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6. 12:51ㆍ과학
아스페리타스라고 해서 (라틴어인데도 미국 애들은 에스패리타스라고 발음 하더라..) 대우 에스페로가 떠올랐었는데,
아마도 아닌 것 같다.
희망하다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스페인어면 라틴어 계열이긴 한데, Espero 라서 스펠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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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덕분에 추억 여행 한 번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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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거친물결 구름이 나타나서 살짝 이슈가 되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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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구름이 있는 줄도 몰랐었네.. 못봐서 아쉽다... 이런 느낌이었었는데, 오늘 구글포토를 뒤지다 보니까, 나는 목격도 했었고 사진도 찍었었네...
역시 사람의 기억력이라는건 믿을게 못된다. 사진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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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이촌동 집에서 찍었던 사진.
살짝 미흡하긴 하지만,
세기말 같은 느낌에 사진들을 찍었었던 기억이 이제서야..살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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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다, 울퉁불퉁하다는 뜻의 라틴어 aspero 에서 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원래는 라틴어로 된 시에서 따왔다고 인터뷰에서 봤다.
이 구름은 2000년대 초반부터 발견되기 시작하여 2017년에 구름의 한 형태로 등록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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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게 생겼다는 이야기는, 변화가 있었다는 거고,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그 변화가 전 지구적인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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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너무나 fragile한 곳에서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우주를 여행하는 이 지구라는 우주선은 가냘프고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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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는 자동차 위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발구름 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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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만 생각하면 너무 한 방향인 거고...
환경론자들의 위기감 조성에 넘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지.
어쨌든, 신은 존재하고 우리를 굽어살피신다는 내 비과학적 믿음은 이런 측면에서 더 강화된다.
병신같은 우리 이기적 인간들이 아직까지 멸망하지 않고 지구 위에서 번성하고 있다는 것이 이런 초자연적인 절대자의 존재를 강력하게 뒷받침 한다.
어쩌면 우리가 억세게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