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르진스키 - 혁신 경영
2010. 5. 6. 13:28ㆍ전략 & 컨설팅/전략
기업을 혁신기업으로 바꾸는데 5년이 걸린다는 걸, 한국 기업들은 이해하지도, 실행하지도 못한다. (내 생각에는 2~3년이면 충분할 것 같긴 하다만...내부 인재의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5년이상 걸릴 수도 있겠다.)
눈앞에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일이 아니면 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지금 10원 손해보고 1년 뒤에 100원 이익 본다는 전략도 먹히지 않는다. 10원 손해를 안 보고 100원 이익을 보게 해달라고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분명 유리한 국면도 있긴 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자잘한 승리를 얻는 것에는 유효한 전략이다.
그러나 한 두개 정도의 회사는 그렇지 않아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혁신경영 전도사' 스카르진스키 본지 인터뷰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성공 규칙을 깨야 글로벌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다."
경영계 베스트셀러인 '핵심에 이르는 혁신'의 저자 피터 스카르진스키(Skarzynski·49) 스트래티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미국 시카고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은 놀라운 성취를 이뤘지만 이제까지 (선진 기업의) 빠른 추종자였지 시장의 리더가 되지 못했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혁신자(innovato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인 하이얼 등이 빠르게 따라오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시장 추종자'에서 '혁신자'로 변모해서 새로운 장을 개척해야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카르진스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인 게리 해멀(Hamel) 런던정경대 교수와 함께 1995년 컨설팅업체인 스트래티고스를 공동 창업해 '이노베이션(혁신) 경영'을 글로벌 기업들에 전파하고 있다.
스카르진스키가 한국 기업들에 '혁신자가 되기 위해 규칙을 깨고 나오라'고 할 때의 규칙이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이제까지 한국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모든 가정(假定)에 의문을 던지며, 앞으로도 그런 가정이 지속 가능할지 질문을 되풀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카르진스키는 "고객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이익을 고객에게 주려고 했는지, 어떻게 시장에 접근하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 이제까지 가졌던 모든 가정에 대해 의문을 던져야 하며, 또 조직 내에서 이런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는 조직 문화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스카르진스키는 21세기 혁신자의 예로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개발한 애플을 꼽았다. 그는 "아이팟의 경우 공급자가 지정한 음악을 CD에 담아 팔아야 한다는 기존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의문을 던졌다"면서 "고객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음악을 디지털 콘텐츠로 자유롭게 듣고 싶어했고 그 흐름을 제대로 읽은 덕분에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은 '우수한 기술'이나 '우수한 제품'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뭔지를 우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카르진스키는 "미래는 알 수 있다(The future is knowable)"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불확실성을 정확히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현상과 고객을 잘만 관찰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이란 그 흐름을 읽고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애플은 냅스터 등 음악 파일 공유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소송이 늘어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저작권이 문젯거리가 되지 않으면서 음악 파일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개발하게 됐다.
한편 스카르진스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는 줄고 인도 등 신흥국 경제가 부상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데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카르진스키는 또 혁신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가 ‘이제 우리는 혁신적이 됐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기업이 하루아침에 혁신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일하는 방식과 보상체계 등을 바꾸는 데 적어도 5년의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르진스키는 현재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 학용품업체 크레욜라 등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6일 오후 2시 조선일보 후원으로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LG 인사이트 포럼 2010’에서 ‘다음번 도약: 혁신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유지’란 주제로 발표한다.
☞ 스카르진스키는
피터 스카르진스키는 지난 1995년 게리 해멀 런던정경대 교수와 컨설팅회사인 스트래티고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해멀 교수는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 대가 중 1위로 선정된 인물이다.
스카르진스키는 에너지·생활용품·교통·금융산업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혁신을 주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기고하고 있다. 그가 2008년 로완 깁슨과 공저한 ‘핵심에 이르는 혁신(Innovation to the Core)’은 대기업이 어떻게 혁신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꼽힌다.
시카고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시카고 인근에서 아내와 6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눈앞에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일이 아니면 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지금 10원 손해보고 1년 뒤에 100원 이익 본다는 전략도 먹히지 않는다. 10원 손해를 안 보고 100원 이익을 보게 해달라고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분명 유리한 국면도 있긴 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자잘한 승리를 얻는 것에는 유효한 전략이다.
그러나 한 두개 정도의 회사는 그렇지 않아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혁신경영 전도사' 스카르진스키 본지 인터뷰
"기존 규칙 깨야 리더 도약"… '경영구루' 해멀과 공동창업… 오늘 LG인사이트포럼 강연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성공 규칙을 깨야 글로벌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다."경영계 베스트셀러인 '핵심에 이르는 혁신'의 저자 피터 스카르진스키(Skarzynski·49) 스트래티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미국 시카고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은 놀라운 성취를 이뤘지만 이제까지 (선진 기업의) 빠른 추종자였지 시장의 리더가 되지 못했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혁신자(innovato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인 하이얼 등이 빠르게 따라오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시장 추종자'에서 '혁신자'로 변모해서 새로운 장을 개척해야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카르진스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인 게리 해멀(Hamel) 런던정경대 교수와 함께 1995년 컨설팅업체인 스트래티고스를 공동 창업해 '이노베이션(혁신) 경영'을 글로벌 기업들에 전파하고 있다.
- ▲ 미국 시카고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혁신 경영’의 전도사 피터 스카르진스키 스트래티고스 최고경영자(CEO)는“대기업의 경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한 사람과 깊이 있는 지식을 지닌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면서“경영진이 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게 혁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카고=방현철 기자 banghc@chosun.com
스카르진스키는 "고객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이익을 고객에게 주려고 했는지, 어떻게 시장에 접근하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 이제까지 가졌던 모든 가정에 대해 의문을 던져야 하며, 또 조직 내에서 이런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는 조직 문화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스카르진스키는 21세기 혁신자의 예로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개발한 애플을 꼽았다. 그는 "아이팟의 경우 공급자가 지정한 음악을 CD에 담아 팔아야 한다는 기존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의문을 던졌다"면서 "고객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음악을 디지털 콘텐츠로 자유롭게 듣고 싶어했고 그 흐름을 제대로 읽은 덕분에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은 '우수한 기술'이나 '우수한 제품'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뭔지를 우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카르진스키는 "미래는 알 수 있다(The future is knowable)"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불확실성을 정확히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현상과 고객을 잘만 관찰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이란 그 흐름을 읽고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애플은 냅스터 등 음악 파일 공유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소송이 늘어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저작권이 문젯거리가 되지 않으면서 음악 파일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개발하게 됐다.
한편 스카르진스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는 줄고 인도 등 신흥국 경제가 부상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데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카르진스키는 또 혁신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가 ‘이제 우리는 혁신적이 됐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기업이 하루아침에 혁신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일하는 방식과 보상체계 등을 바꾸는 데 적어도 5년의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르진스키는 현재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 학용품업체 크레욜라 등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6일 오후 2시 조선일보 후원으로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LG 인사이트 포럼 2010’에서 ‘다음번 도약: 혁신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유지’란 주제로 발표한다.
☞ 스카르진스키는
피터 스카르진스키는 지난 1995년 게리 해멀 런던정경대 교수와 컨설팅회사인 스트래티고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해멀 교수는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 대가 중 1위로 선정된 인물이다.
스카르진스키는 에너지·생활용품·교통·금융산업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혁신을 주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기고하고 있다. 그가 2008년 로완 깁슨과 공저한 ‘핵심에 이르는 혁신(Innovation to the Core)’은 대기업이 어떻게 혁신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꼽힌다.
시카고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시카고 인근에서 아내와 6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