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세계 경제 2000년

2011. 5. 10. 21:50전략 & 컨설팅/STEEP

재미있는 시도인 것 같다.

다만 근거 없는 중국 우월주의 시각이 반영되어 보이기도 한다. 중국이 오늘날과 같은 크기의 국토를 가졌던 적은 역사에 없다. 과거의 data를 분석하면서 중국의 국토를 어떻게 정의했는 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중국이라는 개념도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다. 몽고가 중국을 지배했던 시기도 중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송나라가 남부의 지방정권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시기는? 가장 최근의 청나라도 만주족의 국가이지 중국 한족의 국가는 아니었다. 

오늘날의 중국은 어떠한가? 
경제가 후진적이고 공산주의의 철권 통치가 이루어졌던 상황에서는 한시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형태일지 모르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해체될 수 밖에 없는 형태가 아닐까? 
혹시 미국처럼 느슨한 연방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분석을 해 보지는 못했으니.. 

어쨌든 아이디어는 좋다. 
미래의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Insight를 얻을 수 있다. 

파생상품에 기반한 빚더미 경제 구조와 각 국가의 재정적자 규모, 부채규모 등도 좋은 Point가 될 수 있을 텐데... 소련이 망한 이유는 빚 때문이기도 했다. 
이카루스 파라독스라고나 할까... 이미 날아오를 수 있는 힘 내부에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메카니즘이 내재되어 있다. ..  




조선일보 고종원 기자 블로그에서 퍼옴.

과거 2000년간 국내총생산이 가장 컸던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국내 총생산(GDP)이 인구에 1인당 부가가치를 곱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인구가 많은 나라가 유리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과거 2000년간 주요 시점별로 국가별 GDP를 계산한 데이터를 나름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개발센터에서 근무했던 앵거스 매디슨(Angus Madison)이라는 학자가 쓴 책을 통해서입니다. 제목은 통계로 본 세계 경제 2000년(The world economy historical statistics)입니다.

 

일단 1820년, 2007년의 세계 경제 랭킹입니다.

순위

1820년

2007년(조달러)

1

중국

미국(13.8조)

2

인도

일본(4.38)

3

프랑스

독일(3.32)

4

영국

중국(3.25)

5

러시아

영국(2.77)

6

일본

프랑스(2.56)

7

오스트리아

이탈리아(2.10)

8

스페인

스페인(1.43)

9

미국

캐나다(1.43)

10

프러시아

브라질(1.31)

11

-

러시아(1.28)

12

-

인도(1.09)

13

-

한국(0.95)

 

당연히 우리나라는 1820년에 세계 랭킹에 들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007년에도 13위에 그쳤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되고 북한 지역 인구가 비슷한 생활수준을 유지했다면 아마 8위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 정도 되면 스페인 정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0년대 이후를 보면 대부분의 시기에서 중국과 인도, 일본을 합치면 세계 GDP의 50%를 넘었고, 기타 아시아 국가를 합치면 아시아권의 생산력이 60%를 넘었습니다. 아시아 권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러다가 산업혁명 시기인 1800년대 중반 급감하기 시작해 1920~1930년까지 오면 그 비중이 약 20%까지 떨어집니다. 아시아권으로서는 최악의 시기였지요.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 중국과 인도가 다시 성장궤도에 올라서면서 40%선에 육박하게 됩니다. 1820년대까지 지지부진 하다가 급부상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입니다.

 

GDP를 계산하다 보니까 인구에 대한 추계가 나오는데, 중국은 이미 서기 1년도에 인구가 5960만명, 인도가 7000만명이나 됩니다. 인도와 중국 모두 그러다가 서기 1000년 정도 되면 인구가 약 1억명을 돌파합니다. 일본의 인구도 약 1500년쯤이면 1500만명이나 됩니다. 세계 인구를 보면 0년도에 2억3000만명이다가 1000년 2억6000만명으로 늘어나고 1700년대에는 6억, 1820년에 10억을 돌파합니다. 그리고 현재 인구는 60억명 정도 되지요.

 

그러면 세계의 평균 경제규모를 볼까요. AD 1년에는 1990년 환산기준 가격으로 1000억달러 정도 됩니다. 세계 경제규모가 우리나라 경제의 약 10분의 1정도로 작았습니다. 현재는 1조 달러를 넘은 것은 1870년쯤 되고 나서입니다. 세계 경제규모가 10배로 커지는데 거의 19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간 것이죠. 현재는 33조 달러입니다. 1870년에서는 2007년까지 33배가 커진 것이죠.

 

결국 역사를 통틀어 보면, 1800년대 중반에서 1900년대 후반까지는 아주 예외적인 시기였다고 봅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으니까요. 중국과 인도가 커지면서 이제 모든 것이 과거 역사의 일반적인 법칙을 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