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얌부나트 사원
2010. 10. 5. 23:01ㆍ여행/네팔 (2010)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약 2000년 전에 건립되었다. 카트만두 서쪽 3km 지점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네팔불교인 라마교의 성지로, 카트만두의 유래와 관련이 깊다. 본래 카트만두는 호수였는데, 문수보살이 호수의 물을 모두 말려 없애자 가장 먼저 이 사원이 떠올랐다고 한다.
사원에는 385개의 계단이 있고 그 양쪽에는 불상과 사자·코끼리 등을 새긴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또 경내에는 각양 각색의 탑이 세워져 있어 네팔 불교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흰 돔의 사원 꼭대기에는 금빛 탑이 있으며, 이 탑에는 카트만두를 수호하는 듯한 거대한 눈이 그려져 있다. 경내에 원숭이가 많이 살아 원숭이사원이라고도 하며, 늘 성지를 순례하는 불교도들로 만원을 이룬다.
... 라고 네이버에는 나온다. 그런데 같이 나와있는 사진이 엉터리. ;;;
역시 네이버를 너무 믿어도 안된다. 양쪽의 조각상 이야기도... 내 기억에는 없다. 그냥 계단이 있었고, 중간중간에 부처상이라든지 작은 탑 같은 것들이 있었다.
암튼, 사진 나간다.
스와얌부나트라는 말은 '스스로 존재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보리수 나무 아래서 깨닳음을 얻었을 때랑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천상천하 유아독존'과도 왠지 비슷해 보인다.
스와얌부나트로 오르는 계단.
길은 여러 군데 있지만, 이 계단으로 올라가서 뒤쪽에 훨씬 짧은 계단으로 내려가 택시를 타는 course가 괜찮은 것 같다. (단, 혹시 택시가 없을 가능성도.. ;;; )
계단 제일 위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네팔에는 크게 높은 빌딩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그 유명한 스투파. Stupa.
스투파란 티벳 불교에서 저렇게 생긴 건축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저렇게 Budah's eye가 그려져 있고 양 미간 사이에 제 3의 눈 (영안) 이 보인다.
이 스투파를 한 바퀴 돌면 불경을 1천번 독송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다시 시내 전경.
라마불교의 경전이 새겨진 '마니차'
스투파 주위에는 빙 둘러서 이게 있고, 이걸 돌리면서 스투파를 돈다.
해가 저물어 가는 하늘.
늠름하게 위치를 점하고 있는 우리의 원숭이군.
왠지 잘 어울린다. 원숭이는 힌두교에서 신을 돕는 사자로 추앙 받고 있기도 하다. 왠지 좀 지혜로와 보이기도 하고...
저 여유있는 자세를 보라.
간혹 가다가, 그런 생각이 든다. 신은 인간이 교만하지 않도록 인간과 비슷한 짐승인 원숭이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하고.
티벳 불교는 불을 숭상하는 것 같다.
저녁이 되면 불을 하나씩 켠다.
그러고 보면 힌두교에서도 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듯.
오라 Aura 같은 구름이 피어 오르고...
좀 큰 규모의 불길.
위 사진의 오라 구름과도 통해 보인다.
불 지피는 아주머니.
나도 며칠 뒤에 꽤 심각한 표정으로 저러고 있게 되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