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광
2010. 12. 5. 22:54ㆍ예술/미술
1904년 8월 4일 ~ 1985년 7월 18일. 경남 진주 생
1920년 일본 교토로 건너가 미술 공부. 일본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화가가 됨.
8.15 광복후 귀국. (영구귀국은 70년대 중반이라고 함.)
일본에서 상당기간 활동. 그렇기에 오히려 더욱 더 한국적인 색채와 양식을 정립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여,
나이 80이 다 되어서야 경지에 올랐고 죽는 순간까지도 계속 발전하는 우리만의 어떤 세계를 구축해 냈다.
70이 넘고 80이 되서도 그는 입버릇처럼 '이제부터가 시작이야.'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마지막이자 그의 한국에서의 두번 째 전시는 1984년. 돌아가시기 1년 전이었다.
단 두 번의 전시였지만, 그가 한국 화단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
1982년 79세의 나이로 평생 갈망했던 인도의 불교 유적 순례를 단행한 후 그의 작풍은 획기적인 변화를 겪었고, 아래와 같은 그림들로 탄생됬다. 5년만이라도 더 사셨다면.... 이라는 생각을 나만 한 것은 아닐 거다.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세월이 있었기에, 인도여행이라는 계기가 마침내 결실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그게 40세였어도, 70세였어도 안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고구려 고분 벽화, 나전칠기, 단청 등과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무속의 느낌은 그의 그림에서 어떤 주술적인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전봉준 오른쪽 뒤에 서있는 남자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무당, 무속을 주제로 한 작품들.
나는 교회는 안나가지만, 기독교인이고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또한 한민족이라는 물리적 핏줄을 받은 사람으로서, 박생광의 이 그림과 묘한 공명을 한다.
오방색이라는 청,백,적,흑,황을 기조로 대범한 면의 사용, 한국적인 샤머니즘의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