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미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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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xglove Zinfandel 2017 폭스글로브 진판델
작년에 재발견한 와인 폭스글로브. . 원래는 가성비 와인? 데일리 와인 정도로 생각했었다. . 그런데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이 아이는 차원이 다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 어느새 어디 가서도 메인을 담당할만한 그런 와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와인메이커의 눈물 겨운 스토리도 그 뒤에 있는 것 같지만... 감사할 따름이다. . 지금까지 마셔 본 것은 까쇼, 샤도네이, 피노누아, 그리고 얼마 전에 이 진판델 이렇게 네 종류인데... 모두들 매우 훌륭하다. (내 마음 속의 1등은 피노누아.) . 진판델은 내게 익숙하지만 낯선 품종이다. . 내게 있어서의 진판델 이미지는 미국 와인이고, 퍼플 칼라에 풍선껌같은 강한 임팩트를 가지는 좀 싸구려? 품종이었다. . 그걸 바꿔준 것이 메틀러 Old Vine Zinfan..
2021.03.22 -
[미국] DUKES Charlotte 2015, 듁스 샬롯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할 수도 없고, 한참을 안 마시던 듁스를 땄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 만큼 향과 맛이 나오지를 않았다. 아마 제일 큰 원인은 와인잔을 제대로 닦지 않아서였던 것 같은데... 하루에 1잔씩 마셨는데 드디어 3일째 맛이 좋다고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4일째, 1.5잔이 남은 상황에서 향과 맛이 너무 좋았다. 엄청난 와인이긴 하다. 이 생명력이라니... (심지어 보관도 창고에 코르크 막아서 던져 놨고, 온도는 실내온도였다. 즉 적정 서빙온도보다 한참 고온이었다는 것) 늘 따자마자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이번이 좀 이질적인 경험이었지만, 마지막 날은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해 주었다. 그런데 피노누아라기 보다는 최상급 바롤로의 느낌. 비교적 높은 타닌, 그리고 산도. 코끝을 뚫고 들어..
2020.06.29 -
[미국] ITALICS Proprietary Red 아이탈릭스 2015
여기까지만 올리자. 까르멘 데 페우모를 마시며 감탄하고 있을 때 모모님께서 이것도 마셔 보라고 주신 아이탈릭스. 전체적으로 페우모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즉, 매우 잘만든 특급 보르도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부드럽고 접근성이 있었다는 이야기. 낮에 시음을 했었는데 그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에어링이 제대로 되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미국 와인 메이커들 인정! 다만 내가 생각하는 그 보르도 특급이 살짝 꺾이기 시작할 때의 특유의 향은 맡을 수 없었다. 한 잔이었기 때문일 수도, 아니면 계속 쌩쌩했기 때문이었을 수도. 기본적으로 고급스러운 단 맛이 있으면서도 구조감, 탄닌, 향, 혀에 느껴지는 복합미, 향 등에서 매우 완성도 높게 잘 만든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지금도 좋지만..
2020.06.21 -
[미국] Dominus 1985 도미누스
팬더 덕분에 맛을 볼 기회가 있었던 올빈 도미누스. 블라인드여서 보르도 특급 와인으로 생각했었다. 미국 와인 특유의 뉘앙스 보다는 그런 느낌이 더 강했었고, 35년간 잘 숙성된 고급 미국 와인이 얼마나 프랑스 특급 와인에 가까와 질 수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아마 올빈을 마실 기회가 없었던, 그리고 가격이 구름을 뚫고 올라가 버린 오퍼스원도 30년 이상 된 걸 마시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요새 라벨과는 다른 옛날 라벨을 볼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재미. Christian Moueix 크리스티앙 무엑스씨 (1946년생) 는 페트뤼스의 소유주이기도 한데, 1982년에 미국에서 도미누스의 첫 빈티지를 만들어 냈다. 그럼 이건 3년 뒤의 빈티지구나. 아마 저 라벨에 있는 사람이 크리스티앙 무엑스인 것 같은데 ..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