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베트남 음식 전문점 꽌코이 Quan Koi 그리고, 잘못된 비난에 대한 반론 (폐업)

2022. 9. 19. 00:47맛집/폐업 및 2010년 이전 old

YouTube  코이TV를 즐겨 보는데, 이 친구들이 베트남 음식점을 핫한 성수동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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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준비도 이런 저런 일이 생기면서 엄청 오래 걸렸고, 심지어는 오픈하자마자 너무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주방 캐파가 못따라가는 사태가 벌어져 엄청 컴플레인을 많이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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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정비한다고 닫았다가 다시 오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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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오픈한 다음에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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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제대로 하는 곳이 별로 없었고.. 나는 이집 분짜와 넴머이 하이볼을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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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F2wkrk1j 

 

꽌코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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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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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이 성수동에서도 유명한 먹자 골목 중의 하나이다. 바로 옆집이 유명한 소바식당인데... 항상 손님 줄이 끊이지를 않는다. 반면 꽌코이는 한가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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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코이도 옆집 소바식당 처럼 줄이 길어지기를 바래본다. 좋은 음식은 사람들이 알아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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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러면 나는 먹기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오픈했는데 이왕이면 잘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코이TV하고 무슨 원수가 졌는지 이 집에 대한 험담이 많아서 이건 특히 재오픈 한 이후에는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이 포스팅 뒤편에서 내가 좀 방어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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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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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게 그렇게 맛있다. 시원하고, 보통 음식점들이 물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 난 그래서 제대로 자스민차나 보리차를 내어 주는 음식점들에게 큰 감사를 느낀다. 특히 요새같이 더운 날씨에는... 이 차가운 물 한 잔이 일단 기본 90점을 주고 시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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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과정이 유튜브에도 잘 나와있지만, 베트남에서 여러 소품도 들여오고 정말 정성 많이 들였다. 베트남 분위기가 느껴진다. 밥도 중요하지만 사실 청결이나, 분위기나, 식당의 이런 공간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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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쪽 자리 위에 있는 그림. 이것도 그냥 대충 그린 그림이 아니라 각잡고 그린 느낌이다. 사진보다 훨씬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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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머이 하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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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꽌코이에서 처음 마셔봤고, 넵머이라는 걸 아예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거 너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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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갈때마다 아예 병을 하나씩 사오고 있다. 집에서 하이볼 한잔씩 만들어 먹고 있음. 이게 보리맛이 나는데 구수해서 기존 하이볼에서 느끼지 못했던 친숙한 느낌을 주면서 입에 촥 감긴다. (넵머이는 베트남 보드카이다. 현지에서는 4~5천원 하는 것 같은데 나는 한국에서 파는 곳을 못 찾았고, 꽌코이에서는 병당 3만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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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 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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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국수와 야채를 아래 소스에 담궈서 먹는 음식이다. 보이는 마늘과 고추를 소스에 취향에 맞게 추가해서 먹으면 진짜 꿀맛이다. 마늘과 고추를 첨가하냐 않냐가 음식맛의 약 30%를 좌우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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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할때는 한국에서 분짜 one top이다. 

(다만 오늘 갔을 때는 소스 그릇 바깥쪽에 국수 면발이 몇 가닥 묻어서 나왔는데, 이런 점은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아마 면 있는 곳에 같이 보관했기 때문일 건데 위생적으로도 안 좋고, 사실 말이 안되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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믁찌엔 느억맘 : 느억맘 소스에 볶은 오징어. 이것도 짭짤하니 맛있었다. 밥하고 먹으면 좋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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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볶음밥. 이게 양이 꽤 되어서 2인~3인이 기본으로 share 가능하다. 물론 나는 혼자 먹었다. 돼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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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안남미로 잘 볶아서 여러명이 갔을 때 기본으로 시키면 아주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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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헤오 : 삼겹살을 느억맘 소스에 푹 절여서 나오는 요리. 고기가 좀 잘게 잘라져 있어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데, 짭짜름하고 간이 잘 베어 있어서 밥하고 같이 먹기 아주 좋다.  



이 그릇은 내가 3번째 방문했을 때 눈에 들어왔는데...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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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베트남에서 공수해온 그릇일 듯? 살 수 있다면 나도 집에 몇 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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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먹어본 공심채 볶음. 라우뭉 

모닝글로리가 공심채 맞지? 이것도 짭짜름한데 야채 반찬으로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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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쎄오 :  사실 난 이 반쎄오에 대해서 맛을 잘 모른다. 나랑 잘 안맞는 요리인듯.. 김치 부침개는 맛있다 없다가 판단이 딱 되는데... 아무튼 분짜도 마찬가지지만 몇가지 향초 (허브)가 같이 나오는데, 이걸 잘 첨가해서 먹는게 맛의 비결이다. 한두잎씩 뜯어서 같이 먹으면 느끼함이 확 줄어들면서 맛이 조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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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저 상추가 중대형임을 생각하면 꽤 커다란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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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꽌코이 경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쓴 것 같으니 좀 신경이 거슬리는 블로그 이야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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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꽌코이를 검색해 보면 잘 보이는 블로그인데, "실망이 큰 베트남 음식점, 꽌코이(성수동 비추 식당)" 이라고 제목을 달아놓고 엄청 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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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가나는 식당에 가면 후기를 올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일단 이해는 하는데, 이거는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어서, 거기서 이야기하는 여섯가지 포인트를 가져와서 반박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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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식의 간이 너무 짜다는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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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먹어봤지만 좀 짠 편이긴 하다. 그런데 이건 뭐 스페인 음식처럼 소태같이 짠 건 아니고 허용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 더구나 음식 간은 개인 편차가 심한 부분이라, 이걸 가지고 비난하려면 진짜 간 맞추는 거 실패해서 소태같이 짤 때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걸 '드럽게 짜다'라고 비난하는 건 적어도 '내 입맛에는' 이라는 말을 붙여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블로거가 일단 너무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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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별성 없는 메뉴선정이라는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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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난 가장 어이 없었는데, 분짜하고 반쎄오하는 거에 대해 까는 내용이었다. 베트남 전문가가 이런 평범한 음식으로 장사하냐는 비난인데... 아니 이미 쌀국수 없는 거로 차별화 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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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보면 이런 저런 메뉴 넣었다가 로지스틱스가 안되서 단순화 한걸로 아는데, 어느 나라 요리를 가장 잘 느끼는 방법은 그 나라의 대표 메뉴를 통해서다. 음식 잘하는 사람은 기본 음식을 잘한다고!  엄청 특이한 재료와 엄청 특별한 메뉴를 통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아는 기본 메뉴를 얼마나 잘 서빙하느냐가 실력이다. 차별화는 그 다음이다. 사실 이 기본에서 게임은 끝이다. 이걸 모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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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분짜조차 제대로 먹기 힘든 게 우리나라 베트남 식당인데, 반쎄오하고 분짜 정도면 적절한 차별화라고 보여진다. 차별성 없는 메뉴 선정이라는 비난은 자만심에서 나온 전문가연하는 비난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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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깐 꾸어? 분 더우 맘 똠? 어휴.. 무슨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도 먹어보고는 싶긴 한데, 실제로 업장을 여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모험이라는 느낌이다. 니치 마켓 공략으로 성공이 되려나? 이건 진짜 자기가 베트남 잘 아는데 이 정도 수준밖에 안되냐는 식으로 깎아 내리는 느낌이어서, 아주 기분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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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렬한 가격 책정이라는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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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책정은 사실 사장님 마음이고, 핵심 전략이라서 이거 가지고 뭐라 하기는 그렇다. 나는 개인적으로 2만 5천원도 맛만 있으면 오케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니치 마켓이겠지. 청담동이 아니라 성수동이라서 이건 좀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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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만 5천원일때의 분짜를 먹어보지 않아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오픈 하고 나서 가격이 1만 6천원이니까 이 정도면 가격 이슈는 없어졌다고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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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싸다고 비난하니까 가격 내리면 비싼 돈 주고 먹은 사람은 호구냐는 비난도 했던데... 자동차면 이해가 가지만 음식 가지고 이걸 정밀타격하는건 좀 아닌 것 같다. 월세, 인건비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음식 장사를 좀 아는 사람 같은데, 그럴수록 비난이 아니라 안타까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 가격은 원래 어려운 거다. 그거 실수한 거 가지고 그거 몇푼 더 내고 음식 한 번 먹은 거 가지고 그렇게 아까워 하면서 욕하는 건 아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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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창렬하다'는 말의 뜻은 가격대비 부실한 거를 비난하는 말인데... 설사 현재 서빙되고 있는 분짜가 2만 5천원 때하고 똑같다고 해도, 창렬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2만 5천원이라도 사먹을 용의 있음. 맛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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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답답한 속도에 대한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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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유일하게 내가 정당하다고 판단되는 불평이다. 코이TV 영상에서도 속도가 엄청 느렸다고 자인하기도 했고, 그러니 가게를 닫았다가 다시 열 정도까지 되었겠지. 화구 수나 동선, 메뉴, 종류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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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은 속도에 아무 문제가 없다. 내가 3회 방문했을 때 속도 가지고 답답한 적은 한 번도 없었음. 재오픈하면서 단단히 준비하고 시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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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만고만한 맛이라는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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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악의적이라기 보다는... 마음에 불만이 가득하니 당연히 맛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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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개개인마다 느끼는게 다르니까 이걸 가지고 까려면 정말 맛이 없어야 되는데, 나는 맛있었기 때문에.. 이건 감정상태에 따른 주관적 비난인 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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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음료 메뉴의 부재에 대한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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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을 때는 내 최애 하이볼인 넵머이 하이볼을 비롯한 음료 구색이 있었으니까.. 이게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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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지금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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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면, 6가지 중에 인정 가능한 건 1가지 있는데 그것 포함 모든 건 시정 조치가 되었거나 아니면 부당한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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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당인데 손님이 많지는 않아서 여유있게 예약없이 가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은데, 이러다가 없어질까봐 걱정된다. 손님으로서 부당한 비난에 대한 반론과 개선된 점들을 블로그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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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팬이라고 해놓고는 저런 글을 써 놓으면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불구대천의 원수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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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애들이 열심히 노력하는데, 응원하고 잘되길 빌어주는게 선배들의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잘못된 거는 지적하더라도 이런 방식은 아닌거고. 그리고 심지어는 지적 자체가 잘못되어 있음. 왜 저렇게 사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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