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2011. 7. 24. 10:38책 & 영화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러브스토리
감독 아서 힐러 (1970 / 미국)
출연 알리 맥그로우,라이언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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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TV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아주 오래 전에 보고 나름 감동하긴 했지만, 옛날 영화라 그냥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아있었는데,

나이 먹어서 다시 보니, 그땐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더라.


Where do I begin

To tell the stroy of how great love can be


The sweet love stroy that is older than the sea

The simple truth about the love she brings to me


Where do I start


With her first hello

She gave a meaning to this empty world of mine

There'd never be another love, another time


She came into my life and made the living fine

She fills my heart

She fills my heart


With very special things

With angel's song, with wild imaginings

She fills my soul with so much love


That anywhere I go I'm never lonely

With her along who could be lonely

I reach for her hand, it's always there


How long does it last

Can love be measured by the hours in a day

I have no answers now

But this much I can say

I know I'll need her till the stars all burn away


And she'll be there



사랑이란 미안하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거야. 라는 유명한 대사.

중학교 때 이미, 그 말의 의미는 사랑하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가 아니라,
사랑한다면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거야라고 해석하고 뿌듯해 했었는데,
어제 영화를 보고나니, 사랑은 모든 것을 덮느니라.. 라는 성경 구절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랑은 이해니까,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거였구나.

그렇게 보면, 마지막에 부자는 화해한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두서없이 이것저것 적어 보면...

1. 둘이 소파에 누워서 각자 책을 보는 장면:  공부가 이렇게 잘 되다니.. 하면서.
서로를 잘 채워주고 만족하고 있음을 잘 나타낸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런 충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연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 못 느끼겠지만..
공부라는 것은 매우 섬세한 거라서, 정신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로 포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집중력을 보인다는 것은, 참 인상적이었다.

2. Jenny의 아버지.
어디서 많이 보던 배우이긴 한데, 평생 소박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왔으면서 딸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너무나 잘 드러나 보였다. 특히 결혼 승락 받으러 갔을 때와 마지막 병실 복도에서... 이름이 Phil이었나?
난 생각이 복잡한 사람이지만, 이런 순수함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힘을 잃는 것 같다.
나의 어머니와도 많이 닮았고, 일부분 나의 아버지에게도 ...

3. Oliver의 아버지.
베렛 3세.. 서툰 표현이 나의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이분의 행동과 표정은 아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 준다. Jenny와 결혼을 Law school 이후로 연기하라는 말을 할 때, 비록 그가 그 사랑을 반대하지만 얼마나 이해 하려고 애썼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아들이 5천 달러를 빌려달라고 했을 때도, 그리고 병원으로 수소문 해서 찾아갔을 때도.. 
음, 나도 어느덧 아들의 입장이 아니라 아버지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나이가 됬나 싶어서 좀 서글프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 아들놈 Oliver의 쓸데 없는 똥고집과 피해의식이었다...

4. Oliver의 똥고집과 피해의식.
엄청난 가문의 아들이면서 Harvard Law school을 3등으로 졸업할만한 머리와 학교 아이스 하키 팀의 대표를 할만한 체력과 운동신경을 보유한 엄친아이지만, 열등감 덩어리였으니...
무슨 트라우마가 어떻게 있었는 지 모르지만, 부모를 인생의 제약조건이자 장애물로 여기며 반항한다.
그 진실성은 부자지간의 인연을 끊고 실제로 무일푼으로 Law School을 다니는 행동으로 나타났으니, 세상에 이런 똘아이 없다. 참 대화가 안통하는 부자지간이지만, 아들 책임이 더 큰 것 같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다 삐딱하게 해석하고 일고의 망설임 없이 사고를 쳐버리니.

그런데 말이다... Jenny의 병은 Oliver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암도 유전적 요인 외에, 스트레스와 과로가 큰 요인이 된다. 2년동안 쉬지 않고 남편 뒷바라지 한데다가 시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꿈을 꺾은 것도, 의식은 안했을 지 몰라도 많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결국, Oliver가 그렇게 똥고집만 부리지 않았어도, Jenny는 최소한 10년은 더 오래 살았을 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Oliver도 그렇게 똥고집 부리지 않았을 테지만, 인간은 미래를 모르고,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까지나 자기 옆에 있을 줄로 착각한다. 자기의 고집 때문에 그 사람이 망가져 가는 것도 모르고... 안다 해도, 견딜 수 있을 거라 착각하며...

Jenny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아버지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포옹하고, 매일 찾아뵈러 가라고 해도 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timing을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나도 고집이 센 편이기 때문에, 혹시 이렇게 후회할 짓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5. Jenny.
외모는 참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성격이나, 지성이나 다 마음에 든다.
Oliver네 집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 대문을 지나 끝없이 이어지는 길에서 차를 멈추라고 하고, 네가 이렇게 부자인 줄은 몰랐어라며 돌아가자고 하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ㅎㅎ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Redcliff까지 온 그 재능. Oliver를 사랑하지만, 집안과 재산까지 다 포함한 전부라고 이야기하는 솔직함. 파리에 장학금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사랑.
요절하는 여주인공 역으로는 딱 맞는 완벽함이 아닐 수 없다.

Jenny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여자의 사랑에 대한 부분이다. 여자는 참 사랑받고 싶어하는 구나.. 그런 느낌.
나는 호감을 느끼기는 해도 사랑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 대해 점점 알아가면서 점점 사랑도 같이 커져 가는..  그런데 그게 여자에게는 얼마나 스트레스 였을까를 새삼 느꼈다.
서로 사귀면서도, 이성적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판단하니까...

여자는 자기가 틀리고, 잘못하고 있는 것을 알아도 상대방이 그걸 받아들여주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단, 내가 결혼할 여자라고 생각됬을 경우에만.
그러니까 Gap이 생기는 것 같다. 사귄다와 결혼한다는 같지 않은데, 여자는 대개 나보다 먼저 빗장을 풀어버리는 것 같고, 나에게 그렇게 대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난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