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IANO 아르지아노 BDM 2016

2024. 10. 7. 23:21Wine/이탈리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록을 남긴다. 

 

 

https://maps.app.goo.gl/VjpdYZwWtJkBDCZ26

 

Argiano Winery - Cantina Brunello di Montalcino · Località, 53024 Montalcino SI, 이탈리아

★★★★★ · 와인 농장

www.google.com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90km 정도 내려온 곳, 몬탈치노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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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토스카나 지방에 있는 와이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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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20km 정도가면 피엔차 Pienza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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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차는 2022년 이탈리아 여행에서 들렀던 아름다운 도시다.  

 

 

토스카나 지방의 경치는 그냥 미쳤다. 

그리고 여기서 산지오베제 품종을 기반으로 끼안띠, 끼안띠 클라시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을 만든다. 지역으로는 끼안띠가 북쪽이고 BDM이 남쪽에 해당하며 몬탈치노 지역의 동쪽으로 몬테풀치아노 (아부르조) 가 난다. 

아르지아노 바로 근처에는 내가 좋아하는 Col d'Orcia Brunello di Montalcino 가 있다. 꼴 도르시아도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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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iano 홈페이지 캡처

 

산지오베제 Sangiovese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이다. 

환경에 민감한 편이라 지역에 따라 향과 맛이 변화하는 편이다. 

산도가 높아 양념이 강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이탈리아 음식에 많이 활용되는 토마토와도 잘 어울린다. 한국 음식도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맛이 너무 강하지 않다면 잘 어울리는 편이다. 

BDM은 산지오베제 그로소 혹은 브루넬로라는 이름의 산지오베제 변종으로 만든다. 

산지오베제를 부르는 명칭도 다양하게 있는데 브루넬로도 있고, 로쏘 디 몬탈치노, 카르미냐뇨, 끼안띠 등으로도 불리운다. 

체리, 구운 토마토, 달콤한 발사믹 식초, 오레가노, 에스프레소 등의 향이 대표적이다. 

산지오베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미국, 튀니지, 호주 등에서도 일부 재배된다. 

 

Argiano 2018 빈티지는 2023년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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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p100.winespectator.com/2023/wine/wine-no-1-argiano/

 

Wine No. 1 in Wine Spectator's Top 100 of 2023

From Tuscany's elegant 2018 vintage, this pure Sangiovese is honored as Wine of the Year—the best of the Top 10—for its traditional style, exceptional quality and value. Get the details!

top100.winespecta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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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억만장자  André Esteves 와 투자자 그룹이 2013년에 인수해서 10 mil. USD를 투자한 성과라고 한다. 물론 적절한 경영진과 wine maker, consultant들이 도왔다.

이 곳을 매각한 Countess Noemi Marone Cinzano 와 보르도에서 와인 양조를 배운 winemaker Hans Vinding-Diers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Bodega Noemía de Patagonia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한다. 

와인은 맛있는 술이지만 역시 비즈니스의 세계이기도 하다. 

Noemi 백작부인은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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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족했던 부분은 mol mol 레스토랑의 음식과 이 BDM이 정말 잘 어울렸다는 점이다. 

 

부르고뉴 타입의 기무라 글라스도 한 몫을 했겠지만, 오랜만에 마신 BDM이 제대로 포텐셜을 발휘했다고나 할까? 

 

알고 마시니 더욱 확실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특유의 향. 세련되고, 섬세하며 미세하게 화한 느낌이 있다. 

 

잔에 흘러내리는 다리들은 유질감과 구조감을 잘 보여 준다. 

 

색은 브루고뉴 와인과 유사하지만 더 짙은 갈색~ 보라색 사이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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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네...

 

이탈리아 BDM의 매력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