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라롱가는 대량 생산을 하는 공장이 아니라, 달의 주기에 맞춰 포도를 재배하는 소규모 유기농·바이오다이내믹 와이너리입니다. 2018년 빈티지처럼 시간이 다소 흐른 구형 빈티지들은 와이너리가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라벨 디자인 변경 등으로 인해 현재 판매 중인 리스트에서 내려갔기 때문에 찾기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16kg 상자에 담아 손으로 수확합니다.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온도 조절 발효를 진행합니다. 앙금과 함께 젖산 발효를 거친 후 9~12개월 동안 앙금과 함께 숙성합니다.
리아스 바이샤스의 반항심
원산지 명칭에 걸맞은 블렌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끝에, 입안 가득 신선하고 과일향이 풍부하며 개성 넘치는 와인이 탄생했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애호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 2021년 11월 당시 마셨던 맛의 기억 리플레이
페드라롱가(Pedralonga)라는 이름은 갈리시아어로 '거대한 바위(Big Rock)'라는 뜻입니다. 포도밭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위에 자리 잡고 있죠.
2018년 빈티지를 2021년 가을에 드셨을 때, 와이너리 이름 그대로 입안이 찌릿할 정도로 강렬한 화강암 돌맛(미네랄)과 대서양의 짭조름한 염미, 그리고 레몬 크림 같은 은은한 부드러움이 아주 환상적으로 어우러졌을 것입니다. 왜 애호가들이 이 리아스 바이사스 산지에 열광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명작을 드셨던 셈입니다.
지금은 폐업했지만, 이촌동에 있던 와인바 '하프 패스트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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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세계에서 리아스 바이사스(Rías Baixas)는 매우 특별하고 대단한 산지가 맞습니다.
대량으로 찍어내는 평범한 와인들과 달리, 이곳이 전 세계 평론가들과 와인 애호가들에게 극찬을 받는 데에는 4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1. 전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알바리뇨(Albariño)
레드 와인 위주인 스페인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상급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전 세계에 많은 화이트 와인이 있지만, 리아스 바이사스의 알바리뇨는 프랑스 샤블리(Chablis)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독보적인 풍미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 기계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100% 수작업 장인 정신'
리아스 바이사스는 비가 잦고 습한 기후 때문에 포도나무를 화강암 기둥 위에 높이 매다는 '페르고라(Pergola)'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포도 송이가 머리 위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대형 수확 기계가 밭에 아예 들어갈 수 없습니다.
즉, 수천 개에 달하는 와이너리의 모든 포도를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하늘을 보며 수확해야 합니다. 그만큼 엄청난 정성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고귀한 와인입니다.
3. '바다의 소금기'를 품은 유일무이한 테루아
포도밭들이 대서양 해안선 바로 앞에 서향으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파도가 치면서 날아오는 미세한 바다 안개와 짭조름한 소금기가 포도 껍질에 그대로 내려앉습니다 [6]. 덕분에 와인을 마셨을 때 다른 산지에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기분 좋은 짭조름한 짠맛(Salinity)'과 청량한 미네랄 감칠맛이 터지는데, 이 독창성 때문에 와인 애호가들이 열광합니다.
4. 화이트 와인 중 독보적인 '장기 숙성력'
물론 저 와인은 레드다.
대부분의 가성비 화이트 와인은 1~2년 안에 마시지 않으면 맛이 꺾입니다. 하지만 리아스 바이사스의 고급 와인들은 탄탄한 천연 산도와 미네랄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 깊어집니다 . 질문자님이 2018년 빈티지를 2021년 11월에 드셨을 때 가장 맛있었던 이유도, 이 산지 특유의 대단한 숙성력이 3년 동안 부드러운 복합미를 뿜어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페드라롱가 와인들
요약하자면, 리아스 바이사스는 "척박한 해안가 환경을 인간의 100% 손노동으로 극복해 내어, 세상에서 가장 독창적인 바다 맛을 병에 담아내는 위대한 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