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011. 6. 19. 17:12책 & 영화


백설공주에게죽음을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넬레 노이하우스 (북로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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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년의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정유정 (은행나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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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최근에 읽은 책들인데 비슷한 점들이 많다.

일단 작가가 여자고, 문학 교육을 받지 않은 비주류인데 각각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

살인을 둘러싼 추리 형식의 소설이고 권력과 주류에 의한 은폐, 집단의 안녕을 위한 조직의 침묵과 적극적 은폐가 주요 모티브가 된다는 점.  가족에 대한 질문들. 싸이코패스.


뭐 문학작품을 가지고 순위를 메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7년의 밤 보다는 백설공주가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 다 영화화를 의도했나 싶은 전개와 몰입을 보여 주지만, 인생에 대한 이해도와 섬세한 터치, 구조가 더 돋보이는 작품인 듯.




보편적인 주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것이 베스트셀러의 조건이라면,

이 책들에 나타난 보편성이란 무엇일까?

권력이 있는 자들의 오만함, 특권의식, 그리고 그들의 비행과 범죄를 소극적으로 혹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힘없는 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역시 다수의 대중들.

이제는 꼭 Conspiracy가 아니라도,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일반인들도 최소한 감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Social Network과 풀뿌리 언론이 활발해 진 덕분인가?

그러나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은 무엇인가?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그래.. 소설 속에서는 결국 범인이 잡히고 모두 행복해 지잖아. 정의가 승리하잖아. 현실도 사실 그래. 죄인은 결국 벌을 받게 되있어. 그러니 섣불리 나대지 말고 경찰과 정부를 믿어. 소설에서도 그렇잖아.. 열심히 노력하는 경찰들. 위험을 무릅쓰고 증언하는 시민들.  그 소설속의 이미지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거야. 그냥 소설에 만족하고 살아. 위험천만한 현실은 잊고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