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2. 13:00ㆍ전략 & 컨설팅/전략
중요한 교훈이 여기 있다.
관객이 보고싶어할 거라고 예상한 시나리오 vs. 내가 보고 싶고, 내 머리 속에 있는 시나리오.
보통은 전자가 더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edge가 자꾸 무뎌지기 쉽다.
더구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내 생각'이 아니고 일종의 Virtual한 예측일 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기 쉽다.
이 두 요소가 합쳐지면, 평범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다.
특별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무엇이 나오려면, 규칙도 가볍게 무시하고, 내 머리속의 직관을 따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규칙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절대적인 게 있다면, 모든 영화는 다 비슷해 질 거고, 다 성공할 거다.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은가?
컨설팅도, 전략 수립도 마찬가지다.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래서 내가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가... 이다.
그러려면 자기 마음 속에서, 자기 머리 속에서 나오는 자기의 생각을 자기의 흐름대로 끌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경향신문 퍼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102139295&code=960401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 내가 보고 싶은 영화, 그리고 내 머릿속에 있는 영화를 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45·사진)이 ‘어떻게 하면 시나리오를 잘 쓸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리 차일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잭 리처>(17일 개봉)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그는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관객이 이런 걸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쓴 시나리오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썼을 때는 (시나리오에) 어떤 규칙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제가 그걸 위반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매쿼리 감독이 쓴 <유주얼 서스펙트>(1995)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으로 제68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등 평단에서도 인정받았고, 이후 <작전명 발키리>(2008), <투어리스트>(2010)를 썼다.
“<작전명 발키리>를 썼을 때도 주변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나치 장교가 주인공인 데다 히틀러 암살에 실패하고, 관객과 교감하는 주인공들이 죽어나가는 내용으로는 (성공하는) 영화가 될 수 없다고들 했죠. 하지만 <작전명 발키리>는 흥행했고, 오히려 관객이 원하는 내용일 거라고 쓴 다른 시나리오는 실패했습니다.”
(이하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