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과 까탈루니아 - 까가네르 Caganer , 까가티오 Cagatio

2020. 7. 1. 17:05여행/유럽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대성당 앞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중앙 위쪽에 보면 마주 보고 똥을 싸고 있는 대형 까가네르 2개.  어떻게 보면 똥위에 앉아있는 거로도 보인다. 

 

 

크리스마스 마켓 인형 상점. 

 

가장 밑에 줄에 보면 엉덩이를 까고 똥을 싸고 있는 다양한 까가네르 인형들이 보인다.  

 

 

까탈루니아의 크리스마스 전통 인형인데, 똥싸개? 까가네르.. 불어로도 까까가 똥이니까 스페인어도 까가가 똥이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장식 중에 아기 예수 탄생 순간을 기념하는 장식 중에 덤불에 숨어서 똥을 누는 사람을 배치하는 전통이 어느 순간에 생겼다고 한다.  나는 이런 게 좋다. 

엄근진이 아니라 이렇게 숨쉴 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  우리 전통에서는 해학이라고 봐도 되겠다. 

 

보통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종교와 정치의 엄근진에 똥을 싸주마라는 그런 느낌이라면 내가 너무 나간걸지도 모르겠다. 

단순하게 유머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똥으로 싸주는 까가티오 (똥 삼촌) 

 

잘해주다가 막대기로 노래 부르면서 때리면 결국 얼마나 잘해줬느냐에 따라 좋은 선물을 똥으로 싸준다니....  치세의 원리가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ㅎ 

똥은 역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재인가 보다. 

 

까딸루니아의 크리스마스 풍습 중에 이렇게 똥에 관련된 것이 2가지나 있다는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현실이 그만큼 팍팍했다는 것이 아닐까? 

 

 

 

자세한 내용은 우니꼬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unicotour/221738009919