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20. 20:05ㆍ맛집/외국
내가 지금까지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네.
욘나 란이었구나... 일본어도 아니고 한 단계 더 어려운 카가와 현 방언 사누키어.
What can I do? 라고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겠다. (이거 한국어 느낌하고도 뜻이 통하긴 하네.. 할 수 있는게 없으면 존나 런?)
이거 술집 분위기하고 딱 어울리는데?
이 곳은 고급스러운 곳도 아니고 술의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허름한 가게지만.. 여기 가려고 다카마쓰를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사람 냄새 나는 즐거운 곳이었다.
.
じょんならん(욘나란)은 다카마쓰시가 속한 카가와현의 방언인 사누키어(讃岐弁)로, '손을 쓸 수 없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표준어로는 '手に負えない(테니 오에나이)' 또는 'どうしようもない(도시요모나이)'에 해당하며,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뉘앙스로 쓰입니다.
감당하기 힘들 때: 일이 너무 많아 처리하기 곤란하거나, 사람이 말을 너무 안 들어서 통제하기 힘들 때 사용합니다.
어쩔 줄 모를 때: 너무 춥거나 아파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등 답답하고 난처한 상황을 표현합니다.
긍정적인 강조: 최근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는 의미를 담아 지역 축제 이름(じょんならんフェスティバル)이나 특산물 브랜드 이름(じょんならんトマト)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카마쓰를 여행하시다 보면 우동 가게 이름이나 지역 광고에서 이 단어를 자주 마주치실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 위치:
https://maps.app.goo.gl/BYDWmqtPk6RJU6gD9
John na Run じょんならん · 2-chome-9-10 Kawaramachi, Takamatsu, Kagawa 760-0052 일본
★★★★★ · 술집
www.google.com
.

.
기린 하트랜드 맥주.
출시는 1986년이라는데, 마케팅을 최소화 하고 오직 디자인, 맛, 분위기로 승부하겠다는 철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부드럽고 깔끔하며 깊이 있는 맛.
이거 나 포티파이드 바에서 먹은 알암브라 맥주랑 디자인이 비슷한데, 어디가 먼저일까?

.
분위기.
아, 코인으로 돈을 바꾼 다음에 그 코인을 사용해서 지불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

.
하이볼.

.
나갔던 손님 중 한 분이 배고픈데 같이 먹자며 야끼만두를 포장해 다시 왔다. 나도 얻어 먹음.
참고로 내 이름은 여기서 다마짱이었다. ㅋㅋㅋ
일본인 특유의 배려가 깔려서, 취객들이 오고 술 취한 사람도 있지만, 소란스럽거나 불쾌하지 않으면서 즐거운 그런 공간이었다.

.
친구인 두 여성이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한 분은 영어가 살짝 통하고 다른 분은 일본어 밖에 못하지만...
일본어를 거의 못하는 내가 가서 2시간 이상을 재밌게 놀다 온 곳.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일본 현지인들도 여기 올때는 마음의 장막을 내리고 오는지, 낯선 분들하고도 왁자지껄하게 놀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신기한 공간.

.
스페인의 알암브라 레세르바 1925(Alhambra Reserva 1925)와 일본의 기린 하트랜드(Heartland)가 유사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두 브랜드 모두 '병 라벨을 없애고 유리에 문양을 직접 새긴(Embossed) 녹색 병'이라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두 맥주의 디자인 특징과 배경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디자인의 공통점
노 라벨(No Label): 종이 라벨을 붙이지 않아 맥주의 황금빛 색상이 녹색 유리병을 통해 그대로 투영됩니다.
양각 문양(Embossing): 브랜드의 상징적인 문양을 병 유리에 직접 입체적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프리미엄 이미지: 일반적인 맥주병과 차별화되는 복고풍이면서도 세련된 외형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2. 각 브랜드의 디자인 유래
두 맥주가 비슷해 보이지만, 디자인이 탄생한 배경은 서로 다릅니다.
알암브라 레세르바 1925:
유래: 1925년 양조장 설립 당시의 초창기 레시피와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1997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의미: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알암브라 궁전의 격조 있는 이미지를 라벨 없는 미니멀한 병에 담아냈습니다.
기린 하트랜드:
유래: 1986년 도쿄 롯폰기의 '하트랜드'라는 비어홀의 하우스 맥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영감: 미국 뉴욕 앞바다 침몰선에서 발견된 주인 없는 양각 유리병과 미국 일리노이주의 풍경화 속 '큰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맥주가 닮은 이유는 특정 맥주가 다른 쪽을 모방했다기보다, 두 브랜드 모두 '본질(맥주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겉치레(라벨)를 걷어내고 클래식한 유리병의 질감을 살린다'는 유사한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굳이 따지자면 기린이 먼저라고 볼 수 있겠다.
알암브라 레세르바 1925.

마셨던 사진 찾았다. ㅋㅋㅋ
해방촌 포티파이드 Bar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