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0. 00:51ㆍ여행/북미 (1996~)
Day 2는 엄청나게 길었다.
.
사진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이야기다. 무려 70장이었다.
.
Day 3는 49장이다. ;;;; 많이 짧아졌다. ㅎㅎ
.
Day 2에 나를 The Grove에 데려다 줬던 친구가 하루 더 시간을 냈다.
.
나는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맨하탄 비치 Manhattan Beach 에 데려다 줬다. 미국 이민 초기에 자주 왔던 장소고 본인에게 많은 추억과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했다. 그리고 여행자가 가볼만한 곳이고.
.
https://maps.app.goo.gl/H7qEWJcUsBohroTy8
.
저 멀리 태평양 바다가 보인다.
.
.
해변은 기본적으로 이런 모습이다.
.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눈 앞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집 ==> 보도 ==> 약간의 경사와 풀밭 ==> 다시 길 ==> 모래사장 ==> 태평양 바다.
.
이런 순서로 주욱~ 이어진 풍경 속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
비치발리볼 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보인다. 길다 길어...
.
.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정면으로 태평양을 바라 보면 이런 느낌이다.
.
광활하다. 사람도 별로 없다. 한국 같으면 이런 바다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할텐데...
.
어디선가 Baywatch 대원들이 빨간 수영복을 입고 뛰어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 1989년에 방영되었는데 한국에서 방영될 때는 'SOS 해상구조대'라는 제목이었다고 한다. 나는 왜 baywatch로 기억하고 있지? ㅎㅎㅎ
.
https://namu.wiki/w/%EB%B2%A0%EC%9D%B4%EC%9B%8C%EC%B9%98
.
.
Baywatch 대원들의 빨간 수영복은 결국 못봤지만, 빨간 꽃은 봤다. 이게 더 이쁘네...
.
.
선인장도 봤다. 이런 걸 보면 여기가 남쪽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
.
해변에서 주택가 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경사를 따라 주욱 올라가면서 집들이 늘어서 있다.
.
아마도 바다를 바로 바라보는 집들이 제일 비싸겠지만, 이 동네도 꽤 집 값이 비싼 동네라고 들었다.
.
.
산책나온 강아지와 주인장이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만들어 준다.
.
강아지가 먼저 걸어가고 뒤쳐져 오는 주인을 바라보며 기다려 주고 있네. 요새 한국은 끈하고 입마게 안하고 다니면 난리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암튼 한국은 뭐든지 과하다 ....
.
저 너머에 바다로 죽 이어진 잔교 pier 와 끝의 조그만 건물이 뭔지 궁금했었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수족관이라네.
.
보통 저런데서 낚시를 하던데, 아예 본격적으로 수족관이었구나.
.
.
해변을 따라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곳은 Simmzy's라는 식당이었다.
.
https://maps.app.goo.gl/qdoGhpqBbcD8jAdJA
.
지금 보니까 장르는 gastro pub 이었네.
.
주스도 마시고. 아무래도 해변에서 걷다보니 목이 좀 말랐었다.
.
.
타코를 시켰다.
.
.
같은 접시를 다른 앵글로 찍은 사진인데, 이게 더 맛있어 보이네. 고기도 grill에서 잘 구운 것 같다.
.
.
샐러드도 시키고.
.
.
이 집은 이 고구마 튀김이 유명하다고 해서 이것도 시켜봤다. 음.. 맛있었다.
.
감자튀김은 보통 많이 먹는데, 고구마 튀김도 신기하고 맛있었다.
.
.
바로 앞에 그 유명한 skechers 본사와 거기에 딸린 retail shop이 있다.
.
내가 fashion 쪽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신발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사를 봤네...
.
찾아보니 작년 2023년 매출이 8 bil. USD니까 한국돈으로 10조원 정도 된다. 난 아직 사본 적이 없긴 하다. On과 Hoka, skechers는 급성장 중이고 Nike는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 같다.
.
10조 매출 회사의 본사 headquarter 치고는 참 검소하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맨하탄 비치의 이 조그만 본사가 어떻게 보면 이 브랜드의 Identity가 아닐까 싶다.
.
(더 큰 건물을 짓고 있다는 뉴스가 홈페이지 가니까 있긴 하네.)
.
.
.
맨하탄 비치 표지가 보이네.
.
.
해변에서 좀 올라와서 있는 도로를 따라 Community 건물들이 있는데,
.
이건 시청이다. City Hall. 아담하네...
.
.
이 현대적인 건물은 도서관이다.
.
미국은 참 책을 안 읽을것 같은 나라인데도, 도서관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건물로 간주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도서관과 독서실이 거의 개념적으로 혼용되는 느낌인데...
.
쓸데 없는 공부 말고, 독서를 열심히 하는 국민들이 국가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
.
이건 거꾸로 길 위에서 태평양 쪽으로 본 view.
.
차곡 차곡 높이 차를 두고 있어서 결국 어떻게든 옥상이나 제일 꼭대기 층에서는 바다를 보고야 마는 구조이다. ㅎㅎㅎ
.
.
맨하탄 (맨해튼?) 비치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괴상하게 생긴 자동차를 봤다.
.
미국은 길에서 뭔가 괴상한 것을 볼 확률이 매우 높다. 사람들의 개성이 강하고 뭔가 신기한 짓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
저 차는 뭐랄까.. 앞은 두 바퀴인데 뒤는 바퀴가 하나네? 게다가 좌석 옆과 뒤는 오픈 되어 있다. 한국 같으면 길에서 달리지를 못하게하지 않았을까?
.
.
그리고 미국이 산유국임을 상기시켜 주는 석유 시추펌프들. 캘리포니아 여행하면서 여기저기서 꽤 많이 봤다.
.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는 꽤 흔한 풍경.
.( 대체 얼마나 복받은 나라인 것인가? )
.
.
오다가 Target에 들렀다.
.
빨간색 폴로티 하나를 샀다. 지금은 저기를 들렀던 목적이 뭐 였었는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네.
.
저기서 산 티셔츠를 잘 입고 다녔던 거로 봐서는, 아마 정말로 옷이 없어서 들렀을 수도 있겠다 싶다. 내가 여행갈때 짐을 줄인답시고 옷을 거의 안 가져가는 경향이 있긴 하다.
.
.
이후 나를 숙소에 drop해 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 동네 친구는 회사로 가고.
.
바쁜 와중에도 이틀이나 연속 시간을 내줘서 정말 고마웠다. 자기도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많은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친구라고 챙겨주고... ㅜㅜ
.
뭘할까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돌비극장을 둘러봐야지 싶어서 나왔다.
.
돌비극장 가는 길. 그런데 이미 돌비 극장이 보이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 극장, 그리고 쇼핑몰인 Ovation Hollywood, 그리고 밑에 바로 나오는 TCL Chinese Theatre 가 다 붙어 있다. 물론 그 앞의 거리는 그 유명한 Hollywood walk of fame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이다.
.
.
TCL 차이니스 극장 (TCL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The Creative Life라고 한다. 아니 이 정도면 거의 콩글리시 아닌가? ㅋㅋㅋㅋ) ==> 찾아보니 콩글리시가 아니고 챙글리시였다. 중국 TCL 그룹 (전자제품 제조회사) 이 2013년 1월, 이 극장을 인수해서 이름을 이렇게 바꾼 것인데, 원래 TCL은 Telepnoe Communication Limited라는 이 회사의 이름인데, 이 회사의 시작이 일본 기업인 TDK의 카세트 플레이어의 위조품을 만드는 사업이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중국 국영기업이었다..) 이 때 이름은 TTK였다. 1985년에 IP 위반으로 TDK에게 고소 당하자 Telephone Communication Limited의 앞자를 딴 TDK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The Creative Life는 이 회사의 일종의 슬로건이라고 한다.
.
어째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 같다. 영어 가져다가 약간 이상한 문장 만들어서 (결국 콩글리시/챙글리시) 마케팅 하고, 영어권 사람들은 그 문장을 듣고 당황하고.. ㅋㅋㅋ 80년대 중국이라면 그러고도 남지라고 이해가 간다.
.
너무 TMI 이지만, 최근 LG 디스플레이는 광저우의 LCD 공장을 약 2조원에 TCL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를 OLED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
TCL은 현 시점 시총 8조, 2023년 매출 32조를 기록한 나름 글로벌 회사이다. 1981년에 설립되었고, 2017년에 도시바의 TV 사업 부문을 인수했으며, 현재 세계 2~3위 권의 TV 제조 회사라고 한다. 어쨌든 중국 TV 제조사가 엄청난 역사와 명성을 가진 중국극장을 인수하고 자기 회사 이름을 앞에 붙인 건, 마케팅적으로 이해가 가는 행동이긴 하다. 다만 그게 효과가 있으려면 제품력이 따라와 줬어야 할텐데...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최소한 80년대 엔고와 제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Sony의 미국 공습같은 Impact는 없었던 것 같다.
.
.
1년에 50회 이상의 영화 관련 행사가 열리는 곳이고, 아이맥스 상영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 극장 앞이 아래 사진에서도 살짝 보이지만 수많은 스타들의 손도장 발도장 싸인이 시멘트에 새겨져 있는 곳이다.
.
1927년 5월 18일 개관하여 지금까지 상영을 계속하고 있다. (더 자세한 설명이 밑에 나온다.)
.
.
마이클 잭슨의 손도장 발도장도 찾았는데 왜 저렇게 중구난방인가 했더니,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 2012년 1월에 입양아들이 고인의 문워크 신발과 자신들의 손들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
.
이병헌이 2012년에 새긴 것도 발견했다.
.
내가 좋아하는 안성기 배우도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이날은 발견하지 못했다. 여기 관련된 스토리는 Day 4에서...
.
.
당시 신문기사를 보니까 영화배우로는 동양인 최초라고 했는데 바로 다음 해에 성룡이 족적을 남겼네..
.
어쨌든 대단하긴 하다. 성룡보다 먼저 여기에 흔적을 남기다니...
.
.
이런 느낌인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들의 흔적을 찾고 즐거워 하고 있었다.
.
.
Sid Grauman 씨드 그로만 (1879~1950)
.
이 분이 바로 이 TCL 차이니스 극장을 설립했고 (예전 이름은 그로만 차이니스 극장이었다.) 이 핸드 프린팅을 극장 앞 아직 굳지 않은 시멘트에다 처음으로 시작한 분이다.
.
결국 본인도 1946년에 손 발을 찍었네...
.
영화 벤허에 출연했던 배우였다가 극장주로 커리어를 바꾼 Sid Grauman은 헐리우드의 마당발이었다고 한다. 극장 앞 시멘트 공사 중에 무성영화 스타였던 ‘노마 탈마지’(Norma Marie Talmadge) 가 실수로 발을 디뎌서 흔적이 남았는데, 아예 이걸로 밀고 나가자고 해서 이런 훌륭한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마당발이었으므로 스타에게 부탁을 하면 대개는 기쁘게 손도장 발도장을 찍고 사인까지 해줬다는 것.
.
발도장이 왜 있나 했더니 시작점을 보니까 이해가 된다. 마르지 않은 시멘트에 실수로 흔적을 남기는 건 대개 발이었을 테니까... ㅋㅋㅋㅋ
.
.
특이한건 도날드 덕의 오리발도 있었다는 것...
.
.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극장 앞의 명예의 거리는 깔끔하게 공사가 되어 있고 별도 그려져 있고 한데, 나 부터도 별로 관심이 안 가더라. 그냥 시멘트에 실수해 놓은 것 같은 투박한 저 조그만 광장이 훨씬 더 주목도가 높으니, 심리학자, 전략가, 마케터들은 여기서 교훈을 얻을게 많아 보인다.
.
아무튼 참 번잡한 곳이다.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빨간 스포츠카는 삐끼같은 애들이 저렴하게 렌트해준다고 호객행위 하던데, 얼핏 보니 사기 같았다. 사기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별 노력 없이 큰 이익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면 된다.
.
욕심이 있는 곳에 사기꾼이 날아든다. (혹시 사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 내 본능은 그렇게 경고했다.)
.
.
건물들로 둘러싸인 Ovation 쇼핑몰의 광장.
.
.
여유롭게 각자 할 일 하면서 시간을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 좋았다.
.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야할까?
.
.
.
.
저 멀리 산 위에 유명한 Hollywood 사인이 보인다.
.
실물영접!
.
.
사람들이 사진 찍고있는 계단에 자세히 보면 "We are all Stars" 라고 쓰여 있다.
.
음.. 사람은 천차만별인 것 같다. 좋은 말이긴 한데, 나라면 저런 글이 쓰여져 있는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지는 않을 것 같다. 헐리우드에서, 저 말은,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기만적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
.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스타가 아니다.
.
저기서 포즈 잡는다고 스타가 되지도 못한다. 100% 확실한 추론이다.
.
물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재미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동의하고, 알지만... 내 성향과는 안 맞는다. 아마 내가 너무 진지한 인간인 까닭일 것이다.
.
그러니까, 나란 인간은 누군가 기만의가면을 쓰고 예를 들면 돈다발을 흔든다고 해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면서 회의적인 눈초리로 쳐다보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
.
다른 뷰에서 본 헐리우드 싸인과 그 주변 풍경들.
.
.
저녁을 먹으러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School of Professional Makeup'.
.
이런 규모로 이런 교육기관이 있다는 것도 참 헐리우드 스럽다.
.
.
칙필레 Chick-fil-a.
.
아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
.
여행 기간 중에 한 번쯤은 기회가 있었을텐데.. 난 언제나 인앤아웃을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 쯤은 가볼 걸 그랬다.
.
여긴 닭고기 식당이기 때문에 햄버거를 파는게 아니라 치킨 샌드위치를 판다.
.
(소고기로 만든 패티가 들어가야지만 햄버거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한다.)
.
그럼 맘스터치는?
.
미국에 진출하는 순간 샌드위치 가게.
.
.
여행이니까 걸어다니면서 LA를 느껴 보자고 한 거긴 한데...
.
좀 많이 심하게 멀기는 하네.
.
미국 사람들은 아마도 이해를 못했을 듯.. 당연히 차로 가야지 거길 왜 걸어가? 이런 반응 예상.
.
저녁 식사 장소로 찜한 곳은 태국 식당. Luv2eat. 러브투잇.
.
https://maps.app.goo.gl/sA1wqE1ZcgxHtLDU9
.
미슐랭을 여러차례 받은 곳인데 아마도 빕 구루망?
.
미국이 은근히 태국 식당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뭐 실제로 맛있기도 하고.
.
.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걸 시켰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
아무튼, 여러 접시를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한 접시의 양이 너무 많아서..
.
뭐, 맛은 있었다.
.
음료수와 함께 식당 내부 분위기.
.
딱 몰에 있는 조그만 식당인데... 미슐랭이네.. ㅎㅎ
.
.
밥을 먹어 기운을 차린 나는 또 걸어가기 시작했다.
.
이 건물은 Hollywood High School.
.
벽화가 Impact가 있다. 그리고 학교 이름이 '할리우드 고등학교'라니... 우리 한국 사람들은 '할리우드 극장'이 100배 더 친숙한 단어란 말이다. 약간 인지부조화가 온다. 여기 사람들한테는 당연한 네이밍일텐데 말이지..
.
뭔가 날라리들만 다닐 것 같은? 막 학교에서 연기로 배틀을 하고 순위를 정할 것 같은? 그런 고등학교 이름과 외관이었다.
.
.
길에서 만난 배달 로봇
.
처음에는 전자동 자율주행인줄 알았는데...
.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거 사람이 따라가면서 조종하는 것 같더라. 또 나중에 보니까 한국에도 있던데...
.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는데, 처음 봤을 때는 무지하게 신기하고 약간 문화충격? 기술충격을 받았었다.
.
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아니)에요 라고 써 있다.. 흠... 아무도 착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
범용적으로 쓰는게 아니라 특정 사용 기업의 로고나 브랜드를 몸체에 프린트 하는듯.
.
.
타코스 가빌란 앞 배달로봇.
.
On Delivery: 배달 중이라고 써 있네.. 이건 세븐일레븐 로봇인가? 몸체 도장을 보니..? 현대판 기계 노예의 시대가 시작된 건가?
.
.
한 리쿼샵 (술가게)를 목표로 걸어가다가 만난 기타 전문점.
.
규모가 어마어마 하네.. 기타만 파는데 이런 크기의 건물이 말이 되나? 싶었던...
.
.
과장 좀 해서, 낙원 악기 상가 같은 게 그냥 가게 하나다.
ㅋㅋㅋㅋ 과장 좀 많이 하긴 했네.
.
그만큼 미국은 기타 시장이 크고 고객이 많다고 봐야겠지? 락과 팝의 나라 답다..
.
.
이거 미국 사는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하더라...
.
밤 거리를 산책했다.
.
응? LA에서 밤거리 산책은 겁나게 위험한 행위였다고 한다.
.
여기 분위기 좋았는데, 전자 부엉이 Electronic Owl. 피자집이었다. 평이 좋네.
.
LA neigborhood at night.
.
아니 이거 실화냐? Neighbor를 쓰려고 하는데 스펠이 너무 낯선 것이야.. 자꾸 Naver라고 쓰고 싶어지지 뭐야... 이거 한국인의 특징이겠지? 나만 그런거 아니겠지?
.
.
이런 주택가를 계속 걸어서...
.
.
와.. 득템!
.
난 진짜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STAGG을 발견해 버린거야..
.
그런데 가격표가 99달러인가? 어쨌든 Under 100달러로 붙어 있는 거야... 안 살 수가 없었다.
.
이왕 사는 거, 배럴씨그래스도 같이 구입했다. 안 사는 옵션은 있어도 한병만 사는 옵션은 없으니까.. 면세는 두병까지고, 한병 들고 다니나 두병들고 다니나 번거롭고 귀찮고 비행기 탈때 짐 부쳐야 되는 건 마찬가지.
.
.
지금까지도 잘 마시고 있는 두 바틀.
.
엄청 힘들게 들고 다니면서 가져왔지만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