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파업과 협력사 관리
2011. 5. 22. 17:57ㆍ전략 & 컨설팅/전략
피스톤 링 하나에도 전 차종 생산 중지 위험이다.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부품공용화 율을 높이고, 물량집중을 위해 협력사를 정예화 할 수록 이런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협력사를 정예화 하되, 언제나 시장에 대한 분석과 Alternative 업체가 등록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게 귀찮아서, 혹은 우선순위가 낮아서... 보통 안한다.
이런 거 안해도 당장은 돌아가고, 매일의 업무는 바쁘고, 이런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왜 쓸데 없는 일 하냐고 질책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이게 우리나라 구매와 협력사 관리의 수준이다.
굉장히 현실적인데, 장기적 계획이 없다.
기사를 보니, 이미 유성기업의 파업은 지난 1월 부터 진행형이었고, 부분 태업이 들어가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넋 놓고 앉아 있었다니... 원가를 줄이기 위한 Outsourcing은 대세라고 해도, 대책이 없이 그리 하면 큰 위험이 닥치게 된다. 아마 경영진들은 그러나 보다... 내가 현역에 있을 때만 일어나지 마라.....
머니투데이에서 퍼옴.
자동차 엔진 부품 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사태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자동차업계가 파업중단을 촉구했다. 또 정부의 공권력 투입 등 법집행을 요청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2일 "유성기업 노조가 공장을 불법으로 무단점거해, 국내 디젤차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양 단체는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급여를(연봉 약 7000만원) 받으면서 완성차업계도 실시하고 있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면서 "직장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생산시절을 점거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의 불법 점거사태로 일부 완성차업체에서는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부품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오는 26일 이후에는 대부분의 완성차업체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성기업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업계의 '생산 올 스톱' 사태를 몰고 온 핵심 부품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피스톤 링과 실린더라이너다. 제작에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부품은 아니지만 이 부품이 빠질 경우 엔진 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피스톤링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과 실린더 벽 사이로 가스와 윤활유가 새 연소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피스톤의 바깥 둘레에 끼우는 고리 모양 부품이다. 4행정 엔진의 흡입·압축·폭발·배기 전 과정에서 엔진 밀봉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피스톤링이 없으면 엔진 구동 차체가 불가능하다.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또 다른 부품인 실린더 라이너는 실린더 내벽이 마모됐을때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실린더 내벽에 압입한 얇은 두께의 원통이다. 이 부품 역시 공급이 중단될 시 엔진 전체 생산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당장 완성차업계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피스톤 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피스톤링이며 실린더라이너는 사태가 길어질 경우 조만간 생산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과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50% 가량에 유성기업의 피스톤링이 적용된다"며 "다른 부품 사용은 미미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캠샤프트도 완성차업계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캠샤프트는 엔진 회전운동을 실린더의 흡배기 밸브 작동에 필요한 왕복운동으로 변환시켜주는 부품이다.
캠샤프트 공급으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곳은 르노삼성이다. 유성기업의 캠샤프트는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SM5 2000cc 모델 엔진에 사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재고 상황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며 "르노삼성은 혼류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국내 완성차업계에 파장을 몰고 온 부품들이 제작에 큰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때문에 평소 공급선을 다각화하고 재고 마련에 만전을 기했다면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었던 사태라는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피스톤 링과 실린더라이너는 전체 자동차 부품 중요도를 따질 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라며 "앞서 토요타 리콜사태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 업계 부품수급 문제 등 전례가 있었음에도 국내 업계가 적합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를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또 다른 업체 대한이연은 현재 공장가동률 100% 상태로 유성기업 사태로 당장 공급을 늘리기도 힘든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부터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돼 일부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전 차종의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핵심 부품 생산 '유성기업'…불법 점거파업
유성기업은 1959년 설립된 부품사로 충남 아산과 충북 영동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 등을 생산해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피스톤링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사업장인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주장하며 사측과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조는 3월 중순부터 집단조퇴와 잔업 및 특근거부 등을 통해 생산량을 50% 이상 줄였으며 지난 18일부터는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불법파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관리직원들이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생산설비의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각종 기계에 쇠막대기를 끼워 작업을 방해했다.
이에 사측은 이날 오후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직장폐쇄 신고를 한 뒤 생산 현장에 관리직을 투입해 공장 재가동을 준비했으나, 저녁 9시께 노조원과 외부 활동가 500여명이 공장을 불법 점거해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다. 현재 유성기업 노조원 100여명과 외부 세력 200여명 등 총 300여 명이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기업 관계자는 "생산직의 평균연봉이 7000만원(7015만원)을 넘을 정도로 고임금을 지급하는 등 복리후생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면서 "하루빨리 불법점거파업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유성기업 (3,015원
390 14.9%)은 현대차와 기아차 엔진 핵심부품인 피스톤링 수요의 70%를 공급하는 핵심 부품업체이다.
하지만 유성기업은 지난 3년간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
관련업계는 완성차업체들의 단가 후려치기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부품업체들의 눈속임 식 재무표기가 우량기업 '만성적자'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지난 2008년 30억400만원, 2009년 149억8000만원, 지난해 48억5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3년 영업손에도 당기순익 늘어?
문제는 이 기간 유성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이다. 30억원 적자를 낸 2008년 유성기업의 당기순이익은 59억2800만원 흑자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당기순손실이 16억2400만원 발생했지만 지난해는 118억6100만원의 흑자를 내며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이는 계열사 지분법 이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성기업은 와이엔티파워텍(지주비율 60%), 유성피엠공업(100%), 중국법인인 유백안려활새환유한공사(45%)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지난해 실적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유백안려를 제외한 두 계열사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힘입어 유성기업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77억13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상장사인 모기업의 재무제표 상에는 영업 손실을 냈지만 계열사 실적을 더하면 상당한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업계 "단가 후려치기 피하려는 부품업체 선택"
증권업계는 유성기업의 재무표기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단가 인하압력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업이익을 냈다가는 단가 인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한 기업에서 핵심부품을 70%나 공급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 이상 원가를 떨어트려 공급할 회사가 없다는 의미"라며 "최저단가로 부품을 공급해야만 하는 부품업체 입장에서 볼 때 해외 계열사를 통해 부족한 이익을 보충한다는 유성기업의 전략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성기업과 같은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부품업체가 상당 수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현대기아차에 붙어있으면 망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경영하는 업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글로벌 부품사 육성은 불가능한 구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경영승계 위한 구조조정 포석" 주장
유성기업 노조는 만성적자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리해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5년간 영업손실 발생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유성기업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유홍우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장남인 유시영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뗄 준비를 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에서 의도적인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파업으로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현대차 크라이슬러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시간당 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기로 돼 있다.
18일 이후 충남 아산공장 생산이 전면중단된만큼 지난주말까지 배상금이 1000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는 지난해 유성기업 매출 2299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따라서 파업 5일만에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서 있는 것.
한편 자동차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유성기업 주식은 장중 상한가인 3015원(+14.86%)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사태 조기해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부품공용화 율을 높이고, 물량집중을 위해 협력사를 정예화 할 수록 이런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협력사를 정예화 하되, 언제나 시장에 대한 분석과 Alternative 업체가 등록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게 귀찮아서, 혹은 우선순위가 낮아서... 보통 안한다.
이런 거 안해도 당장은 돌아가고, 매일의 업무는 바쁘고, 이런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왜 쓸데 없는 일 하냐고 질책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 이게 우리나라 구매와 협력사 관리의 수준이다.
굉장히 현실적인데, 장기적 계획이 없다.
기사를 보니, 이미 유성기업의 파업은 지난 1월 부터 진행형이었고, 부분 태업이 들어가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넋 놓고 앉아 있었다니... 원가를 줄이기 위한 Outsourcing은 대세라고 해도, 대책이 없이 그리 하면 큰 위험이 닥치게 된다. 아마 경영진들은 그러나 보다... 내가 현역에 있을 때만 일어나지 마라.....
자동차 엔진 부품 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사태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자동차업계가 파업중단을 촉구했다. 또 정부의 공권력 투입 등 법집행을 요청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22일 "유성기업 노조가 공장을 불법으로 무단점거해, 국내 디젤차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양 단체는 "유성기업 노조가 완성차 생산직보다 높은 급여를(연봉 약 7000만원) 받으면서 완성차업계도 실시하고 있지 않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면서 "직장폐쇄 중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생산시절을 점거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으로 즉각적인 회복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의 불법 점거사태로 일부 완성차업체에서는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부품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오는 26일 이후에는 대부분의 완성차업체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성기업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업계의 '생산 올 스톱' 사태를 몰고 온 핵심 부품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피스톤 링과 실린더라이너다. 제작에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부품은 아니지만 이 부품이 빠질 경우 엔진 전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피스톤링은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과 실린더 벽 사이로 가스와 윤활유가 새 연소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피스톤의 바깥 둘레에 끼우는 고리 모양 부품이다. 4행정 엔진의 흡입·압축·폭발·배기 전 과정에서 엔진 밀봉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피스톤링이 없으면 엔진 구동 차체가 불가능하다.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또 다른 부품인 실린더 라이너는 실린더 내벽이 마모됐을때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실린더 내벽에 압입한 얇은 두께의 원통이다. 이 부품 역시 공급이 중단될 시 엔진 전체 생산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당장 완성차업계 생산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피스톤 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피스톤링이며 실린더라이너는 사태가 길어질 경우 조만간 생산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평과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50% 가량에 유성기업의 피스톤링이 적용된다"며 "다른 부품 사용은 미미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성기업이 생산하는 캠샤프트도 완성차업계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캠샤프트는 엔진 회전운동을 실린더의 흡배기 밸브 작동에 필요한 왕복운동으로 변환시켜주는 부품이다.
캠샤프트 공급으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곳은 르노삼성이다. 유성기업의 캠샤프트는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SM5 2000cc 모델 엔진에 사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재고 상황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며 "르노삼성은 혼류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국내 완성차업계에 파장을 몰고 온 부품들이 제작에 큰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때문에 평소 공급선을 다각화하고 재고 마련에 만전을 기했다면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었던 사태라는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피스톤 링과 실린더라이너는 전체 자동차 부품 중요도를 따질 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이라며 "앞서 토요타 리콜사태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 업계 부품수급 문제 등 전례가 있었음에도 국내 업계가 적합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를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또 다른 업체 대한이연은 현재 공장가동률 100% 상태로 유성기업 사태로 당장 공급을 늘리기도 힘든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부터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돼 일부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전 차종의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기업은 1959년 설립된 부품사로 충남 아산과 충북 영동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과 실린더라이너 등을 생산해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피스톤링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사업장인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주장하며 사측과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조는 3월 중순부터 집단조퇴와 잔업 및 특근거부 등을 통해 생산량을 50% 이상 줄였으며 지난 18일부터는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불법파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관리직원들이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생산설비의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각종 기계에 쇠막대기를 끼워 작업을 방해했다.
이에 사측은 이날 오후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직장폐쇄 신고를 한 뒤 생산 현장에 관리직을 투입해 공장 재가동을 준비했으나, 저녁 9시께 노조원과 외부 활동가 500여명이 공장을 불법 점거해 생산이 완전히 중단됐다. 현재 유성기업 노조원 100여명과 외부 세력 200여명 등 총 300여 명이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기업 관계자는 "생산직의 평균연봉이 7000만원(7015만원)을 넘을 정도로 고임금을 지급하는 등 복리후생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면서 "하루빨리 불법점거파업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유성기업 (3,0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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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성기업은 지난 3년간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
관련업계는 완성차업체들의 단가 후려치기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부품업체들의 눈속임 식 재무표기가 우량기업 '만성적자'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지난 2008년 30억400만원, 2009년 149억8000만원, 지난해 48억5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3년 영업손에도 당기순익 늘어?
문제는 이 기간 유성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이다. 30억원 적자를 낸 2008년 유성기업의 당기순이익은 59억2800만원 흑자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당기순손실이 16억2400만원 발생했지만 지난해는 118억6100만원의 흑자를 내며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이는 계열사 지분법 이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성기업은 와이엔티파워텍(지주비율 60%), 유성피엠공업(100%), 중국법인인 유백안려활새환유한공사(45%)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지난해 실적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유백안려를 제외한 두 계열사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힘입어 유성기업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77억13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상장사인 모기업의 재무제표 상에는 영업 손실을 냈지만 계열사 실적을 더하면 상당한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업계 "단가 후려치기 피하려는 부품업체 선택"
증권업계는 유성기업의 재무표기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단가 인하압력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업이익을 냈다가는 단가 인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한 기업에서 핵심부품을 70%나 공급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 이상 원가를 떨어트려 공급할 회사가 없다는 의미"라며 "최저단가로 부품을 공급해야만 하는 부품업체 입장에서 볼 때 해외 계열사를 통해 부족한 이익을 보충한다는 유성기업의 전략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성기업과 같은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부품업체가 상당 수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현대기아차에 붙어있으면 망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경영하는 업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글로벌 부품사 육성은 불가능한 구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경영승계 위한 구조조정 포석" 주장
유성기업 노조는 만성적자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리해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5년간 영업손실 발생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유성기업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유홍우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장남인 유시영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뗄 준비를 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에서 의도적인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유성기업은 파업으로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현대차 크라이슬러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시간당 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기로 돼 있다.
18일 이후 충남 아산공장 생산이 전면중단된만큼 지난주말까지 배상금이 1000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는 지난해 유성기업 매출 2299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따라서 파업 5일만에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서 있는 것.
한편 자동차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유성기업 주식은 장중 상한가인 3015원(+14.86%)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사태 조기해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