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신사시장 떡볶이집
2021. 4. 10. 01:36ㆍ맛집/압구정 청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2차와 5차 사이에 낡은 상가 건물군이 있는데, 그중 하나의 1층에 신사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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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수 33개라고 하는데, 1976년에 준공되어 변경없이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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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긴 했지만 수십억 하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 한가운데 이런 곳이 있다니, 어떻게 보면 참 의외이다. 여기만 딱 보면 봉천동 어디 시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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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동네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떡볶이집. 그냥 떡볶이라고 써 있다. 원래 상호는 쌍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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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어야해서 단촐하게 시켜봤다. 떡볶이 4천원, 김말이 2개 1천원. 오뎅 국물은 서비스. 그런데 저 국물이 진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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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밀떡으로, 양념이 잘 베어 있었고 옛날에 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맵단짠한 그런 맛. 세개까지는 정말 맛있었다. 그 후에는 익숙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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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는 이렇게 따로 조그만 그릇에 담아주셨는데, 나름 별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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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기까지 주민이 아니면 들어올 일이 없기는 한데, 어쩌다보니 여기 앉아서 떡볶이를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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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추억의 맛이라면 자주 갈 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이거 먹으러 거기까지 갈 일이 있을까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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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접근성이 좋은 잠원역에 #잠원떡볶이 라는 훌륭한 대체제가 존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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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압구정역 근처에서 갑자기 떡볶이가 땡긴다... 라고 한다면, 여기까지 가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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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