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at Risk of Japanification

2010. 11. 27. 20:44전략 & 컨설팅/국가정책

by JP Morgan.

제조업 생산성은 물론, 전체적인 생산성 비교에서 선진국에 비해 열위에 있다는 것은 한국의 산업들이 Pricing을 낮게 할 수 밖에 없는 저부가가치 산업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이다.

잘은 모르지만, 화폐가치, 인당국민소득, 부동산 가격 등 여러가지 요소들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생산성이 낮다라는 말로 정리가 되기에는 복잡한 측면들이 많다.
본문 내용으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Japanification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면... 일본이 스스로를 고칠 동력을 상실하고 무너져 가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일이기에) 무서운 일이다.

나태한 마음과 변화를 거부하는 안일한 마음이 타협과 현상 유지를 원하겠지만, 그건 이미 퇴보의 길에 접어들어선 것이다. 

Up & Down과 Cycle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겠으나, 우린 지금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내려가려고 하는 지도 모른다. 

이건희 회장도 말했듯이, 정치가 제일 문제다.



JP모간 보고서
韓 따라하기 열풍..삼성 `지역전문가`, 日 기업 롤모델로
근로시간 단축 우려..경기둔화 원인 될 수도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JP모간이 근로시간 단축에 시동을 건 한국에 경고했다. 근로시간을 빠르게 줄일 경우 경기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웃나라 일본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겪어야했던 원인 중에 `근로시간 감소`가 자리잡고 있음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국이 일본화(Japanification)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25일 `일본화 위험에 처한 한국(South Korea at Risk of Japanification)`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근로시간 단축에 착수한 한국 실황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했다.

◇ 걸그룹만 일본 점령? 정부도 기업도 韓 추종 확산

이 증권사는 우선 `한국 따라하기`에 나선 일본을 설명했다. 한국을 롤모델로 삼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것.

JP모간은 지난 6월 발간된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산업구조 2010 비전`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주도적으로 기업간 M&A를 추진했고 덕분에 주요 업종별로 경쟁력 강한 기업들이 자리잡게 됐다는 내용이다.


이 증권사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 경쟁사들에 비해 더 큰 국내 시장을 보유하게 됐고, 이는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기보다는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과감하고 발 빠르게 투자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을 들었다. 삼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전문가제도`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은 국가별 소비자 입맛에 맞게 상품을 공급하는데 매우 유능한데, 이는 실질적인 언어와 문화, 해당 국가 사람들의 선호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지역전문가제도 운영에 따른 것"이라며 "근로자들을 각국에 파견해 정보를 모으고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미쓰비시나 마루베니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20대 젊은 근로자들을 각국에 보내 해외경험을 쌓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삼성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이런 회사들의 주요 시장은 일본에서 해외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워커홀릭 한국이 변하고 있다..근로시간 단축, 경제에 毒 될수도

하지만 이 증권사는 한국의 근로시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JP모간은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근로시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기준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2364시간으로 OECD 평균 1775시간에 비해 33%나 많으며, 일본은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의 생산성은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증권사는 "근로시간당 GDP를 미국과 비교하면 OECD 평균은 미국보다 28% 적고, 일본은 28.8% 적은데 비해 한국은 57.7%나 적다"며 "근로시간당 GDP에서 한국은 29개국 중 25위로, 한국 사람들이 워커홀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이 정말 한국을 따라하고 싶다면 기업간 M&A나 지역전문가제도만 볼 것이 아니라 근로시간을 우선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은 특히 최근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근로시간 축소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JP모간은 "한국의 노사정위원회가 최근 연간 근로시간을 오는 2020년까지 1800시간대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1990년대 일본보다 더 빠르게 근로시간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1987년 2096시간이었던 일본의 연간 근로시간은 2000년 1821시간으로 줄어든 바 있다. 주 5일제가 고착되고 은행이나 공무원의 토요 근무가 중단되면서 일본 경제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일본 근로시간이 미국보다 줄어들고 경제지표들이 옆길로 빠지면서 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비슷한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지정학적 위험 외에 비정상적으로 긴 근로시간이 감소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을 또다른 위험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화 위험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