심했다고 하니까, 유럽의 상류층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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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대적 의미는 차치하고, 나는 이 말이 지닌 어감이 좋다.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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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B%B2%A8%20%EC%97%90%ED%8F%AC%ED%81%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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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 쥬에 홈페이지.
https://www.perrier-jouet.com/en-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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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위치는 잘 모르겠는데, 레스토랑, 샴페인 바, 테이스팅, 선물가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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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봐도 꽤 고급진 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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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 쥬에는 샹빠뉴 Champagne 북서쪽에 위치한 Épernay 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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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rier-Jouët ([pɛʁje ʒuɛt]) is a Champagne producer based in the Épernay region of Champagne. The house was founded in 1811 by Pierre-Nicolas Perrier and Rose Adélaide Jouët, and produces both vintage and non-vintage cuvee, approximately 3,000,000 bottles annually, with its prestige label named Belle Epoque.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와 로제 아델라이데 쥬에가 결혼후 1811년 샴페인 사업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연간 약 300만 병의 샴페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음.. 한병에 10만원씩만 잡아도 3천 억 정도의 매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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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돈 페리뇽은 연간 500만 병 정도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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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급 샴페인을 많이도 마시네.. 다 마시는 건 아니고 어디 쌓아두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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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샹파뉴 지방의 샴페인 생산량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2억 9천만 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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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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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유지가 되는 건지 모르겠네.. 세계 인구가 80억 명인데, 샴페인이 3억 병이라.. 저 인구 중 다수가 절대 빈곤층이라는 걸 고려해 보면 참 말이 안되는 생산량이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