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 야마, 교토

2010. 10. 5. 21:14여행/일본


원숭이 공원이 있었던 높은 언덕.

나름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저게 일본말로 아라시야마인 것이다.
듣지 않고, 보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는 참을성을 강조한 원숭이 그림.
닛코에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 주변 신사에 조각이 있다고 한다. 그의 참을성을 상징하는 조각이리라.
방금 확인해보니 어떤 초딩 찌질이가 내 홈페이지까지 찾아와서 욕을 하고 갔던데... 난 그릇이 도쿠가와만 못한 것이 확실하다. 혹은 도쿠가와 만큼 야심이 없는 것일 수도.

나름 일본다운 귀여운 안내판이다.

분위기 좋다.
부럽기 서울역 앞에 그지 없는 것들. ...

높기 때문에 전망이 있다.

옹기종기 모여서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는 원숭이들.

서로 긁어주거나 이 잡아 주는 협동을 한다.
머리가 아주 없진 않은 듯.

어떻게 보면 사람 같기도 하고.

표정 봐라.
상당히 거만하다. 어떻게 보면 내가 갇혀 있고 이 녀석이 바깥에서 나를 구경하는 것 같다. 응?

그게 사실이었다.
공터 한 가운데 집이 있고 집 속에서 바깥으로 찍은 사진이었으니까.
원숭이들이 간혹 사람을 공격하거나, 물건을 훔쳐가거나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저런 집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속에는 매점도 있다.

원숭이와 사람이 조화를 이룬 평호로운 풍경

나무에서 매우 안정적인 자세로 수면을.
어디까지가 나무이고 어디까지가 원숭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