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8. 23:27ㆍ맛집/경상도 부산 대구 울산 경주
올해 들어 사천 출장을 3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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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발견한 진주냉면 및 한우육전 맛집 하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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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맛있는 곳 물어볼 때마다 계속 추천받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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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냉면은 제대로 먹어 본 것이 처음인데, 나는 잘 맞았다. 지금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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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옥 물냉면을 처음 봤을 때의 비주얼은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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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기는 육전을 잘라서 넣은 것인데, 독립 메뉴의 육전은 한우로 만들고 저건 미국산인가? 아무튼 한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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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맛에도 차이가 있고, 저건 고명으로 미리 대량으로 부쳐 놓은 것을 잘라 넣는 것이다. 국물 맛도 매우 독특했는데, 뭐라 설명하긴 어렵다. 얼음 동동 떠 있는게 보이지만, 상당히 차갑고 시원한 고기 육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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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에도 좋을 듯.
면발은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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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밀향이 강하게 느겨지는 툭툭 끊어지는 식감을 좋아하는데, 저건 약간 고무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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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워낙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고 엄청 질기지는 않아서 나름 먹을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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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부터는 두 번째 갔을 때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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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식감도 쫄깃하고 가운데 쪽은 두툼하기도 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기본으로 시켜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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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석쇠 불고기 먹고 싶다. 벽에 붙어있는 설명을 읽어 보면 시장에 조그맣게 있었던 시절에는 육전 보다 이 석쇠불고기가 메인이었던 것 같은데, 시장 골목 가득 석쇠 굽는 연기가 피어오르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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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맛이 진한데, 시판 고추장이 아니라 시골 고추장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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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강하긴 하지만 이런 토속적인 맛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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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도 그렇지만, 양이 정말 많다. 단, 올려진 육전은 물냉면이 더 많았던 것 같고, 그건 원가 보다는 아마 맛의 조화 측면에서 그런 선택을 했을 거라고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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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pick은 물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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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상차림은 이런 모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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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아래 다시마 위에 놓인 것은 오징어다. 가운데 보이는 만두가 1인당 1개인데 꽤 먹을만 하다. 오른쪽 아래는 선지 해장국. 샐러드, 양파절임, 과일칵테일등... 밑 반찬이 꽤 다양하고 수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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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단층인데 넓은 편이고 특히 주차장과 이어지는 공간이 넓다. 대기 손님이 항상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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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갔을 때 주차장인데, 당시 코로나가 막 퍼지고 있어서 사람이 많이 없었다. 시간대도 식사 시간대는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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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이름이었다가 몇 년 전에 하주옥으로 이름 바꾸었다고 하는데, 사천 지역에서는 매우 유명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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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족했고, 사천 쪽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한 번 가볼만 하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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