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COL D'ORCIA BDM 2013 꼴 도르치아

2021. 4. 6. 00:38Wine/이탈리아

오랫만에 B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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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 d'orcia는 오르치아 강을 굽어보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BDM의 대표적인 생산자 중 하나이며, BDM을 입문하는데 좋은 와인이라는 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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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전 국토에서 와인이 나고, 와인용 포도 품종도 수천 종 이상이 재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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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도르치아는 BDM이므로 토스카나 지방의 몬탈치노에 위치한다.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220km, 차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중심에 있는 Siena에서 바로 밑으로 있는 조그만 지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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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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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복잡하지만 잘 보면 끼안띠, 끼안띠 클라시꼬,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BDM 등의 DOCG와 사시까이아 DOC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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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BDM의 품종은 같다. 산지오베제를 몬탈치노 지방에서는 부르넬로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끼안티 클라시코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와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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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 d'orcia는 val d'orcia (오르치아 계곡) 의 일부인데 이 지역은 포도밭과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하여 2004년에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와이너리 설명에는 그렇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구글 지도로 찍어보니, 40~50km 떨어져 있고, 차로 40분~1시간 가량 소요된다. 몬탈치노 지역에서도 산 하나를 넘어야 하고 16km, 17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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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바다가 아주 가깝거나 한 것은 아니고 내륙의 와인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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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누아를 연상시키는 연한 갈색.  하늘하늘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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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탄닌이 강한 편이다. 베리류와 체리류의 향이 주도적인 가운데 타임, 로즈마리 류의 향이 섞여 올라와 코를 황홀하게 한다. 오픈 후 약 40분 정도 경과했을 때 이런 상태가 되면서 향이 정말 좋구나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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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심신이 안정되는 그런 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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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BDM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졌는데, 매끄럽고 세련된 이미지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느낌이 난다. 이 콜도르치아 BDM은 그런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구조감과 복합미도 수준급이었고, 알콜의 강한 느낌은 절제되었으며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온도가 더 내려간 상태로 마셨다면 약간은 쨍한 느낌도 들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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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감과 목넘김이 좋고 여운도 길게 유지가 되었다. 상당히 잘 만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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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인증도 받았는데 이 정도로 맛도 있으니 만족도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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