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6. 16:04ㆍ전략 & 컨설팅/전략
일본 전산 이야기를 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나도 Brand가 없는 상황에서 Global 업체들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에 처하다 보니, 항상 인재에 목마르고, 어떻게 하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시사점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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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에서는 가장 앞선 회사라고 하지만, 전략이 약하다 보니, 큰 방향성에서의 실패를 했고, 그것을 쉽게 만회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된다.
역시, 경영에는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메뉴얼이라는 것은 고쳐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야 하는 것은 없다는 것.
역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6/2013012600064.html?news_Head1
조선 일보 퍼옴.
일본기업의 우등생으로 꼽히던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日本電産)이 올해 1~3월 결산에서 237억엔(약 28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연간 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89% 줄어든 45억엔, 연간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300억엔 줄어든 6600억엔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은 TV·휴대전화 등 완제품 생산 회사에 이어 세계 최강임을 자랑하던 전자부품 회사까지 적자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전산은 일본 기업들이 불황에 빠져 있던 과거 10년간 회사 매출을 10배로 늘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전산은 1973년 직원 3명으로 시작했지만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는 나가모리 시게노부(永守重信·68) 사장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창업 30년 만에 8조원 매출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보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일본 가전사와 닌텐도 등 게임기 회사에 이어 전자 부품회사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마트폰 역풍을 맞아 나가모리 사장의 신통력도 쇠퇴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나가모리 사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컴퓨터 시장의 축소가 예상보다 2년 빨랐다"고 말했다.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는 모토로 '속도 경영'을 펼친 나가모리 사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 시대를 예상하고 준비해 왔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상상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본전산의 주력 상품은 컴퓨터에 들어가는 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모터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컴퓨터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억장치를 모터가 필요없는 플래시메모리가 대체하자 매출이 하락했다.
일본전산은 디지털 카메라용 모터도 공급하는데, 디지털 카메라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일본전산은 이에 따라 198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줄이기로 했고, 모터 생산도 대폭 축소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전산은 작년 말 1000억엔의 회사채를 발행, 컴퓨터용 모터 생산을 대체할 백색가전용 모터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사업 구조 조정도 서두르고 있다. 나가모리 사장은 "적자는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것인 만큼, 사업 재편으로 흑자를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이 1973년 9.9㎡(3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직원 3명과 함께 창업해 30년 만에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명, 매출 8조원의 일본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켜 기업 성공 신화로 유명해졌다.
나가모리 사장은 30여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인수한 회사를 1년 내에 흑자로 전환시켜 '기업 부활의 신'으로 추앙받았다. 기술력은 있지만 경영 능력이 부족해 위기에 빠진 회사를 골라 사들인 것이 비법이었다.
그는 창업 초창기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오래 달리기' 같은 시험을 봐서 직원을 채용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맞서 경쟁하려면 학벌이나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개성 있고 추진력 있는 인재가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봤던 것이다. 나가모리 사장 자신도 공업고등학교와 직업훈련대학 출신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가 맨손으로 창업했다.
그는 대기업으로 성공한 이후에도 '남보다 두 배로 일하라' '휴일도 반납하고 일하라' 등 특유의 경영 방식을 활용했다. 자신도 오전 4시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고 하루에 메일 300통을 보내고 200매 이상의 업무 보고서를 읽는 등 부지런한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1주일에 1000통 이상 메일을 보낸다고 한다. 겸손과 정형(定型)이 미덕인 일본 사회에서 파격을 서슴지 않아 '헨진(變人·이상한 사람)'이라는 별명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