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뉴욕 Day 2 - Bain, BCG 방문

2022. 7. 1. 01:48여행/북미 (1996~)

 

아침은 호텔에서 간략하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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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출발하기 전에 잠시 호텔방에 올라와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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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비싼 숙박이었지만 보다시피 벽 view에 그냥 깔끔하고 평범한 방.  회사 비용으로 간 것이라서 전혀 불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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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View.  그래도 뉴욕의 감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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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는 Bain & Company의 뉴욕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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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좋은 빌딩들은 View가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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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였나? 벤처에서도 나오고, Freelancer 하던 중에 어차피 똑같이 컨설팅 할 바에는 그냥 컨설팅 펌으로 들어갈까 하는 생각에 Bain에 이력서를 냈던 적이 있다. 순조롭게 인터뷰 다 통과하고, 같이 일하자는 말도 듣고, 그냥 형식상이라며 어떤 여자애랑 인터뷰를 했는데, 그 후에 갑자기 직급을 하나 낮춰서 들어오면 안되겠냐는 말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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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포지션으로 apply 했었는데 Sr. BA로 들어오라는 이야기였다. 그냥 됐다고 안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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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If는 소용없는 이야기지만, 그때 Bain에 자존심을 버리고 들어갔으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까?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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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당시의 나는 아마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다. 6개월 정도만 있으면 Associate로 승진 시켜준다는 조건이었지만, 나는 그런 타협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아마 삶의 안정성과 직장의 Brand를 생각했으면 비록 처음에 기분이 안 좋긴 하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게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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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게 나고,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비슷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 같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달라진 점은 자존심을 굽히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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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 같은 이유는, 그 후의 인생에서 참 어려운 순간이 많았고, Bain같이 훌륭한 회사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좋은 대우 받으면서 일하는 것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전혀 낫다고 할 수 없었겠지만서도, 그 인생도 내게는 후회하지 않는 경험이었고, 그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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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게 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자존심이고 뭐고 바꿀 용의가 이제는 있지만, 내 본질은 모험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이고 더 날것의 경험을 선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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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가와 42번가 Bryant Park 근처 Grace 빌딩 43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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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컨설턴트로 살다가 클라이언트 입장으로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도 참 특이한 경험이었다. Bain Partner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사람들의 머리 속이 보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노력과 그 말을 왜 하는 지가 잘 느껴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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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끝나고 식사는 공원과 이름이 같은 Brayant Park Grill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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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면서 사진 찍는게 어색해서 사진을 못 찍었더니 지금 시점에서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 역시 사진은 가능한 찍어야 한다. 원탁에 동그랗게 앉아서 이것저것 시켜 먹었던 것만 기억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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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나온 사진밖에 없어서 구글에서 가져온 레스토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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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man Marcus는 BCG에 올라가기 전에 잠깐 시간이 나서 커피 한잔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문을 닫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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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백화점 체인인데, 2020년 높은 부채를 갚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했다고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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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 Boston Consulting Group은 허드슨 야드에 위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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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이 유명한 Ve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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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사진은 못 찍는거다. 로고가 사라졌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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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sel을 비슷한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었다. 시간이 났으면 저기도 가봤을텐데, 관광을 간 것이 아니었으므로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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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차 한잔 하고 옆건물에 있는 BCG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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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는 복층을 쓰고 있었다. 공유 오피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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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듣다보니 벤처 쪽으로 유출되는 컨설턴트들이 많아서 아예 VC를 만들고 벤처 투자 및 운영을 해서 인력교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한 사실은 아니고 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벤처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컨설팅으로 돌아올 수 있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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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in은 그래도 안쪽인데 여기는 바로 바다 옆이라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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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집중하느라고 거의 손도 안댔지만, 이렇게 한쪽에 손님 대접한다고 간단한 음료와 음식도 setting을 해줬다. 한국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게, 우리 입장에서는 Bain이나 BCG나 비슷한 시기에 진출한 외국 컨설팅 펌이지만, 미국에 가서 보니 확실히 BCG가 여유와 전통이랄까 그런게 느껴졌다. Bain보다 낫다는 느낌 보다는,  Bain은 좀 벤처같은 느낌이고 BCG는 대기업 느낌?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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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사무실에서 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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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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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하면서 오래 쉬고 있던 영어가 많이 딸리는 느낌을 받았었다. 역시 언어는 안쓰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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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째날이 지났고, 이날은 피곤해서 저녁에 별거 없이 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