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라피트 로칠드 Chateau Lafite-Rothschild 1955, 뽀이약 Pauillac
2025. 2. 17. 01:16ㆍWine & Liquor/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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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2013년 8월.
장소는 합정에 있던 앤드류와인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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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오브리옹하고 클라렌던 힐즈를 같이 마시는 자리였다. 지금 향과 맛이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느낌은 남아있고, 세 와인 다 정말 훌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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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라피트 로칠드는 5대 샤또 중에서도 top이라는 평가를 자주 받는 와이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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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995년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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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포스팅한 오브리옹과 달리, 라피트 로칠드와 무똥 로칠드는 시음 시기를 많이 따지는 편이며, 제대로 마시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와인이다.
(마고는 까다로움에서 그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섬세하고 복합미가 뛰어난 와인이지만, 그걸 느끼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음 적기가 되어야 하고, 온도, 서빙, 디캔팅, 기다림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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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부분들이 없어도 고급 와인을 많이 마셔본 사람은 상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으로 포텐셜을 느끼는 것과 실제로 현실적으로 느끼는 것 중에 무엇이 더 나은지는 물어보나 마나일 것이다.
까다롭게 준비하지 않아도 맛있고 잠재력이 뛰어난 와인인 것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맛과 잠재력을 실제로 느끼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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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라피트 로칠드를 느껴 본 사람은 계속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인내심이 필요한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