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공연 사진 최고가 낙찰

2010. 10. 18. 20:36예술/사진이론

23억 원.

사진의 가격을 결정 짓는 것은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의 폐쇄성, 작가의 유명세, 공연의 특수성 등이 버물려 진 것 같다.

구르스키는 전 세계의 대형 건축물과 그 속의 군중을 담는 작품 세계를 가졌다는데... 북한에 주목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일까? 아니면 그의 특출한 예술가적 본능일까?

외국인들은 평양에 관광 가서 공연도 보고 작품 사진도 찍는데, 우리만 못 간다는 것도 .... 안타깝다.








북한의 집단체조극 ‘아리랑’을 찍은 사진이 영국 런던의 경매에서 거액에 팔렸다.

15일(현지시각) 런던 소더비의 연례 경매 행사인 ‘프리즈 위크’에 오른 구르스키의 ‘평양 Ⅳ’가 130만 파운드(약 23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낙찰자는 익명의 전화 응찰자였다.

‘평양 Ⅳ’는 구르스키가 아리랑 공연 장면을 담은 ‘평양’ 연작 중 하나다. 구르스키는 관중석에서 공연 모습을 와이드 앵글로 담았다. 사진 속에는 붉은 옷을 입은 북한 사람들이 운동장과 관객석 등에 가득 차 있어 온통 ‘붉은 물결’이 이는 것처럼 보인다.

‘평양’ 연작에서 구르스키는 평양의 대형 공장의 작업 현장과 증권거래소 직원들, 놀이공원에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불야성을 이룬 금융사의 대형 빌딩 전경 등을 담았다. 구르스키는 현존 최고의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전 세계 대형 건축물과 그 속의 군중을 담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한 평론가는 평양 연작을 소개하며 “‘평양Ⅳ’은 가장 구르스키다운 작품”이라며 “아리랑은 올림픽 개막식과 나치 독일의 군중집회를 동시에 연상케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