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0. 23:48ㆍ맛집/강원도 강릉 속초 원주 춘천
가을 가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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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강릉에 다녀왔다. KTX가 좋기는 좋다. 크게 피곤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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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의외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을 먹느냐인데, 이번 여행은 그 점에서는 100점 짜리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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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맛집들을 찾아보고 당일날 상황에 맞춰서 갔던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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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 첫번째. 피자집이다. #샌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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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시장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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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마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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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까지 가서 피자를??? 이라는 의문이 들긴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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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는 무려 "강릉 꼬막 피자" 라는 메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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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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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피자를 싫어하시는데, 이 정도는 드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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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일 전화 예약만 받는 #이모네생선찜 예약이 좀 늦은 시간으로 잡히는 바람에 강릉에 도착해서 시간이 붕 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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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백을 채워줄 곳으로 낙점된 곳이 이 샌마르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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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맥주에 이미 좋아하셨다. 그런데 맥주만 좋아하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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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버드나무부루어리의 맥주. 수제맥주 답게 특징있고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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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브루어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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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이 좋은게 운전을 안해도 되니까 술을 좀 마실 수 있다. 이거 의외로 중요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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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마을이라는 사투리로 '즈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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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산초가 들어간 특이한 밀맥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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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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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청량감있는 맛이었고 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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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도 찍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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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꼬막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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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 부분은 딱 시카고 피자 스타일인데... 그 위에 꼬막비빔밥 양념의 꼬막을 잔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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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이게 도우와 피자와 꼬막 비빔양념이 아주 잘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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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생선찜을 먹으러 가야 해서 딱 한판만 시켰는데, 이 집 내공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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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합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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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이 남았는데 가족들이 양보해서 결국 내가 상당 부분을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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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먹고 생선찜을 바로 먹으러 가는 건 상당히 무리한 계획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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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시에는 아름다운 계획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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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테라로사 커피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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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일정으로 쪼들리지만 않았어도, 피맥 후, 커피 한잔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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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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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도 결국 안목해변 쪽으로 가서 바다를 보며 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