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혹은 Apple TV

2011. 10. 26. 23:11전략 & 컨설팅/STEEP

나도 항상 TV이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TV여야만 한다고.

Home Collaboration을 제공하려는 많은 party들 중에 그래도 apple이 가장 가까이 까지 갔었던 것도 맞다.
S/W 기술력과 Online 사업에 대한 이해도라는 측면에서 특히 그랬다.
과거에도 Apple은 robot을 비롯해서 다양한 제품을 통해 Apple 왕국을 만들었었다.
제품과 서비스 간 원활한 Collaboration은 Apple에게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TV는 삼성이나 LG가 잘 만들고, 컨텐츠는 미디어 재벌들에게 있고... 쉽지는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서비스 혹은 상품은 TV이되, TV가 아닌 어떤 것이 될 것 같다.
Apple TV같은 거 말고.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10/h2011102602341521540.htm

한국일보 퍼옴.

운영체제 탑재해 아이클라우드와도 콘텐츠 연동
리모컨 버튼 최소화, 음성 인식해 말로도 조작… 내년말께 출시될 듯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아니었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뜻밖에도 TV였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잡스가 꿈꿨던 스마트 혁신의 종착역은 바로 TV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어떤 TV를 만들었을까.

그가 생각했던 '꿈의 TV'에 대한 단초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24일 전세계 동시 출판된 그의 전기 <스티브 잡스>를 보면 잡스는 "아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며 모든 기기들과, 심지어 클라우딩 컴퓨터와도 막힘 없이 호환되는 TV"을 그렸다. 즉, 아이폰과도 아이패드와도 아이클라우드와도 자유롭게 연동되는 그런 TV인 셈이다.

사실 잡스는 생전에 '애플TV'를 내놓은 적이 있다. 그러나 2007년3월과 작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이 TV는 엄밀히 말해 TV가 아닌 셋톱박스(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수신기 같은 형태)였다. 이 손바닥만한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한 뒤 동영상을 내려받거나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들은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셋톱박스 형태가 아닌, 셋톱박스가 내장된 완전한 모양의 TV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아마도 TV이름은 '아이TV'라고 짓지 않았을까 싶다. 외관은 잡스가 유독 좋아했던 금속과 유리를 썼을 것이고 디자인도 사각형 아닌 네 귀퉁이가 둥근 모양의 얇은 평판TV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잡스가 이미 시제품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 SK플래닛 기술원장인 전윤호 박사는 "50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나올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대만의 플래트로닉스와 아이폰을 만든 폭스콘 등이 유력한 애플TV 제조사로 꼽힌다"며 "두 업체 모두 현재 소형 TV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패널업체에서 대형 패널을 사서 조립한 뒤 애플 상표를 붙여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스마트기기를 만들 때 무엇보다 '편의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리모컨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TV가 됐을 공산이 크다. 박병호 카이스트 정보미디어대학원 교수는 "잡스가 살았던 미국은 100개가 넘는 케이블TV 채널 때문에 이용자들이 채널선택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아마 아이폰4S에 들어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말로 TV를 조작하거나 굳이 리모컨를 쓰더라도 버튼을 한 두 개만 누를 수 있도록 단순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 나왔던 두 번째 애플TV(셋톱박스) 리모컨은 휴대폰처럼 얇으면서 아이팟의 둥근 버튼 1개와 음량조절 버튼 2개가 전부였다.

잡스가 꿈꾼 TV의 핵심은 역시 기능이다. 일반TV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운영체계(OS)가 탑재됐다는 점. 이렇게 되면 잡스도 밝혔듯이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연동돼, 하나의 콘텐츠(앱)를 여러 기기로 공유하는 '다매체(엔스크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즉, 아이폰ㆍ아이패드에서 구매한 동영상이나 다운로드 받은 게임 뉴스 앱 등을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잡스가 숙제로 남겼던 이 꿈의 애플TV는 언제쯤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 25일 CNN머니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국의 애플 전문가 진 먼스터의 말을 인용해서 "내년 말에 나올 것"으로 보도했다. 진 먼스터는 "아이폰4S에 들어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프로그램이나 배우 이름을 말로 검색할 것"이라며 "애플은 이 제품으로 2014년에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 봤다.

TV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애플TV를 경계하고 있다. 다만, 잡스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이상이 그대로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 한 TV업체 관계자는 "애플TV가 나온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다만 TV는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 및 물류, 마케팅이 중요한 만큼 아이폰 아이패드만큼 영향력이 클 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