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5. 08:54ㆍWine & Liquor/와인 & 주류 Story
내게는 위스키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초창기에 구입한 레어 브리드 한 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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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집에 있는 bottle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것 중 하나일텐데.. 20년 된 것들은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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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5년은 된 것 같다.
위스키는 잘 상하지 않는다는 상식만 가지고 이 녀석을 직사광선이 하루에 몇시간씩 들어오는 책장에 방치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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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너무 돗수가 높아서 잘 안 넘어 갔었고.. 그 후에는 뭐낙 야성적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원래 야생 칠면조이긴 하지만.. 뭔가 고삐 풀린듯한 느낌이 결합되면서 잘 손이 안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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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 레어 브리드 한 병을 입양하면서 비교 테이스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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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라벨도 바뀌었네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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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 사이에 고도수 알콜에 절여진 내 혀는 116.8 프루프, 58.4도 정도는 가볍게 견뎌낼 수 있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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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 스트렝쓰인데 돗수는 똑같이 116.8 Proof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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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왼쪽이 문제가 있다. 못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에어링이 안된 새로운 레어브리드에 비해서, 잡아주는 느낌이 없이 헐렁하게 풀려 있고, 쓴 맛도 많이 난다. 전체적으로 맛이 좀 없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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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고기 구울때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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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보관은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곳에서, 온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온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온도 변화가 크지 않아야 할 것이고. 그러면 벽장 속이나 팬트리가 맞지 않을까? 나같은 경우는 와인은 셀러, 나머지는 팬트리 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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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새로운 레어브리드의 성능이 궁금해서 12년하고 비교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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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은 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렵다는 희귀 바틀. 근데 한국에서는 아직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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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proof니까 50.5도 이고.
알콜 도수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런데 레어 브리드 보다는 이 쪽이 훨씬 낫네. 내 취향이 이런 쪽인지 모르겠는데, 더 달고, 부드럽고 균형이 잡혀 있다. 와일드 터키가 아니고 하우스 터키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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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술의 세계에 입문해서 그런지 나는 아직 이런 쪽을선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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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은 레어브리드보다 이쪽이 훨씬 비싸지만... 난 12년이 더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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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마스터스 킵 바틀인본드하고 12년도 비교해봐야겠다. 12년과 17년은 어떻게 다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