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창의 재단

2011. 2. 12. 03:19전략 & 컨설팅/ST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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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인재는 똑똑하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이 아니라 똑똑하면서 착하고, 감사한 마음에 배려할 줄 아는 인재이다. 이제는 그러한 뛰어난 인재 1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이다"

2011년 2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설립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어느덧 설립 2년을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연속 우수등급 평가를 받다. 특히 주요사업성과, 고객만족도, 경영효율성과 등 총 13개 지표로 이뤄진 기관평가에서는 45점 만점에 44.4점으로 거의 만점을 받았다. 든든한 초석을 다지고 2011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정윤 이사장을 만났다.

▲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 출범 후 지난 2년간 성과는 무엇인가?

--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신은 한국과학문화재단으로 국민에게 과학기술 이해확대와 청소년 과학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2008년 과학창의재단으로 출범 후 '과학중심의 창의사회 구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과학문화, 창의교육, 영재교육 간의 유기적인 사업연계체계를 세웠다. 이로 통해 창의적인 인재육성뿐 아니라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등 과학과 다분야의 소통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 한국이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교육과 과학기술이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 선진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면 창의적 인재를 통한 과학기술 역량 확충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 재단은 우선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쉽게 접근하면서도 세계 수준의 교육 자원을 구축하는 일을 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청소년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개발이다. 최근 교과개정 개편으로 체험활동의 교과시간이 많이 늘었다. 이러한 체험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창의체험자원지도를 만들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교실에서 이론학습에만 머물지 않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직접 탐구하고 실험하는 과학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창의성뿐 아니라 인성교육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 사업은 무엇인가?

--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은 농촌을 돕는 '농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8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대학생들이 과학실험, 강연, 체험 기회가 적은 소외지역을 찾아가 현지 학생들과 일정 기간을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약 2,000명의 학생이 400개 팀으로 이루어져 전국의 도서지역을 찾아다녔다. 이러한 교육기부와 과학나눔 형태의 사업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청소년들이 과학을 통해 지식이 아닌 지혜를 겸비한 인재가 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이러한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

-- 이제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만을 위한 인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선진국의 인재들은 세계 어디서든 일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아 10~20년 뒤에는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청소년들의 창의성·인성 개발을 위해 함께하는 교육 그리고 체험활동 강화와 같은 사업을 최근 2년 동안 집중적으로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각 분야의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기반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 그러나 매년 서울대 이공계 박사과정 미달 현상이 나타난다.

--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미래를 위한 전략과 기획 중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우수한 인재를 많이 양성해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수와 힘이 아닌 질과 깊이의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학의 이공계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 대단히 많다. 물론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뛰어난 인재 1명이 수만 명을 부양할 수 있는 부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박사과정의 수학을 하고, 그러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을 선진화해서 세계적 리더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2011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 올해의 중점 사업은 국가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STEAM'(Science+Technology+ Engineering+Mathematics+Art) 교육을 정착시켜 과학기술계와 정치, 예술 등 타분야 간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선진국들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학·과학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예로 얼마 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방송을 통해 'STEAM' 교육을 강조하고, 한국의 교육을 배우라고 얘기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초·중고의 'STEAM'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는 기존의 사업과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과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대한민국의 교육은 이미 선진국 수준의 제도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콘텐츠의 질과 수준의 문제이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교육의 시스템과 질과 수준을 향상시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이 세계 10위권 국가로써 전략과 기획 수립부터 항상 세계의 동향과 지구와 인류의 현안을 같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을 저희 재단도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