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3. 23:38ㆍ여행/세계여행
아일랜드. Ireland.
영국의 서쪽에 위치한 섬나라.
192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나 북아일랜드는 아직도 영국령이고 (벨파스트 중심) IRA라는 도시 게릴라의 어두운 이미지와 성 패트릭의 녹색 이미지, Danny boy (아 목동아), 등대지기 등 아름다운 노래가 복합적으로 떠오르는 곳.
왠지 이름부터 절절한 그곳으로 갔었다.
원래는 렌트라도 해서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아름답다는 자연과 고성들을 누비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수도인 Dublin만 일단.
호텔에 놓여 있던 초록 사과들.
Green은 아일랜드의 국기에도 들어 있고 (초록, 하양, 빨강) Scottland와 더블어 초록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의 나라이기도 하다.
거리 곳곳에 있던 지도.
나는 때마침 트리니티 칼리지 정문 근처에 있었던 듯 하다.
지도에서 보이는 게 사실상 Dublin의 중심부 전부라고 보면 된다. 마음 굳게 먹으면 걸어서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 Hop On/Off Bus Tour가 있으므로 더욱 편리한 관광을 할 수는 있지만.
시가는 크게 색깔로 구분이 가능한데;
주황색: Shopping 지역
회색: Temple Bar 지역 (유서깊은 술집 밀집 지역: 아일랜드는 술집의 의미와 형식이 우리와 좀 다르다. 100년 넘은 가게들도 눈에 많이 뜨이고.. 서민들이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맥주 한 잔 하고 공연을 보면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하는 복합 문화 공간에 가깝다. 음? 한국하고 똑같다고? ;;; 그런가? ;; 난 아닌 것 같은데;;;)
분홍색: Georgia 왕조 시대의 지역
보라색: 역사적 지역 (중세 이전의 로마 흔적들)
이외에도 여기에는 잘 안보이지만 Temple Bar 바로 왼쪽이 바이킹 및 중세시대 지역이다.
그 문제 많다는 아일랜드의 10대들.
저건 교복인 듯 하다.
여기도 미성년자 처벌을 안하는 듯, 수많은 10대들이 어른을 때리거나 고약한 장난질을 치는 등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흠.. 그 뒤에 부모의 문제일까? 그 부모를 그렇게 만든 사회의 문제일까? 뭘까...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도슨 Dawson Street.
석상 흉내내기 행위 예술가들도 많았고...
고독한 기타맨.
이런 거리의 음악가들도 많았다.
영화 Once의 배경이 바로 이 거리다.
세계적 Rock Group인 U2도 여기 출신이라고 하던데...
트리니티 칼리지 전경.
특이하게도 좁은 입구를 통해서 진입을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출입구는 여러군데 였는데, 그곳이 정문)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교내 Tour Guide를 해주는 구조였다. (허가 받은 학생만 가능하다고...)
교내 Tour의 핵심은 중세 도서관인데...
이런 그림들을 볼 수 있는 중세의 아름 다운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규모 도서관으로, 도서관만 따로 구경하려고 해도 입장료를 10유로였나? 받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책은 The Book of Kells라는 것인데 꽤 큰 사이즈로 유리 전시대 안에 매일 페이지를 바꾸어 가며 전시가 되고 있었다.
옛날 책은 그냥 곰팡이 냄새 나는 흑백판일 줄 알았는데, 이 책들은 총천연색에다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고 그림까지 많이 들어 있었다. 심지어는 글자를 그림으로 그린 것들이 여기저기 보일 정도...
우리나라 외규장각 의궤도 아마 이런 책이었을 듯 싶다.
프랑스는 그래서 주고 싶지 않았었을 거고...
사진 촬영 금지이므로, 내려와서 살짝 위로 찍은 사진.
장서의 숫자는 대략 책장 수로 추정해봤더니 20만 권 정도가 나왔는데 나중에 설명에서 20만권이라는 말을 듣고 나의 추정력에 소름이 쫙 돋았었다. (자뻑인가? ;;; 사실, 쉬운 거긴 하다. ㅎㅎㅎ )
잔디밭에서 엄마를 향해 뛰고 있는 아이.
애들은 걷는 법이 없다. 언제나 뛴다.
저런 에너지를 나도 한 때 가졌던가?
역시 Trinity College 교정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던 할아버지.
옆에 있는 건 쿠션이 아니라 진짜 고양이다. 얼룩 고양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